처음 보도를 접하고 나서, 그에게 비교적 호의적이었던 난 트윗 여론을 보고 좀 걱정스러웠다.
좀 발언께나 한다는 트위터리안들 중에서 그에게 '검증'의 잣대를 휘두르는 이들이 있었고, 특히 그의 뒤에 윤여준이 있다는 사실은 이런 여론에 불을 붙이기에 충분했다.
급기야 그의 강력한 옹호자이자, 트윗계에서만큼은 유시민보다 더 많은 팔로어수를 자랑하는 촌닥 선생이 그답지 않은 히스테릭한 트윗을 날려 화제가 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솔직히 이곳을 둘러보면, 봉팔러들의 안철수에 대한 평가는 대중의 그것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고, 트윗계의 그것과도 궤가 다르다는 게 내 평가이다. 그 이유가 무언지 어느 정도 짐작은 가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나는 바보정치란의 글들로만 판단한 봉팔러들 생각과 좀 다르다. 아니, 어쩌면 다수 봉팔러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한다. 이럴 경우 바보정치란의 글들이 다수 봉팔러들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는 얘기가 되는데, 뭐 어쨌거나...
많은 이들이 안철수에 대해 말한다. 나는 그에 대한 평가에 상당한 거품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가 그네꼬를 이긴다고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를 그다지 신빙성있다고 믿지 않으며, 안철수가 백마탄 기사거나, 만명통치약 백신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가 쥐새끼의 작품이라거나, 딴나라스러운 꼼수의 일각이라거나, 대중조작의 산물이거나, 미디어가 만들어낸 이미지의 허상이라는 평가에도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이런 나의 평가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들은 나름대로 없지 않아 있지만, 일단 다음의 기사를 한번 참고하자...
http://www.ytn.co.kr/_ln/0102_201107201457103881
이곳 봉팔러들은 아마도 다수가 나와 비슷할 것이라 보는데, 난 대부분의 언론 기사를 일단 믿지 않는다. 특히 기자들이 써갈긴 기사들은 무조건 안 믿는다...
그래서 그런 기사에서 말한 평들, 사실들(?), 해설이나 단편적 이야기들을 기초로한 평가는 기본적으로 쓰잘데기없는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편이다... 나의 이성적 판단에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기에, 가급적 안 읽고, 읽더라도 즉각 두뇌에서 지운다... 그리고 그런 기사를 기초로, 누구를 평가하거나, 어느 사안을 평가하는 일을 안 하는 걸 원칙으로 삼는다...
그런 내가 그나마 예외를 두는 기사들이 몇 개 있는데,
하나가 인터뷰기사이다. 인터뷰를 기자들이 작문으로 버무려 놓은 것은 물론 그 가치가 다른 기사들과 별 다를 바 없다고 보지만, 그나마 인터뷰 대상자의 이야기가 그대로 인용되는 것들은 기자들의 해설 부문만 빼버리고 읽으면, 현실적으로 우리가 그 인터뷰 대상자들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최고의 원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기억력이 뛰어난 봉팔러들이라면 기억할지 모르겠으나, 예전 서프에서 이런 내용으로 쓴 필자의 글이 대문에 걸린 적도 있다. 쉽게 말해서 '원전 보고 말하자', 뭐 이런 거였다. 하도 왜곡이 심하니, 그런 거 말고, 본인들이 직접 한 말과 글을 보고 판단하자는 게 그 글의 요지였다.
그런 맥락과 같은 것이다.
내가 인용한 기사는 라디오 인터뷰를 푼 것이다. 거기에 안철수의 생각이 그나마 덜 왜곡되어 드러나 있기에 펌한 것이다.
물론 방송도 편집질이 있기에, 방송 내용도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 그러나 그 내용 중에서 그나마 어떤 한 인물의 이야기가 나름 크게 손질 당하지 않고 나오는 내용이라면, 역시 참고할 만한 자료가 되는 법이다...
난 안철수를 그런 자료들을 통해 평가해왔다. 그리고 나서 내린 결론은, '이 사람, 꼭 정치하게 만들어야 되겠다'는 거였다.
여러분들은 알 것이다.
내가 틈 날 때마다, '유시민 같이 능력있는 사람이 공직 안 맡는 건, 안 그래도 인재 없는 우리나라에 큰 불행'이라는 게 나의 지론임을 강조하는 걸 말이다...
