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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비어칠1호점의 성공 후기
글쓴이 :  만각                   날짜 : 2020-11-13 (금) 12:24 조회 : 399 추천 : 7 비추천 : 0
만각 기자 (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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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뉴스 일부 회원이 수제맥주 창업 후기를 올려보라는 청이 있어 주제넘는 경험을 올린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 제11장) 여기서 만각의 '쉰다'라는 뜻은 돈을 벌게 해준다는 함의 기치를 내세웠다

양질의 저가 수제맥주, 마리당 7,000원의 후라이드 옛날치킨, 힙합문화의 일부분인 Graffiti 벽화의 인테리어 등 삼위일체가 타 업소와 경쟁력을 갖추었다. 저렴한 시설투자비 3,000만원 정도로 인테리어,냉장창고,주방집기 간판 등 모두 포함하여 월 수익 400만원 이상의 수익창출 가능하다는 것이 기본 컨셉이다

고스톱의 승리 확률이 운7기3 이라 했다(자리가 좋아야 패가 나쁘면 광을 판다). 장사도 역시 위치선정(Location)이 성공의 70%다. 수제맥주는 기본적으로 비싸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배후지가 좋아야 한다. 오피스빌딩의 직장인 중심의 상권이 성패를 좌우한다. 위에서 언급한 삼위일체는 30% 정도라 할까? 나의 1호점 대전 서구 탄방점 비어칠(BeerChill)은 이런 기본을 갖추었다. 여기에 MSG 양념이 첨가 되었다. 바로 고객과의 소통(Communication) 이 있었다

1. 나는 나의 원직업인 세무사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았다. 그것은 세무사자격 소지자들의 자긍심을 훼손시키고싶지 않았고, 술장사라는 따가운 시선을 피하고싶었다. 쓸데 없느 질시와 시기를 받고싶지 않았다. 사촌이 땅을 사면 어디가 아프다 했던가?

2. 옛날 수제맥주공장(매장내에서만 판매가능 시) 400평 매장 운영할 때 주방때문에 겪은 어려움을 반복하고싶지 않아 업주가 직접 할 수 있는 쉬운 안주를 선택하여 주방조리사의 횡포를 방지하였다. 그러나 꾸준히 시행착오를 거치며 안주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오뎅어묵탕,오짱통오징어 튀김 추가 등)

3. 12~20평 규모는 업주가 풀타임(오후 6시~새벽1시)으로 근무하고 바쁜 시간 2~3시간 알바 쓰는 것으로 인건비를 맞추었다

4. 70대 나이 업주라 처음에는 약간의 거부반응도 있었으나 결정적 소통의 창구는 음악이었다. 고객의 연령층에 맞추어 음악 선곡에 신경 썼다. 흘러간 명화영화음악, EDM클럽음악, 힙합랩송, 잔잔한 피아노음악(가요,세미클라식 등) 을 고객의 소음에 따라 선정해 음악을 틀며 고객과 대화하는 소통의 창구를 마련했다

사례1: 영화 미션(Mission)의 주제가를 틀며 고객과의 대화가 있었다

고객: 사장님! 이 음악 '가브리엘스 오보에(Gabriel's Oboe)'를 들으면 이과수 폭포를 오르는 가브리엘 신부와 오보에를 연주하는 을씨년스러운 외로움을 느낍니다!(이때 만각은 고객의 표현에 공감을 표현하며 한 마디 더 거드는 것이 핵심이다)

만각: 그렇죠! 바로 이 음악은 '황야의 무법자' 음악감독인 작곡가 '에니오 모리코네'가 만든 곡으로 인간의 정서를 어루만져 차분하게 위무해주는 곡이죠! 멜로디가 넘 좋다 보니 미국의 팝페라가수 Sarah Brightman이 3년을 따라다니며 이 곡에 가사를 붙여 노래하겠다고 애원하여 모리코네의 허락을 받아 '넬라판타지아(영혼 속으로)'라는 곡으로 생명을 다시 불어넣어 거의 세미클라식 수준으로 Big Hit 시켰지요!

고객: 아! 그런 면이 또 있었군요! 사장님 설명을 들으니 음악이 더 돋보이며 감동을 주는 거 같아요!(고객은 한 수 배웠다는 느낌을 공유하고, 고객도 이미 알고있는 상태면 맥주 마시러 왔다가 공감하는 동지를 만났다는 의식을 갖으며 친해진다)

사례2: 영화 '천일의 앤' 의 슬픈 곡이 나오면

고객: 사장님! 음악 선곡을 사장님이 하시나요? 이 음악을 들으면 왠지 슬퍼져요!

