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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팔추천] 여자 꼬시는 법 (10단계 100일 완성판)
글쓴이 : 박봉팔                   날짜 : 2011-03-13 (일) 14:18 조회 : 2373 추천 : 3 비추천 : 0
박봉팔 기자 (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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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바쁜 와중에 이런 글까진 쓰고 싶진 않았지만 여자친구 하나 없이 세상만 탓하고 있는 불쌍한 남자들을 위해 없는 시간 내서 쓴다. 너무 고마와하진 말라. 나는 그냥 착한 사람일 뿐이다. 하염없는 소개팅에 매달리는 건 괜히 추해보이기만 하고 확률도 낮다. 열심히 하면 되지? 시간과 돈이 남아도나...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부디 아래의 금과옥조같은 매뉴얼을 잘 숙지하고 빈틈없이 실행해보길 바란다. 아래 매뉴얼은 나와 내 친구들이 20년간의 술자리를 통해 저마다의 경험을 집대성하고 얼굴을 붉혀가며 토론하고 또 술깨면 각자 정리하고 또 취합하고 오류를 수정하고.. 그렇게 해서 생긴 골든 매뉴얼이다. 부디 '공산당 선언'이나 '성경', '팔만대장경'을 접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읽어주기 바란다.

<작업 매뉴얼 10단계, 100일 완성판>


0. 일단 여자가 있는 곳에 규칙적으로 자신이 존재해야 한다. 직장이나 주 활동무대가 군대처럼 남자만 있는 곳이면 이 매뉴얼은 통하지 않는다. 친구의 친구 중에 한 놈은 왜 자기는 여자가 없냐고 술만 처먹으면 지랄을 하는데 그 새끼는 평소 시간만 나면 낚시터만 다니는 놈이다. 그런 새끼는 아예 싹수가 없는 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괜히 홍대 앞이나 대학로를 하루종일, 밤새도록 걸어다녀봐야 아무~ 소용없다. 일상적으로 여자와 생활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최소한의 전제조건이다.


1. 일단 맘에 드는 여자를 하나 찍는다.

2. 회식장소처럼 동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미친 척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사람들을 주목하게 한 뒤 그 여자를 '사랑한다'고 공개선언한다.

3.  그럼 백이면 백, 여자는 속으로 기분 나빠하지는 않는다. 이거 설문까지 다 해본거니 무조건 믿어라. 물론 여자 입장에선 평소에 별로라고 생각했던 당신으로부터 그런 소리 듣고 즉각적으로 100% 환영하고 나서게 되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싫을 것 까진 없다는 거다. 스토킹이나 폭력적이지 않으면 그리 문제될 건 없다. 그리고 혹시나, 만약에 그 여자가 "어머 저도 평소 그쪽을 좋아했어요.." 이렇게 나온다면(그럴 확률은 거의 없지만) 일단 경계하라. 그 여자가 술이 많이 취해서 그러거나 또라이거나 아무튼 이 매뉴얼이 통채로 어긋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난 책임 못진다.

4.
이게 중요하다. 당신이 일단 싫지않은 행동을 했다는 거.. 그리고 정중앙의 입장이란 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여자가 당신의 고백에 즉각적으로는 네가티브한 반응을 보일지라도 그 여자에겐 일단 평범했던 자신의 일상에서 '좋은' 일이 생긴 것이다. 사랑을 하는 이유가 서로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건데 확실히 남자의 그런 행동은 여자의 존재감을 대내외적으로 높여주는 효과를 낸다. 그리고 그것은 그 여자의 입장에서 당신을 대부분의 다른 보통남자들과 구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5.
그런 일이 있고나면 그 여자는 혼자 있을 때, 자신의 일상에서 수시로 당신을 생각하게 되어있다. 생각 안하려고 해도 저절로 생각이 나게 되어있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당신을 생각하고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당신을 생각한다.

6.
그럼 당신은 일주일간 (여자마다 효과적인 기간이 다른데 평균 1주일이다, 신이 일주일 단위로 세상을 창조한 걸 보면 참으로 의미심장한 기간이라 할 수 있다) 그 여자에게 아무 연락을 하지 않는다. 직장이나 그 여자가 있는 공간에서도 그냥 무덤덤하게..

