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왜 비석을 세워야 하는 지 난 이해가 안되더라.
화장한 곳이라서?
노무현대통령은 '집 주변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 세워달라고 했다.
봉하에 작지는 않지만 비석이 있다.
(사실 난 봉하 묘지도 너무 웅장해서 맘에 안든다. 그냥 내 개인의 취향, 생각이다.)
비석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면 좋은 건가.
전국적으로 작은 비석 여러 개 있으면 그게
노무현대통령이 말한 '작은 비석' 일까.
흠... 연화장에 세우는 건 비석 아니다. 비석이 여러개 세워지는 법은 없다.
봉회장 말도 일리는 있네. 비석이라고 하는 건 조금 그러네.
애초에 제안할 때는 '작은 추모공간' 또는 '작은 민주주의의 성지' 하나 만들면 어떨까?, 였는데... 어쩌다보니 비석이 되었네.
그래도 봉회장, 맘에 안든다고 넘 타박하지 마라. 애초에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작은 비석'이라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시민들이 그 분을 기억하도록 하기위한 작은 '추모공간' 쯤으로 생각하자.
잠시 다른 일 보고 왔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불쑥 날아드는 울 회장님 글에 많이 당황했다. 나 말고 다른 회원들도 이런 상황이면 나와 같을 것이다. 또한 영광이다.
그리고 단어 선택 한 번 잘 못하면 제 아무리 울 회장의 뜻을 이해하고 함께 가길 원하는 사람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잘 안다. 그래서 많이 힘들기도 하다.
회장님 의견에 일리가 있다. 그리고 옳기도 하다. 내 어찌 무슨 논리로 반박하겠는가?
하지만 수원에 사는 대통령님의 사람들은 당신을 수원을 거쳐 가셨다는 짠한 마음이 매우 크다. 그 생각이 발전해 당신가신 마지막자리에서 늘 가까이 당신과 함께 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봉하에 자주 갈 수 없는 사람들도 이 사업을 대단히 반긴다. 짠한 마음이야 전국 어딘들 다르겠는가. 하지만 수원의 조금 특별함은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2년 전 당시에도 그렇고 1주기에도 수원은 수원의 많은 시민 단체가 하나로 힘을 합쳐 일을 해왔다. 이번 작은 비석도 여러 시민단체와 종교, 그리고 지역의 많은 예술가들이 시민들과 더불어 뜻을 모아 일을 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이 사업은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진 일이 아닌 것이다.
이런 저런 많은 의견들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힘을 모아 진심으로 이 사업을 실행하고 있는 것 만큼은 꼭 알아주었으면 한다. 더 이상의 설명은 불가능하다. 내 글을 읽어봐서 알겠지만 글쓰기능력의 한계에 도달했다.
난 비석이 세워지면 가족들과 더불어 자주 찾아 볼 것이고 거기서 내 자식들에게 내 님에 대해 즐겨 말 할 것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