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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제평야를 지나갔다
호남의 평야 지역은 경상도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 있어
낮게 평평하게 깔린 들판, 언덕이 별로 없고 많이 넓지도 않은 편안한 느낌..
여기를 지날 때 마음이 늘 따스하다..
시외버스를 타고 삼례, 대야 등등의 작은 마을을 지날 때
예전 70년대 동네에서 보았음직한 낡은 간판 글씨를 보면서 느끼는
편안한 기분을 독자들도 느낀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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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달 전에 차를 팔았다
돈이 없어서, 그랜저XG, TG.. 열두해를 타던 차를 팔고서..
오늘은 회사 영업활동하느라 시외버스 타고 김제평야를 지난다
시외버스 맨 앞 자리에 앉아서 시골 풍경과 앞에 가는 차들을 본다
즐겁다 모든 것이..
저엔트로피의 생활을 가는 것이다
다음에 차를 갖게 된다면 마티즈나 모닝 티코를 살거다
별로 살 생각도 없다
아마 안 살 것이다 살 돈도 없다
돈 없는 내 처지에 대한 자기 합리화가 아니라고 고집한다 ㅋ
우리와 아이들이 살 땅에
나로 인해서 "굴러다니는 쇳덩이"를 한 부분 점유하게 해서 될 일인가
뭐 이런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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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의 발전은 매우 한정적으로 우리에게 이로운 것이다
내가 "세계적 과학 기술 발전"에 찬사를 보내는 것은 오직 하나다
우리 엄마를, 예전에 마당에서
육남매의 옷가지를 찬물에 빨래하던 고통에서 해방시켜 준 거다
그 것도 죽으시기 한 삼년 전에 해방되었지만
그 외에는 없다
"세계적 과학 기술 발전"이 우리에게 편함은 주었을 지언정
행복을 준 것은 아니다
네비게이션 찍어서 찾아가는 매우 편리한 듯한 우리의 삶이 진정 편한 것인가
동네 근처에 가서 느티나무 밑에서 물어 물어 찾아갔던 예전의 삶이 그립더라
핸드폰이 없던 그 때에
다음에 만날 데이트 장소를 정하고 헤어지고서 그 날을 기다리던 재미를
이 시대의 불쌍한 젊은이들은 느낄 수가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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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평야를 바라보면서..
이 작은 읍에 살면서 간판을 걸고 장사하는 중고 가전제품 파는 아저씨가
삼국사기에 나오는,,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다 간 어느 백제인의 후손일거라는
그런 생각도 하고..
시외버스는 내게 오만가지 상상을 준다
나는 인민소학교 (지금의 초딩) 다닐 때 방학만 되면 아버지의 고향에 갔다
청정동...
따스한 기억이 있어, 마을 뒷 산에 가서 짚으로 여치집도 만들고
나뭇닢으로 배도 만들어주더라 시골의 동네 형이
절대 잊을 수가 없는 것은
해가 지는 여섯 시만 되면 큰엄마가 성냥을 그어 대며 호롱불을 켠 것이다
형광등이니 지랄이니 이런것이 없으니ㅋ
전기 자체가 없었으니ㅋ
마지막 인생을 동대구역에서 수화물 운반 노역을 하다 몇년 전에 죽으신
큰집 형이 호롱불 밑에서 얘기해주더라
앞에 보이는 무학산에서 호랑이 만난 얘기를ㅋ
그게 한 사십년 전이니 그 얘기를 들은 아이가 얼마나 흥미롭게 들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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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찬 물에 손 담그고 빨래하던 고통에서 해방시켜준 거 외에
너네들 "세계적 과학 기술 발전"이 해 준게 뭐 있니
나는 핸드폰 없이 살고 싶어
형광등 없이 살고 싶어
형광등 없이 다함께 어두우면 괜찮은거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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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왜 인민(국민)에 따라서 소유량은 다른 거지?
대기업 재벌은 땅 많이 가지고 그 것으로 돈 벌고
땅 한 평 없는 소작농, 도시 빈민은 어케 살아야 하니?
우리나라의 모든 땅을 무상몰수해서 무상분배할 수는 없는 거니?
내 주장이 놀랍니?
놀라지마
해방공간에서 자연스레 논의되었던 내용일세
지금 얘기하니까 미친놈인 것인가
며칠 내로 김홍명선생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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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출처] 박봉팔닷컴 - http://www.parkbongpal.com/bbs/board.php?bo_table=B03&wr_id=56866#c_56872
을 없애거나 줄이거나 예방하는 것이, (과학기술)발전이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