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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운 연보 (1895~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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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전북 고창에서 시골양반 백낙규의 차남으로 태어남
1911년 기남섭씨와 혼인
1912년 수원농림학교로 진학해 새로운 세계와 학문을 배우게 됨
1915년 학교를 졸업한 후 강화보통학교의 교원으로 부임해 3년 동안 교직생활을 함
1918년 일본 유학을 떠남. 일본 동경상과대학에서 수학.
1925년 동경상과대학 본과 졸업. 귀국. 연희전문 상과 교수 부임.
1925년 조선사정연구회(朝鮮事情硏究會)에 참여
1933년 조선경제학회 창립에 참여
1933년 일본에서 <조선사회경제사> 출판 (개조사)
1937년 일본에서 <조선봉건사회경제사> 출판 (개조사)
1938년 '연전 경제연구회 사건'과 관련해 '학내 적화운동'에 참여한 혐의로 검거됨
1940년 풀려남
1945년 광복 후 조선학술원 창립(위원장), 민족문화연구소 창립(소장)
1945. 1.2 경성대학 법문학부 경제학 교수 선임.
1946년 정계에 투신, 신민당 위원장, 민주주의민족전선 공동의장, 사회노동당 부위원장 등을 지냄
1946. 6. 경성대학 사임.
1947년 근로인민당 부위원장으로 입북
1948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임되고 곧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성립과 함께 교육상에 임명
1952년 과학원 원장
1956년 교육상에서 물러난 그는 56~58년에 북한 역사학계의 주요 쟁점인 '삼국시대 사회구성체논쟁(봉건논쟁)'에 참여
1957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1961년 당 중앙위원
1967년 최고인민회의 의장
1972년 79살의 고령으로 의장직에서 물러남
1974년 조국전선 공동의장 등 요직을 지냄
1979년 86살을 일기로 숨짐
[간단 약력]
동암 백남운/ (해방공간의 주역:15) art and life 2009/05/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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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해방정국에서 큰영향력을 행사한 좌익세력의 지도자들로는 조선인민당 총재 여운형, 조선공산당 책임비서 박헌영, 남조선노동당 위원장 허헌, 그리고 남조선신민당 위원장 백남운등 네 사람을 꼽을 수 있다.
46년 하반기 박헌영은월북한 채 허헌을 통해 남로당을 조종하고 여기에 맞서 여운형과 백남운은 함께 사회노동당을 발족시켰다가 이 당이 해체된 뒤 근로인민당을발족시켰다.
그렇기에 특히 46년 후반이후 남한의 해방정국을 말함에있어서 동암 백남운을 빼놓을 수 없다.
백남운은 동학혁명이 일어난해인 1894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수원농림학교를 졸업한 뒤 강화보통학교 교원을 거쳐 도쿄(동경)고등상업학교와 도쿄상과대학을 졸업했다.
그가 도쿄에서 공부하던 시절에 일본의 지성계는 마르크시즘의 강력한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도쿄상대는 사회주의 경제학자들이 많았기에 그는 자연스럽게 마르크시즘에 기울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남운은 도쿄상대를 졸업하자마자 귀국해 연희전문학교 교수가 됐다.
그가 만31세가된 1925년, 이 해에 조선공산당이 비밀리에 창당됐다. 식민지 조선에도 이미 공산주의는 들어와 있었던 것인데, 조선공산당 창당을 계기로일제가 지속적으로 탄압했는데도 불구하고 공산주의는 항일운동과 연결되면서 끈질기게 확산되어갔다.
○「남북임시정부」 지지
백남운의 학술활동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부합되는 것이었다. 그는 마르크스의 유물사관과 계급투쟁론에 서서 조선역사를 강의한 한편, 1933년에 「조선사회경제사」를, 37년에 「조선봉건사회경제사」를 각각 출판했다.
백남운은 한민족의 역사가 원시씨족공동사회에서 출발해 삼국시대의 노예경제사회를 거쳐 통일신라와 고려의 아시아적 봉건사회에 이르렀으며 현재에와서 상품생산제사회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그의 연구는 「고려의 아시아적 봉건사회」에서 끝났다. 또 마르크시즘을 기계적으로 적용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사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연것만은 사실이었다.
마르크시스트 경제학자로서의 그의 명성이 확고해지면서 따르는 학생들이 많아져 「경제연구회」라는 사회주의적 학생동아리를 지도하게 됐는데 일제는 이것을 빌미로 그를 2년 남짓투옥했다.
1940년 석방된 그는 그 뒤 학자들과 교류하는 것 이외에는 사실상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은둔의 생활을 보냈다.
