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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길을 걷다 보면 노상에 화물차를 세워 놓고 사과를 파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거기에는 합판지 위에 "꿀사과"라고 크게 매직으로 써 있다. 사과가 아주 맛있다는 느낌을 주려고 "꿀사과"로 써 놓았을 것이다. 그런데 난 참 이런 것이 싫다.
난 사과 다운 사과를 먹고 싶지 꿀같은 사과는 별로 먹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느낌상만으로 라도.....
밤고구마도 싫고 라면에 밥 말아 먹는 것도 싫고 애인같은 마누라도 싫고..... 그랬다. .....................................................................................................................................
이 가을 난 내 생각을 바꾸어 보려 한다. 사과맛에 꿀 맛이 더해진 꿀사과 맛을 맛 보려하고 고구마 맛에 밤 맛도 나는 밤고구마를 맛 보려하고 라면에 밥도 말아 먹어 보려하고 애인도 마누라도 사랑해 보려 하고(이건 안되나?) 그리고 내가 속한 이들과 내가 여태껏 별로 좋아 하지 않았던 이들과 섞여도 보고 싶다. 그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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