같은 맥락이다...
안철수는 자기 영역에서 나름 성공해왔고, 검증받아온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그가 직접 한 말에서, 이치에 터무니없이 어긋나는 황당함을 본 적이 별로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는 흔히 그런 스펙을 가진 사람들이 늘 보여온 '출세지향주의' 같은 것보다, '함께 하고 나누는' 것에 나름 관심을 가져왔고, 실제 실천해온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김제동과 박경철과 함께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기득권에 대한 과보호에 굉장한 우려를 표명했고, 청년들에 대한 기성세대로서 미안함을 표명했으며, 여러 인터뷰들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커다란 우려를 드러내왔다. 나는 그의 진단이 내가 생각하는 진단과 크게 다르다는 걸 별로 느껴본 적이 없었다...
물론 그는 정치인이 아니기에, 정치에 대해 나보다도 더 모르는 것 같고, 엔지니어 특유의 나이브함을 간혹 드러냈으며, 많이 가진 이들이 늘 갖기 쉬운 '과도할 정도로 온순한' 면도 보여왔다.
그러나 나는 그런 것들이 그가 정치를 하는 데 결격사유가 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는 100% 나와 똑같은 이가 나 대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이뤄주는 영역이라고 난 믿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정치란 나와 다른 게 많은 이들이 우리 사회를 위해 자기 나름의 기여를 가장 정열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램이 있다면,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자기가 가진 재능과 정열을 우리들을 위해서 써줬으면 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안철수는 나보다 여러모로 매우 훌륭한 사람이며, 우리사회 전체로 봐서 '그냥 놀리기에 아까운' 인재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나는 그런 그를 등 떠밀어서 딴나라 진영으로 보내려는 '선 긋기'에 대해 반대했고, 오히려 그런 이를 폭넓게 포용하는 게 진짜 진보라고 봤다... 엊그제 김민웅 교수도 유따라에 나와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던데, 나는 진보라는 게 '나와 다른 타자와의 평화로운 공존'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상식을 가지는 것으로 생각한다... 안철수는 이 평화로운 공존을 할 수 있는 소양을 가진 사람이기에, 진보라 이름한 '상식을 가진 이들'이 손잡고 함께 해야 할 인물이라고 나는 보았다...
그의 사회적 성공과 그런 성공이 가져온 온건성이 투쟁성 미약으로 평가절하되고, 야당성 부족으로 재단되며, 정치력 부족이 커다란 결격 사유인 것처럼 이야기되는 것은 그래서 부당하다고 보았다... 이건 그를 통해 모두는 아니지만, 일단이 표출된 대중의 요구를 전면 부정하고, 대중과 싸우자는 이야기밖에 안된다고 난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 물론 이게 윤여준에 대한 면죄부 이런 거 전혀 아니다... 안철수는 정치인이 아니고, 정치에 대해 나이브하며, 윤여준 멘토론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일 뿐이었다... 우리나라 IT 업계에 보물 중 한 명이다보니, 안철수 역시 윤여준 배후론의 부정적 파급효과에 대해 신속하게 수용한 것을 우리는 목도하였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나? 정치 무용론이나 정치 혐오론에 대한 이야기는 유시민의 우려와 평과 나의 것이 100% 일치한다... 정치 혐오를 갖는 건 정치인 아닌 사람들 대부분이 그러니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 정치 혐오를 이용하려는 건 분명 비판받을 대목이고, 우려스럽다... 안철수도 눈과 귀가 있으니, 이런 우려에 대해서 분명 반성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지금도 진보심사권을 주장하며, 진보가 무슨 입장권을 사야, 초대권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인 것으로 날뛰는 자들이 너무나 불편하다... 아니, 어쩌면 나는 '진보'라는 용어 자체가 근래 싫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노대통령을 진보가 아니라고 손가락질 하는 세력에 하도 당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요새 어느 정치 세력이 말하는 게 진짜 진보라면, 솔직히 나는 '진보'에 사표내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진보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나와 다른 이와 평화롭게 공존하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나는 살아 생전 '진보란 무엇인가?'라는 대학생들의 질문에 다소 거칠지만, 생동감있게 전달된 바 있는 노대통령의 '만원 버스라도 한 사람이라도 태울 수 있는 한 더 태우고 가자는 게 진보'라는 정의도 그 맥락에 역시 '타자와의 평화로운 공존'이 담겨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안철수가 요새 말하는 기준으로 '진보'인지는 난 모르겠다... 그러나 노대통령께서 말한 의미에서 '진보'는 분명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진보가 나와 다른 타자와의 평화로운 공존이 가능한 세력이라는 점에서, 나는 우리나라 진보가 진짜 진보 맞다면, 안철수를 소중한 자산으로 보듬어 안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진보 심사권을 발동시켜, 그에게 보수란 딱지를 붙이고, 그래서 딴나라스파이처럼 대하는 것, 혹은 딴나라로 보내 버리는 것은 그래서 전혀 진보스럽지 않은 짓이라고 나는 본다...