8·15와 더불어 만51세가 된 백남운은 우선 조선학술원을 창설하고 경성대학 교수로 부임한 뒤 진보주의적이거나 사회주의적인 학자들을 기둥삼아 「새 국가 건설사업」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에 전념했다.
그러나 「모스크바 의정서」를 계기로 46년 새해에 들어서서 남한의 해방정국이 좌익의 남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약칭 민전)과 우익의 남조선대한국민대표민주의원(약칭민주의원)으로 나뉠 때, 그는 민전의 공동의장에 선출됐으며 이것을 계기로 정치활동의 일선에 서게 됐다.
그는 「모스크바 의정서」가 다짐한「남북을 통튼 조선임시정부의 수립」이 분단조국의 가장 절실한 과제라고 보고 「모스크바 의정서」를 지지하는 대열에 앞장 섰던 것이다.
물론 「모스크바 의정서」가 규정한 신탁통치 조항에 불만을 가졌으나 그것은 통일정부가 서면 민족자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무렵 백남운은 김태준의 방문을 받았다.
김은 박헌영의 경성콤그룹에 속해항일운동에 종사하다 중국 연안으로 건너간 것을 계기로, 거기서 중국공산당의 비호아래 항일운동을 전개하던 조선독립동맹의 간부들과 가까워져8·15직후 조선독립동맹이 북한으로 돌아갔을 때 따라갔던 사람이다.
백은 김의 권유를 받고 비밀리에 월북해 김두봉위원장을 비롯한 조선독립동맹의 간부들을 만난뒤 서울로 돌아와 조선독립동맹 경성특별위원회를조직하고 위원장에 취임했다.
북한의 조선독립동맹은 46년 2월 자신의 후원자였던 모택동이 표방한 신민주주의를 염두에 두고 신민당을 발족시켰다.
이에 따라 백남운은 남조선신민당을 창당하고 위원장에 취임했다.
백남운은 곧 「연합성 신민주주의」론을 제기했다.
그는 우선 한반도의 현실을 자주독립이라고 보지 않았다. 미―소 양군이 분할점령하고있기 때문에 한반도는 식민지 또는 반식민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완전한 민족해방을 성취하려면 사회의 혁명세력이연합성을 띠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박헌영과 노선갈등
구체적으로, 백남운은 유산계급의 일부와 무산계급 전부 사이의 동맹을 제의했다.
물론 이 동맹에 참여할 수 있는 유산계급은 「양심적이며 혁명적인세력」이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러한 취지에서, 그는 『혁명적 유산자는 자금을, 인텔리는 지식을, 과학자는 기술을, 무산자는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건국을 위한 연합활동을 벌여야 한다』는 구호도 제시했다.
백남운의 이 구호는 독창적인 것은 아니었다.
모택동이 항일전쟁때 제시한 신민주주의론과 항일민족통일전선론에 나왔던 구호이며, 김일성이 귀국직후인 4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군중대회에서 되풀이했던구호였다.
백남운의 연합성 신민주주의론은 좌우익의 민족통일전선 수립을 가능하게 하는 이론이라는 점에서 특히 중간파 지식인들의 호응을 받았으며 「학자 정치인」으로서의 백남운의 위상을 높여주었다.
그러나 46년 여름 이후 과격성과 폭력성을 점점 더 노골적으로 드러낸 조선공산당의 이론적 비판을 받았다.
조선공산당은 「일부 유산자」와의 동맹도 배척하는 극좌적 방향으로 전환했던 것이다.
백남운과 조선공산당 사이의 갈등은 46년 7∼8월에 더욱 증폭됐다.
이 때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북조선공산당과 김두봉의 조선신민당이 합당해 북조선노동당을 발족시켰는데, 북조선노동당은 남한의 좌익 3당, 곧 여운형의 조선인민당, 박헌영의 조선공산당, 백남운의 남조선신민당의 통합을 요구한 것이다.
여기서 자연히 통합신당, 곧 남조선노동당의 창당주도권을 둘러싼 권력투쟁이 벌어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백남운은 여운형이나 박헌영이 그러했듯이 몇차례 38선을 비밀리에 넘으며 평양에서 북조선노동당 수뇌부와밀담했다.
이 무렵이면 남한 좌익세력에 대한 북한의 주도권은 확립되어 중요한 문제마다 북한 지도부와의 협의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박헌영의 경우에는 46년10월 미군정청의 체포령을 피해 아예 월북, 38선에 가까운 해주의 사무실에서 남한의 좌익세력을 「지도」하게 된다.