7.
그럼 그 여자는 그 일주일동안..
"저 새끼가 그냥 술김에 그랬었나.. 부끄러워서 후속조치가 없는건가.." "하긴, 지 주제에 감히 누굴.." "야~ 나도 참 많이 약해졌다." 하면서도 계속 당신을 생각하게 되어있다. 이 운명의 일주일 동안 별 노력을 들이지 않고 '사랑'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것이다.

8.
드디어 일주일 후 영화를 같이 보러 가자고 한다. (서민은 영화, 중산층은 뮤지컬, 귀족들은 오페라를 같이 보러 가자고 하는 것이 무난하다) 막연한 방어막은 이미 걷힌 상태지만 여자가 한 번 쯤은 튕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에 그리 혐오스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무난하게 같이 영화 정도는 보러갈 수 있다. "뭐 사귀자는 것도 아니고 영화 한 편 보자는데.." 하면 여자 입장에선 한사코 거절하는 것이 오히려 오버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 허락한다.

9.
그 이후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그런 행사를 갖고 한달 쯤 지나면 친구 결혼식에 같이 간다든지 하는 조금은 특별한 행사를,  100일 쯤 되면 고백 기념 여행을 간다.(알지? 1박 2일 이상의 여행, 그리고 그거..) 그럼 끝이다.

10.
그리고 경험상 100일 될 때까지 절대로 사랑한다느니.. 특별하게 당신을 인생의 반려자로 생각한다느니 하는 말은 하지 말라. 모두 역효과다.  道를 막상 道라 하면 道가 아닌 것이 되듯이.. 사실 사랑한다는 말은 평생 안해도 상관없다. 여자는 일주일이 지난 기간동안 첨에 공공장소에서 당신에게 들었던 "사랑한다"는 말을 단 둘이 있을 때 한 번 더 들을 수 있을 거라는 무의식적인 기대감을 갖게 되어있고 그 막연하지만 낭만적인 기대감은 앞으로의 작업 진행에 윤활유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 윤활유를 스스로 없애지 말라.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웬만하면 "사랑한다"는 말은 죽을 때 유언으로 남기겠다는 일념으로 그냥 평생 "하지 말라".

11.
<보충> 평소에 기본적인 이미지 관리는 하라. 돈 많고 능력 있고 인물 좋으면 되는데 난 왜 이렇지.. 하는 인간들은 바보다. 평소에 손톱 잘 깍고 다니고 깔끔하게 살고.. 또 자기 일에 열심인 모습이 중요하다. 난 예전에 내가 맘에 드는 여자가 앞에 있길래 일부러 컴퓨터 모니터에 쓸데 없는 문서 띄워놓고 째려보면서 뭔가 고뇌하는 척 한 적도 많다.

12.
<예상질문> "이런 예리하고도 훌륭한 글을 여자들도 다 볼 수 있게 이렇게 공개된 곳에 쓰면 어떡하냐? 여자들이 남자 속을 다 들여다 볼거 아닌가?" <봉팔님의 친절하고 명쾌한 대답> "알면서도 당하는 것이 사랑이다"                                                   

연애이론 전문가  박 봉 팔

이 매뉴얼을 읽고 전체적으로.. 에이~ 이런 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어..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의외로 전혀 기초도 모르거나 몸으로 체화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각 단계에서 성질이 급해서 전체 상황을 그르치는 사람들도 많고.. 또 성격상 용기가 없어 아예 시작도 못하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다. 뭔가 막연하게 어렵게 보이는 일이 어려운 것은 기본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지혜와 용기다. 지혜는 내가 줬고 용기만 내라. 그리고 이 매뉴얼의 과정에 수 많은 예외나 돌발상황이 있어 보이지만 매뉴얼에 숨어있는 철학적 함의를 숙지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크게 벗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노총각들의 건승을 빈다.
[이 게시물은 밥풀님에 의해 2012-03-21 15:43:57 생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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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박봉팔                   날짜 : 2011-03-13 (일) 14:18 조회 : 2373 추천 : 3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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