잊지 말자...
우리는 안철수에게 기대를 보냈던 표의 상당 부분을 흡수해야 딴나라 연합 수구세력을 '겨우' 이길 수 있다는 걸 말이다...
어줍지 않은 '진보 심사권 발동'을 남발해서, 안철수 같은 이들까지 모두 보수로 규정해버리면, 결국 망하는 건 진보일 뿐이라는 역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 우는 범하면 안된다...
우리나라 진보는 인재를 넓게 품어야 한다...
나는 진보나 보수라는 구분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코메디라고 보지만,
굳이 그런 구분을 한다하더라도, 딴나라에 보수 딱지를 붙여주는 이들이 이해가 잘 안된다... 얘네들은 보수가 아니다... 얘네들은 수구일 뿐이고, 극우일 뿐이다...
이상하게 야당에 좌클릭이 유행하면서, 중간지대에 있는 이들까지 다 엉뚱하게 딴나라 동네로 등떠미는 해괴한 일들을 멈추지 않으면, 우리는 절대로 다시 집권하지 못한다... 어줍지 않은 딴겨레나 후레샨, 개마이 코치질이 남긴 패악질을, 우리 봉팔러들이 극복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 아닌가?
다른 이들은 어찌 볼지 몰라도, 나는 참여당이 진보대통합에 합류하려는 것을 좌클릭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희생'으로 보고, '실력없는 입진보'들에게 '책임감'과 '현실성'을 심어주지 않고서는 결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기 힘든' 현실을 절감한 참여정부 세력의 손 내밀기로 본다...
이것이 자유주의의 한계라고 말해도 소용없지만,
나는 이 자유주의의 포용이야말로, 우리 진보가 '입진보', '구진보'에서 벗어나서,
진짜 세상을 바꾸고, 상식을 세우고, 우리 사회를 반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가게 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믿는다...
사족1: 난 참여당이 조금만 더 일찍 시작해서 약간만 더 세를 구축하고 있었더라면, 안철수 같은 이가 현실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기존 정당이 될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매우 아쉬웠다, 솔직히...
사족2: 안철수의 성향이나, 인격에 대해서 난 참여정부의 평가를 신뢰한다... 그가 정운찬류는 아니라는 것을 문재인이 이미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은 이미 여러차례 안철수에게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참여정부가 너무 많은 매를 불필요하게 맞다보니, 결국 모험심 부족했던 안철수가 참여를 안 했던 것일 뿐, 참여정부는 그를 쓰려고 했음이 분명하다는 게 내 판단이다... 알다시피, 참여정부는 정운찬을 쓰려고 검증하다 포기한 바 있다... 고로 안철수는 정운찬과 다르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다...
사족3: 난 곽노현 교육감의 '도덕적 선의'를 100% 신뢰한다... 그리고 그가 법이 말하는 정의론에 비춰보아, '무죄'임에 단 한 톨의 의구심도 없다... 애초부터 그랬다... 꼼수다 듣기전부터, 나는 곽교육감의 사퇴를 반대했고, 그의 해명을 들은 후, 그런 확신은 더욱 강해졌다... 봉팔러 몇명의 조기사퇴론에 반대하는 댓글도 그래서 달았었다...
그런데, 그런 나의 확신과 별개로, 실정법상 작은 꼬투리를 빌미로 그에게 선의라고는 평생 베풀어보지 않은 어용 사법권력이 유죄판결을 내릴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만약, 천에 하나, 만의 하나라도 곽교육감이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경우가 생긴다면, 그의 후임으로 난 안철수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야권의 필승카드임과 동시에, 자꾸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 스스로 왜소해지곤 하는 우리나라 '건전 상식 세력'으로서는 꽤 괜찮은 카드 아닌가 하는 게 내 판단이다...
