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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사 쬐끔 과하게 먹은 낮술이 깬다.
애미애비도 못알아 본다며 낮술은 하지 말라한 옛말은 잊고
작년 중반부터 낮술이 잦아지고 있어서 28하던 허리가 없어지고 있따.
낼이 중복이라며?
이런 거 꼭꼭 챙기는 인간들이 참 대단허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결국 그런 인간들 덕분에 한참 더운 복때마다 푸짐한 상을 마주하게 되니
그닥 나쁘지도 않은 것도 같다.
오늘은 그래서 거래처 차부장들과 종로 관수동에 위치한
예전명가라는 민어찜 전문점에 가서 한잔혔는디,
느닷없이 예전 팔할이 기자의 사막없는 깡촌 텍사스에 먹었다던
아구찜 기사가 생각나서 염장 질러본다고 안하던 음식사진 찍기를 해봤다.
글타고 뭐 멋진 디카로 찍은 것은 아니고 2G 슬라이 싸이언으로
음식 나올 때마다 몇 컷 찍으니까 다들 오늘 왜 이러냐 말도 많네.
첨 나온 거. 민어회.
민어는 회보다는 찜이나 전으로 더 많이 먹는 거 같은데, 일단 회로 시작했다. 쫌 비싸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활어도매하는 선배에게 예전에 민어좀 먹어보자고
했드니 네가 대한민국 1%냐며 광어나 먹으라고 하드만. 보통 1미터 왔다갔다 하는 성어는 증말 비싼모양이드라.
쥔장에게 귀찮아서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세가지 부위가 나온 거 같다.
맨 아래 껍질이 보이는 건 쫄깃하고, 가운데 걍 그렇고 맨 위 붉은 색이 도는 건
입에서 녹는다.
다음에 나온 거. 민어 부레와 껍질.
핸펀으로 막찍었더니 사진들이 좀 그렇네.
회를 먹으믄 부레와 껍질이 좀 나온다. 다만, 아는 사람만 먹는다.
첨부터 나오는 게 아닐 꼭 따로 챙겨달라고 해야 먹을 수 있는 거 같다.
껍질은 뭐 걍 쫄짓하다고 해야 하나? 그렇고.
부레는 약간 참치 뭔 부위라고 해야 하나? 쫌 그런 맛이 나는데 기름기가 많다.
그 다음에 나온 건 찜 중짜리였는데, 민어를 반건조해서 찐 건데, 쫄깃하고 짭쪼름허니 밥반찬으로 먹으믄 딱이다. 저 집 반찬들이 대체로 맛있다. 오늘은 시래기 무침이 그 중에서도 젤루 맛있었던 거 같다.
찜집가서 찜먹었다며 왜 찜 사진은 없냐고? 사진은 찍었는데, 그걸 컴에 옮기기 위해서 후배 스맛폰으로 전송하고 메일로 보내라 했드니 아직도 안보내고 있다. 월욜에 집합좀 걸어야쥐.
그 다음에 나온 건 매운탕이었는데 이건 보통 매운탕과 별반 다르지 않고 이 사진도 아직 못받고 있다.
그 다음에 나온 건 그 집이 접심 때는 콩나물 비빔밥을 맛있게 해서 자리가 없는 곳이라서 콩나물 비빔밥 두개 시켜봤고 해물라면도 먹을 만하다고 해서 두개 시켜봤다. 사진은 콩나물 비빔밥만 받았다.
어제부터 평생 안하던 거 할려니 이상하네.
여튼, 중복이라고 나름 포식하며 맛있게 점심을 먹은 듯 하다.
언제고 혹여라도 텍사스에서 온다거나 대륙의 방랑에 지쳐 연락이라도 준다면 함 가보자. 에또~, 뽕을 많이 모아진다면 한 턱 낼 수도 있으니.
건조햐..뭔가 건조햐...다시는 이런 거 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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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받아랏 
←인삼 부작용으로 요로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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