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시민대표가 안철수보다도 지지율이 낮은것이, 통합 과정에서 불거지는 답답한 현상들이, 여러모로 맘이 답답해서 이런 생각이 떠오른거 같다. 강씨와 권씨. 그외 등등.. 이런 놈들의 짓거리땜에 통합에 동의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해나가고 있기에, 내맘에 안들어도 딴지 안걸고 호응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도리라고 생각하고 지지하는데.
딱 이때 제갈공명 생각이나데. 유비가 삼고초려하면서까지 찾아갔을때, 공명은 유비가 천하통일의 주역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함께 하기로 하고 때가 아닌 세상으로 나온다. 이유는 천하통일도 중요했지만, 그보다도
아!! 저사람이라면, 비록 통일은 못하더라도 함께하기에 의미가 있겠다.
그런데 공명이 그렇게 결정한 후 유비와 함께 하면서 겪게될 고초들을 각오한거지. 그거 쉬운거, 절대 쉬운거 아니었지. 나이 50이 넘어서도 변변한 땅 하나 없는 유비. 고지식한 도원결의 형제들의 의리와 시기심 질투, 세상적으로보면 쓸만하 자산하나 없는 유비라는 인물하나 보고 뛰어 든것인데..
참 !!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상대로 풍류를 즐긴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누구처럼 술먹고 한탄이나하며 고귀한척 현학적인 시와 술로 그것을 풍류라고 시간을 보냈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진정한 풍류였지..음..)
유비가 귀한 사람이었듯이 유시민도 귀한 사람인데 차이는 유비는 그 귀함을 귀하게 옷을 입혀 줄수 있는 공명이 있었던 것에 반해 유시민은 없는것 같다.
세상에서는 남루하고 가진것 없어도 귀한사람이기에 당연히 귀하게 대접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넘 화난다.
통합과정에서의 그가 보여준 그 진정성이야 우리야 얼마나 귀한지 알지만,
세상은 저런 허접때기들과 무얼 할려고 애쓰는 것이 오히려 싸구려 그들과 똑같이 도매급으로 넘어가는 것 같아 안스럽다. 이런 경우 그런 진정성이 무슨 소용잇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우짜겟노 같이 가주어야지. 우리가 옷을 입혀주어야하는데.. 그래서 '힘!!'의 필요성을 넘 느낀다. 절실히..
그래도 결국 통일은 못이루었지만, 공명은 유비와 함께 하면서 젤 행복했을 것이다. 진정으로 맘과 뜻과, 무엇보다도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지기를 만났기에 온통 부조리한 세상속에서도 삶의 의미와 진정한 행복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귀한 옷을 입혀 주었다하니 생각하니> 관우와 장비도 한몫했지. 그들도 나름 좋아하지만 더 좋아하는 인물은 나중에 들어온 조자룡과 제갈공명이 더 좋다 사실은..
관우와 장비는 유비처자를 지키지 못한적이 있지만 조자룡의 아두 구출은 ..아..지금도 소름이 돋네.. 유비도 그렇게 구한 아두를 내팽겨치고 조자룡을 걱정하는.... 우`와아...소름돋는다..그런 관계성이..
유비가 그렇게 귀한 대접과 백성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그런 부하들이 있었기에 그렇다. 조조는 그런 부하들을 통해서 유비에 대해서 두려움과 존경과 부러움, 나중에는 질투까지.. (관우에게한 것을 보면.. 참, 조조의 치열한 사람에 대한 욕망은..음. 그 끝을 보여주기도 했지)
그래서 울이 중요하다. 울이 이미지고. 정치하는데에는 이미지 정말 중요하다. 결정적인 판세에의 당락이 '진정성'보다도 브랜드이미지가 중요하다.
오리왕자/ 노무현 유시민을 향한 오리왕자님의 따뜻하고 깊은 사랑을 좀더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걸까요^^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힘" 을 결집, 집중케하는 능력이란것이 훌륭한 정당의 정치적 힘이나 세력을 형성하고 직접적으로 지지하는것과 또 다른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만약 예를 든다면 어떤 형태의 것을 말하는 건가요? 구체적 삶의 현장이나 언론이나 문화적 영역등에서 말하는 것인가요?
결집 집중케하는 능력이란 어떤것을 말하고자 하는것인가요? 오리왕자님이 생각하시는 것을 조금 더 자세히 알수있을까요?
누구나가 다 그렇듯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생각들을
생각 그대로 그려내지 못하는 한계에서 오는,
글 쓰는 이의 오류, 읽는 이의 오류
이런 순차적인 오류들 때문에 편견이 생기고
불필요한 논쟁의 에너지 소모가 존재하기에
글쓰는 걸 기피하게 됩니다.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은 좀 엉뚱해서 사실 말하기가 주저스럽습니다.
이 생각들이 잘 준비되고 구체화 되면 다음에 말하고 싶어요 사실.
바람님의 질문도 있고 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편린들을 조금 말하면,
노무현, 유시민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바를 말하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두분을 존경하며 좋아하지만
실제로 그 두분을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저도 마찬가지지요)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정신'에 대해 말하고 있고
또 금욜 노근기자님의 <유시민, "노무현의 길 아니지만 가고자 하는 곳 같다">에서
"노무현 정신이 정의하기 어렵듯
진보 역시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라며
"저는 이것을 명확히 정의할수록 분열은 필연적이라 생각한다"
유시민 대표님은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대표님은 누구보다 잘 아신다고 봅니다.