열심히 해라. 일을 그렇게 하면 안되지라고 말을 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던 사람이 책임이 있는 자리에 가서 아무 것도 못하고 나오거나 오히려 반대되는 일을 하고 나오는 일을 보는 경우는 매우 많다. 그래서 말은 못믿는다.
지금은 끈떨어진 추미애를 보자. 한 때 대선후보로 거론되었었다. 그러던 이가 노무현 탄핵에 참가하고 그 후에 반성한다고 하더니 한나라당과 야합해 노동법을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평소에 말은 그럴사 하게 해도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본색이 나오게 되어 있다.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을 정치적 검증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안철수든 누구든 정치신인은 최소한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정치적 검증을 거쳐야 하며 단숨에 너무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된다.
노무현의 경우에도 국회의원과 장관 등을 거치면서 검증을 받았고 유시민도 국회의원과 장관을 거치면서 검증을 받았다. 정치적 지지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얻는 것이지 말 몇마디 가지고 얻은 인기를 보고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매우 많이 공감한다
만원 버스에 한 사람이라도 더 태우려고 노력하는 것
나의 작은 희생과 나눔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진보라는 노대통령의 말씀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꾸는 것이야말로
진짜 진보다운 생각이라는 것에.......
정치란 말을 평생 들어도 정치가 무언지 잘 모르겠다
제한된 자원과 부의, 공정하고 아름다운 분배를 위한 행위?라는 말과
우리 삶에 정치적이지 않은 것이 어디 있느냐는 관점에 의한다면
백신 안철수 선생?은 이미 전문적 정치인인지도 모른다
목숨을 걸고 싸워 온, 그 수많은 시민과 노동세력의 아픔과 힘에 비추어
어쩌면 안철수의 노력쯤이야.....할 수도 있을 수 있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나무들이, 곡식들이 크는 과정을 보라
한 때, 제 모든 것을 걸고
자신과 세상?을 위하던 잎새와 가지들이 어떻게 아름다이 스러지는 지를
수많은 잎들과 줄기와 뿌리의 노력으로
어느날 문득 꽃은 피고, 또 열매는 맺는다
혹여, 그 꽃과 그 열매가
저 혼자 가만히 피어나고 열매로 익어가는 것이 아님을
잊거나 모른다면 세상은 얼마나 허무한가
이 세상의 모든 부모의 모든 자식들처럼.....
** 글이 감상으로 흐른다. 두서도 요지도 없어지려 한다.
노대통령처럼, 유시민처럼, 문재인처럼 노숙에서 자란 낙락장송은 아니더라도
또 어느날 한 방에 훅 갈 위험성이 있을지라도
그는 어쩌면 새로운 시대?에 자라나고 피어난 꽃이 될지도 모른다
기존의 정치인들중에서도 극소수이긴 하지만 그래도 검증되었고
앞으로 비전이 있는 직업정치인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보이지않고
왜 자꾸만 한번도 검증된 적이 없는 새로운 인물에 대해서
기본을 점검해 보지도 않고
필요이상의 커다란 환상과 기대를 키워 가려고 하는지 ,,
이렇게 될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정치현실인가? 안타깝다.
언제나 정치권밖의 새로운 스타를 쫓을수 밖에 없는 시스템으로 작동되어야 하는가?
(문국현신드롬에서 노짱이 우려했던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자신들이 지지하는 스타가 갑자기 사라졌을때의 그 허탈감 실망감에 대한 책임은
대중스스로 일으켰기에 스스로 감당해야 할것이라고 ,,,,본인은 별 큰 죄없다고)
문재인, 조국, 안철수, 손석희등도 같은 맥락인데
(일반적시각에서 다 평균이상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고 훌륭한 사람들이다.)
이중에서 문재인은 그래도 참여정부의 각료로 정치참여의 경험이 있기에
차별성면서 조금 낫다고 하지만,
적과 동지들이 난무하는 본격적인 정치판에서 생존력과 정치력은 여전히 미지수?
나는 문국현 케이스가 대표적으로 우리가 넓게 포용하지 못해서 나름 기여할 몫이 있던 우량주를 똥주 만든 케이스라고 본다... 이미 유시민이 자기 입으로 말한 적 있다... '자기가 대통령 되었으면 국무총리 시킬까 했다'고...
