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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이란에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서구식 입헌군주제하의 의회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당시의 이란에서
모하메드 모사데그 (Mohammed Mosaddeq) 라는 뛰어난 정치인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총리로 선출된 것이다.
모사데그는 시장경제체제하에서 서구적 민주주의와 인권을 옹호하는
윤리의식을 겸비한 훌륭한 정치인이었다.
그는 여권신장을 옹호하였기에 여성이 자유로운 복장을 할 수 있도록 히잡을 금지하고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정교분리의 원칙을 고수하며
이란의 근대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한 정책수행을 위한 세수마련을 위해 그가 취한 가장 뛰어난 정책은
이란의 석유산업을 국유화 하는 것이었다.
당시 이란의 석유산업은 영국의 BP가 독점하면서
이란에게는 원유 1톤당 3 파운드만을 지불하는 불평등한 관계에 있었고
모사데그는 주권회복을 위해 이란의 석유 산업을 국유화하고
석유산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이란의 근대화에 투자하였다.
당시 이란의 정치세력은 크게 세 부류가 있었는데
우선 다수를 차지하는 세력으로 모사데그를 지지하는 다수의 민주주의자들이 있었고
절대왕권을 지지하면서 영국의 석유산업에서 이득을 보던 매판 왕당파들과
이슬람 국가라는 이상향을 지지하는 극우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소수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모사데그의 이란 석유산업 국유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달려가서는 모사데그는 공산주의자로서
소련과 협력하여 이란을 공산화하려고 한다고 모함하였고
한국 전쟁으로 공산주의의 침략에 당황해던 아이젠하워 정권은
마침내 CIA와 군사력을 동원하여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당선된 총리를
조작된 쿠데타를 통해 몰아내고 체포한 후 죽을 때까지 가택연금 시켰다.
그리고는 영국 석유회사와 이권을 가지고 있던 매판 왕당파를 옹립하여
절대왕권 체제인 팔레비를 국왕으로 하는 친미정권을 수립하였고
당연히 영국의 석유회사 BP는 이란으로 돌아왔고 극심한 부패 속에서
이슬람의 전통 가치를 무시한 채 맹목적 친미정책이 시행되었다.
그 결과 세력이 미미했던 극우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대중의 지지를 얻게 되었고
마침내 호메이니를 중심으로 한 Islamic revolution이 성공하여 오늘의 이란에 이르고 있고
모사데그를 추종하던 모든 이란의 민주주의자들은 거의 전멸했다.
오늘날 미국과 영국의 언론매체에서 이란의 인권탄압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이들이 제 정신을 가지 지식인들인가 싶다.
이란의 민주주의의 싹을 죽인 것이 바로 미국과 영국인데
어떻게 자신들의 반성 없이 저런 기사를 양산해내는가 말이다..
지난 몇달동안에 리비아,튀니지와 이집트를 비롯 중동권에서 장기집권 독재자를 몰아내려는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높아 곳곳에서 반군전쟁및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외국언론 (영어권)은 물론 한국 언론에서도 보도가 되고 있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진실은
멀기만하다..
이집트의 무바라크가 집권한 것이 내가 중학교 3학년 때로 기억한다..
내가 신문을 열심히 읽기 시작했던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당했을 때인데
아직까지 대통령을 하고 있다.
그런데 말이야. 북아프리카와 이슬람 국가들의 대부분의 장기집권 독재자들이
바로 이란의 팔레비와 같은 친미 정권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무너진다면 이란의 사례에서 예견할 수 있듯이
반미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커진다는거지..
결코 민주주의자들이 정권을 잡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이 이에 어찌 대응을 해야 할 지 모르는
혼란스런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마당에
한국의 진보세력이라는 등신들은 이러한 정치적 역사적 역학관계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민주주의를 위한 열망은 멈출 수 없다’는 식의 단편적이고 naive한 주장만 하고 있단다.
영어권 외국 언론도 그건 마찬가지다.
자신들의 ‘원죄’를 덮기 위해서인지 이슬람 국가들의 역사적 맥락에 근거한
기사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아전인수격의 자국에 유리한 기사만을 내보내고 있다.
내가 요즘 시간이 많아서 메일을 자주 보낸다.
적어도 우리 친구들은 언론에 속아 잘못된 판단과주장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결코 어떤 일이 있어도 언론을 믿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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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대학후배지만 지금은 네덜란드 여자와 결혼해서 현재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친구같이 지내는 놈한테 받은 메일 내용의 일부이다..
주목할만한것은 "한국진보세력의 '민주주의를 위한 열망'이 정말 단편적이고 naive 한가"이다..
치솟는물가,전세대란,고유가,엄청난 사교육비등등등..먹고사니즘의 문제와 필설로는 형용할수 없는 이정부의 비민주적행태와 언론통제에도 침묵하는 다수의 식자층의 모습을보면 친구의 말이 맞는거같다..
'한국진보세력들은 등신이다'
뭐.. 그런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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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