우리가 지난 차례(허헌편)에서 이미 살폈듯이, 남로당 창당 주도권은 박헌영과 「박헌영의 충실한 추종자」 허헌에 의해 행사됐다.
그 과정에서 백남운은 허헌에 의해 남조선신민당위원장 자리도 빼앗겼다.
이에 대항해 여운형과 백남운은 사회노동당을 급히 창당하고 남로당의 10월 폭동에 반대했으나 힘이 모자랐다.
이때 백은 박으로부터 분열주의자라는비난을 받아야 했다.
북한도 사회노동당의 창당을 비판하면서 해체를지시했다.
백남운을 우익기회주의자로 매도하기도 했다.
백남운은 여운형과 함께 사회노동당을 해체한 뒤, 47년5월 남로당에 비해서는 훨씬 덜 과격한 중도좌파적 정당으로 근로인민당을 창당했다.
여가 위원장에,백은 부위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그러나 2개월뒤 여가 암살되자 백은 위원장 대리로 힘겹게 근민당을 이끌지 않을수 없었다.
○북 “몽양후계자” 평가
남한의 해방정국에서 백남운이 설 수 있는 땅은 아주 좁아졌다.
이 무렵이면, 우리가 이미 여러차례 보았듯, 미―소 냉전이본격화되고 남북 사이의 장벽도 높아져 백남운이 옹호하던 좌우연합론은현실적으로 수용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48년5월10일로 날짜까지잡힌 남한에서의 총선은 백남운에게 최후의 선택을 강요했다.
북행이냐,남한 잔류냐의 선택이었다. 백남운은 물론 북행을 선택했다.
그는 5·10총선을 맹비난하면서 48년4월 평양의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그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김일성과 박헌영에 이어 연설했으며 사흘째 회의에서는 사회를 맡았다. 그의 정세분석은 박의 것보다 김의 것에 훨씬 더 가까웠다.
한편 북한은 그를 여운형의 후계자로 공인하는 것 같았다.
이 북행은 그로서는 열두번째 북행이면서 마지막 북행이었다. 그는 남북협상이 끝난 뒤 아주 평양에 눌러앉았다.
그동안 백남운은 수많은 남한의 지식인들을 월북시키는 창구 역할을 했었다.
46년 1월 첫번째 북행때 북한으로부터 남한의 과학자 예술인 교수 등의 월북을 주선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서울로 돌아온 그는 역사학자인 김석형과 박시형, 물리학자 도상록, 섬유분야 권위자 계응상, 기술자 최재우와 강영창 등을 월북시켰다.
문예봉 황철 박영신 같은 예술인들도 그를 창구로 해서 월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때 남한의 지식인들은 남북분단이 굳어지리라고는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잠정적이려니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고르게 잘 사는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겠다니 좀 도와주고 돌아오겠다』는 마음에서 쉽게 북행권유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북행길에 올랐던 남한 사람들은, 특히 정치인들은 거의 모두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남로당 인사들이 「박헌영 간첩사건」에 연루된채 처형되거나 숙청된 것이대표적인 보기다.
그러나 백남운은 소설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처럼 매우 예외적으로 비교적 평탄한 「출세」의 길을 걸었다.
그는 북한정권의 초대 내각에서 교육상으로 발탁되어 8년동안 재직했고 과학원 원장도 겸했다.
1961년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에 뽑혔고, 67년에는만73세의 고령에 최고인민회의 의장으로 뽑혀 5년동안 재직했다.
북한의 국회의장으로 일한 셈이었다. 그 뒤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의 의장으로 활동하다가 79년에 만85세로 별세했다.
학술활동도 왕성했다.「조선민족해방투쟁사」와 「조선력사교재」의 저술과 출판을 지휘했고, 56∼58년에 벌어진 「3국시대 사회구성체 논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약력
△1894년 2월11일 전북 고창군 아산면 반암리 출생
△1925년 일본 동경상대졸업
△1925∼40년연희전문학교교수, 「조선사회경제사」 「조선봉건사회경제사」출판, 공산운동혐의로 투옥
△1945년 8·15직후 서울학술원 창설, 경성대학교수
△1946년 1∼2월 1차 월북, 조선독립동맹 경성특별위원장,민전공동의장
△1946년7월∼48년초 남조선신민당 위원장, 사회노동당 위원장, 근로인민당 부위원장
△1948년 4월 12차 월북, 남북연석회의 참가, 북한잔류결정
△1948년 8∼9월 북한최고인민회의제1기대의원, 북한 초대내각 교육상
△1961∼62년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조선노동당 중앙위원, 마르크스 레닌주의방송대학총장
△1967년 최고인민회의의장
△1974년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의장
△1979년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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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