인물은 자기가 크기도 하지만, 세력이 키우기도 하는 것이다.
정치판에서 검증받으며 나름 단련된 이들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나는 그들을 무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만으로 아직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중의 열망을 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문국현이 실패할 줄 알고 있었다. 코치하는 자들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그를 품어줄 세력 자체가 와해된 탓도 우리가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생각해 봐라...
인물은 검증받아야 하지만, 새 인물을 영입해서 검증시켜줄 세력도 우리는 만들어야 한다...
천하의 DJ도 늘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해서 기회를 주며 키워왔다...
우리는 이미 기존 정치권 인물들만 갖고 충분할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나 돌아봐야 한다...
진보는 폐쇄되면 죽는다...
'우리끼리 해 보겠다'고 하는 순간 죽는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지만, 우리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공존할 마음만 되어 있으면 기꺼이 친구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보란 내 말을 반박할 수 있을까?
세상을 둘러봐라...
진보적인 사람이 '남'과 어울리기 좋아한다... 진보적인 사람이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사람이 '평화적'이며, 진보적인 사람이 '포용력'이 크다...
'순결성', '독자성', '폐쇄성'은 진보와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야...
안철수가 완전체란 환상을 버려...
그는 분명 정치적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정치권에서 2선,3선 거친 이에 비해 더 높은 자리 맡을 자질이 떨어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 정도는 우리 모두 알고 있겠지? 딴나라에서 5선을 한들, 그걸 검증이라 할 수 있나?
텃밭 깔고 앉아서 5선, 6선을 한다한들, 그걸 검증이라 할 수 있나?
오바마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도 많지만,
그를 대통령에 밀어올린 건 세계 정당사에서도 손꼽힐 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민주당이야...
검증 타령하고 있었으면, 미국 대통령은 설익은 오바마가 아니라, 매케인이었을지도 모르고...
나는 우리가 진짜 진보가 되어,
우량주들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한 품이 되길 바래...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주식은 수익률이 안정적일지 모르나, 사기에 벅차...
진짜 대박 주식은 위험도 있는 거지...
진보는 기회를 넉넉히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근데 검증받지 않았다고 내쳐버리면, 그게 무슨 진보냐고?
명백히 매국매족 세력에 부역하는 발언이나 행적을 보이지 않은 이상,
그리고 그런 과거가 혹시 있다손치더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개과천선했다면,
기회를 주는 게 진짜 진보 아니냐?
생각해보자고...
안철수가 자기 양심상 도저히 딴나라당엔 못 가겠고,
그렇다고 정치 자영업자들 득시글 거리는 민주당에도 못가겠고,
그렇다고 진보심사권 남발하고, 진보가 무슨 기득권이라도 되는 양 거들먹거리는 진보신당이나,
민노총에 업혀서 스스로 결정하는 정당이 맞는지 때로 의심스러운 계급정당이라는 민노당에도 못가겠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당연하지 않나?
딱 색깔로는 '깨어있는 시민',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는 자유주의자', '계급성은 약하지만, 정의감은 강한', '이념보다는 현실에 바탕을 둔 자유로운 전진'을 꿈꾸는 참여당밖에 올 때가 없다고...
근데 참여당은 당세가 너무나 미약하고, 친노골수 아니면 가면 안되는 정당처럼 조작질 당해버렸고, 그런 이미지가 아직 발전적으로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고...
나는 참여당이 어떡하든 - 여기에는 진보대통합도 포함되고 - 세력을 키워서,
안철수 같은 '나름 깨끗하고 양심적인 성공한 이들'을 품어서,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인물들로 키워내는 그런 정당이 되길 바래...
그랬다면, 안철수가 '정치 불신의 공간을 파고드는' 형식이 아니라, 당연하게 입당해서 검증받는 그런 형식의 정치 참여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안철수 쳐낸다고 뭐가 달라지나?
안철수가 정치를 욕했다는 사실에 화내서 무슨 소용이 있나?
유시민이 말한 것처럼, 자꾸 이런 '새 인물'은 각광받는데,
'새 정당'은 외면받는 이 모순을 근원에서 해소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가 큰 그릇이 되도록 혁신하는 것, 그래야 한다는 성찰과 노력으로 이어지게 하는 게,
우리가 이 문제를 봐야 할 진짜 시각 아닐까?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