만각: 네! 가끔은....(고객이 이 영화음악에 대하여 어디까지 알고 있나 주시한다)

고객: 하녀 출신인 궁인이 왕비가 되어 딱 1,000일 동안 왕비노릇 하다 억울하게 죽는 슬픈 영화인데 음악까지  심금을 울려요!(여기서 만각은 한 술 더 거든다)

만각: 그렇습니다!(일단 고객의 반응은 긍정적으로 접수한다) 장미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국왕 헨리7세가 튜더왕조를 세우죠! 후계자 헨리8세는 부인 6명을 두었는데 둘째와 다섯째 부인을 사형시키죠, 바로 둘째 부인이 하녀 출신인'앤 볼레인'으로 왕은 그녀를 너무 사랑하여 첫째 부인 에스파냐 공주출신의 '캐서린'과 정략결혼 했지만 그녀와 이혼하고 영화의 주인공 '앤'과 결혼합니다(첫째 왕비와 이혼하고자 로마 카톨릭교황에게 이혼을 허락 요청하였으나 교황이 거절하자 가톨릭을 탈퇴하고 성공회를 설립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덤으로 얘기한다) 그러나 앤은 아들을 못 낳았다는 죄목으로 사형당했죠(딸 1명이 훗날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된다) 그러니까 앤은 영국판 '장희빈'이고 헨리8세는 조선의 국왕 '숙종대왕' 이라 할까요? 헨리8세는 숙조대왕처럼 변덕이 죽 끓듯 하여 수많은 드라마성 이야기 거리를 만든 왕이죠!(이렇게 영국역사를 잘 알지도 못 하면서 단편,단편 고객과 서로 맞추어 가면서 소통을 하니 고객이 만각을 술장사라 깔보지는 않는다)

사례3: 영화 '엘비라 마디간' 주제가 나오면 슬며시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1번 2악장을 차용하여 주제가로 썼다는 사실을... 

사례4: 영화 '빠삐용' 의 우울한 주제가 음악이 나오면 빠삐용은 '나비'라는 뜻을 알려주고, 주인공 '드가'(더스틴호프만)이다. 빠삐용 스티브맥퀸의 무죄 주장에 재판장이 "너의 죄는 인생을 낭비한 죄"라는 언도를.....(등 등 단편적 지식을 포장, 후까시 하여 고객과 소통하여 고정 단골고객을 확보하여 코로나와는 무관한 업황을 유지하고 있다)

사례5: 외국인 고객: 이건 완전히 덤이다. 외국인 고객이 들어오면 영어로 인사하고, 수제맥주를 영어로 설명하면 다른 고객이 깜짝 놀란다

고객: 사장님! 그 연세에 영어 잘 하시네요! 혹시 유학 다녀오셨나요?

만각: 그 정도는 아닙니다! ( 'NCND' 그저 미소로 답한다)

** 고객중에 여자 외국인 손님이 배우겸 가수 바브라스트레이샌드 닮은 분이 있었다. 그 고객이 오면 만각은 : Hi Babra! The way we're,   starring Babra! 하면 고객이 무지 좋아한다. 이러한 오바 액션을 다른 고객에게도 각인시킨다. 외국인 고객은 안주를 주문 안 한다, 나는 그래도 무료 안주를 준다, 만각: This is on the house!(서비스로 드립니다)  사실 외국인은 매출에는 별 도움이 안 되지만 가게의 아주 훌륭한 인간 인테리어,데코레이션 역할을 하여 가게의 품격을 올려주는 장점이 있다

이러하니 고객은 만각을 공직에서 정년퇴직 후 여유자금으로 놀지 않고 노년을 즐기며 장사를 하는 지식인으로 봐준다, 어쩜 50~60대 직장인 고객은 만각을 통하여 자기들 미래의 전형으로 삼아 퇴직 후 뭔가 해야겠구나 하는 희망을 공유하고싶어 하는 모습을 나는 본다, 나쁘게 보면 사기치는 것 같기도...

이러한 고객과의 정신적 교감이 통할 수 있는 것은 매장 평수가 12.5평의 작은 규모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유성 봉명2호점은 22평으로, 젊은이들 중심의 상권이라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이제 3개월 됐으니 6개월 고생 각오했다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 1002-884-004842>
글쓴이 :  만각                   날짜 : 2020-11-13 (금) 12:24 조회 : 399 추천 : 7 비추천 : 0

 
 
[1/7]   빨강해바라기 2020-11-13 (금) 13:08
 
 
[2/7]   길벗 2020-11-13 (금) 13:28
만갑의 글은 참 좋아.
 
 
[3/7]   팔할이바람 2020-11-13 (금) 13:34
 
 
[4/7]   명림답부 2020-11-15 (일) 00:17
명성희가 부른 넬라환타지아를 가끔 듣는데
설명 잘들었네요.
즐겁게 일하시는듯 ...^^
 
 
[5/7]   박봉추 2020-11-19 (목) 20:42


만각 각하 흉아 아름답네요. 뭐시기 키스도 못했다던 그 미군 캠프 밴드 시절 로맨스그레이도 부럽고.... 그란데,

뵈올 날을 12월6일에서 하루 미뤄 12월 7일에 가려고 하는데 어떠하신지요. 현재로는 빨강해바라기만 <금지된 장난>에 올 거 같구요... 가까이 있는 항룡유회 서껀, 한 잔 사겠다 벼르던 소금인형에게도 채근은 해볼 생각입니다.
 
 
[6/7]   만각 2020-11-20 (금) 09:56
박봉추/ 12월7일 7시 이후 좋습니다...코로나가 확장중인데 괜찮을런지? 장소는 유성에서..

구주소: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624-2 나이스팰리스 1층 110호
신주소: 대전시 유성구 온천북로33번길 35-17 110호(봉명동)
 
 
[7/7]   만각 2020-11-22 (일) 21:22
앗! 오타!!! staring---> starring 장음 뒤의 진행형은 자음이 이중으로 표현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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