노대통령님의 사상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심플하고 선이 굵고, 또 자신이 하신말 있는 그대로 입니다.
다만 그 사상이나 철학을 현실로 구체화 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추구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이견이 많이 생길수 있는,어려운 것이지요.
수많은 이해관계가 달려있으니까요.
대표님이 그렇게 언급하신 것은
불필요한 논쟁이나 정쟁의 파장을 고려하신
정치적 멘트라 저는 생각합니다.
노대통령님의 책을 통해 제가 느끼는
그분에 대한 제나름대로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책임감 때문에 국민, 국가의 안위, 민주주의 라는
개념에 대해 항상 고민 하고 애를 쓰셨지만,(상황이 그렇다보니)
기실 그분의 인간자체의 실존적 존재로서의 특징은
'정의' '공정함' 이에 반하는 것들에 대한
본능적인 극렬한 저항심을 가진
철저한 자유주의자 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선 유시민님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똑같아요. 신기해요. 불공정함에 대한 저항감은...
동시대에 깊이가 비슷한 두분이 만난게,
그러나,성격과 스타일은 전혀 다르면서..ㅎㅎㅎ
노대통령님은 남성적이라면../ 유시민님은 여성적이 될 것 같은데..ㅎ)
'정의' '공정함'을 담보하는 합리성만 충족된다면
그어떤 주장이나 이론에 완전히 열려 있을 정도
유연한 사고를 가지신 분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가치를 위해서는 두분 다 그 어떤 이해관계도
고려치 않을 정도로, 그런 이해관계의 충돌마저도 감수하는 면에서
진정한 자유주의자였습니다.
유시민 대표는
노대통령님 서거전과 서거후에
변화가 왔던거 같아요.
대표님은 서거전에는 운동권에서 물러나 있을시에는
세상에 대해 관조적인 포지션을 취하시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누렸던 것 같아요.
그러나 노대통령으로 인해
우리가 다 아는 대표님의 포지션 이동이 있게 되지요.
이게 아주 중요한데, 그게 뭐냐면,좀 복잡해서 다 말할순 없고
조금만 언급하면,
노대통령님은 자신이 완수해야할 뚜렷한'자신의 일'이 있었고
대표님은 '대표님 자신의 일'이 아닌
노대통령의 못다한 일을 자신이 짊어진다는 부채의식에 대한 책임감으로
지금의 일을 하고 있기에 참 고통스런 일이 아니라 할 수가 없지요.
예전의 자유주의자가 자기만의 즐거움을 위해 살 수가 있는데
이제는 그렇게 살 수 없게 되었으니까요.-->이부분이 제갈공명이 처했던 상황과 거의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더 정확한 표현할 생각들이 있는데 표현을 못하겟어요..아..)
<유대표님의 지지율에 대해서>
노대통령님의 정치일선에서의 정치적 활동은
그의 추종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신선한 영향력과 지지를 받았지만
유대표님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 되었버렸어요.
노대통령의
'지역주의청산'
'통합과 원칙의 바른 정치'
특권과 차별의 시정
부정부패의 척결' 등과 같은
그 추구하는게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재료들이었던 반면에
현재 대표님이 감당하고 있는 정치적인 상황과 추구하는 활동은
진보통합이 주인데 이것 역시 반드시 필요한고 중요한 것이지만,
문제는
통합의 대상들의 면면과 그 과정이 국민들에게
노대통령때와 같은 신선함으로 다가가기보다는
과거의 좋은 사례를 보여주지 못했던
수많은 정당들이 해왔던 '분열과 합당'의 식상한 이미지로 비춰진다는 것이지요.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없는 것도 지어내는 힘있는 언론들과,
진보세력들의 멍청. 고지식한. 이기적인 작태들도 ..
이러한 환경 속에서 유시민 대표는 그의 진정성에도 불구하고
도매급으로 훼손된 이미지가 많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추구하는 것에 대한 '확신'의 차원에서도 차이가 있어요.
(...아 힘드네요..생각대로 표현을 못하니..음 ㅎㅎㅎ)
이건 순전히, 완전 나이브한 생각이자 표현인데..
유대표는 지금 하는 일에 있어서 보람이랄까..?
노대통령님과 비교해서 이런 차이가 있는거 같아요.
노대통령님은 자기의 일에 대해 몰입할만한(오로지 자신이 선택했기에)
일을 하셨기에 미래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일하셨던 반면에,
유대표님은
노대통령님을 그렇게 보내신 것이 그게 너무 아파서
(원래)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기 때문인 것도 있고
(노대통령님이 선택하신것을<물려받은 선택>
자기가 마저 해내어야한다는책임과 부채의식)
일은 열심히 하고 잇지만 그 일의 결과에 대한
'확신' 과 그 '가치'에 대해서
노대통령이 추구했던 것보다는 덜하다는 것.
(노대통령이 맛보앗던 성취감이나 즐거움이 덜할 수 있다는것.)
분명 노대통령도 정치하면서 참기힘들엇던 고통들을,
유대표님 자신도 지금의 진보세력들의 역겨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노대통령이 걸었던 그 길을 모든걸 기꺼이 감수하려고 하는것 같다.
..아.뭘쓰는지 몰겟다,,^^ 잠도 오고..
새벽까지 일하고 자야 되는데...이렇게 못쓰는 글 쓰니
힘드네요.. 제가 공부좀 더해서 담에 잘 정리해서 다시 올릴테니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