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원전문제가 연달아 터지면서 정신이 없는 참에 리비아에서 다국적군의 공습까지 벌어져서 언론지면을 꽉 채우는 형국입니다.
주말에 뉴스를 검색하다가 주중에 신경쓰지 못했던 기사들을 접하게 되었는데 시리아에도 중동민주화운동의 불똥이 튀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태는 이집트,리비아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하고는 전혀 각도가 다릅니다. 그래서 깜짝놀랐습니다.
중동지역에서 연초부터 들끓는 민주화운동을 저는 경제적인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보는데 그래서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인 이집트이든 사이가
좋지않은 리비아이든 독재정권이 있는 곳이라면 그 사회,경제적 불만이 소위 '민주화물결'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그러니 중동민주화가 반드시 미국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주는것도 아니고, 또 반대로 불리하게만 돌아가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그런데 시리아에 이 민주화운동의 불똥이 튀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치닫게 됩니다.
일단 시리아를 둘러싼 레바논,이스라엘,이란의 지정학적 위치부터 좀 보시죠.
이란과 시리아의 밀접한 군사적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번에 글을 쓰면서 언급을 자세하게 해두었었습니다.
http://druking.com/50101130957 - 지도로 보는 미국의 패권구상(2) 이들 두나라는 북한과 연관이 있으며 그래서 중동지역에서의 문제는 한반도와도 직결되어있다는 시각을 지난번 글에서 제가 강조를 했습니다.
이란은 이슬람중에서도 '시아파'라는 종파인데 대부분의 아랍국들은 '수니파'입니다. 그러나 이중에서 특이하게도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시아파로서 이란과 매우 가까운 관계가 됩니다.
왜 이란이 북한으로 부터 전달받은 미사일 또는 미사일 기술을 시리아를 통해서 헤즈볼라에 전해주었는지는 이러한 종교적 관계로 미루어보면 쉽게 이해가 가는 행동입니다.
레바논은 원래 시리아의 일부였는데 2차대전이후 독립된 지역입니다. 지금도
시리아는 이 지역의 지배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레바논 자체는 기독교도의 비율도 상당합니다. 이 레바논의
남부에는 시아파인 헤즈볼라의 거점이 있고, 지도를 보면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골란고원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지정학적인 분위기만 봐도 리비아문제와 시리아문제는 풍기는 냄새가 다를 것입니다.
이 헤즈볼라 문제는 이스라엘로서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인데 최근 헤즈볼라는 이란과 시리아의 지원으로 4만기가 넘는 미사일과 로켓으로 중무장했다고 합니다. 물론 시리아는 그러한 연관을 부인했지만 말입니다.
제가 지난번 글에서 이란 - 이스라엘간의 갈등이 불거져서 군사적 행동으로 나타나면 과거와 달리 레바논의 헤즈볼라나 시리아는
이스라엘을 직접적으로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을 했는데, 아래와 같은 기사가 시리아와 이란의 관계를 입증을 해 줍니다.
2010.04.30 23:57:34 모하마드-레자 라히미이란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만약 시리아를 공격한다면 이스라엘의 발을 자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라히미 부통령은 다마스쿠스에서 모하마드 나지 오트리 시리아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이란)는
시리아에 대한 어떤(이스라엘) 위협에도 함께 맞설 것"이며 "팔레스타인 영토를 유린하는 자들이 무엇을 시도하든 그들의 발을 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히미 부통령은 "시리아는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매우 강한 국가"며 "테헤란은 필요한 모든 수단과 힘을 다해 시리아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장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중동지역을 전쟁으로 몰고 가는 위험한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클린턴 장관은 "이 테러집단들에 무기, 특히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는 행위는 이스라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스라엘 안보를 지킨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이 확고함을 강조했다.
작년 4월의 기사인데 시리아와 이란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나 시리아를 건드릴 경우 이란이 개입할것임을 시사한 내용입니다.
자 이제 중동민주화물결이 시리아에 도달해서 수십명의(혹은 백명이상의) 시위군중이 정부군의 총에 맞아 죽었다고 하는데 이 사태가 과연 이집트처럼 갈지, 아니면 리비아처럼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주목하는것은 시리아 내부에서의 사태의 전개가 아니라 이러한 시리아의 내부적문제를 기회로 해서 이스라엘이 그동안 눈의 가시처럼 여겨왔던 헤즈볼라를 제거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입니다.
그런데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인 24일과 25일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매우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대통령은 24일 게이츠 미국방장관과 텔아비브에서 회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다음날인 25일 러시아로 날아가 모스크바 교외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 두사건이 우연하게 이스라엘 지도부들이 바쁜것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이문제는 아마도 시리아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내막을 지금 당장 알수는 없지만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시리아에 이집트 또는 리비아와 비슷한 사태가 전개될 경우 이스라엘이 수수방관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 말입니다.
조금더 풀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만약 시리아가 이집트사태처럼 발전해 가게 되어서 집권세력이 물러나게 되는 경우가 된다면
이스라엘로서는 덜 적대적인 세력이 집권을 하도록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할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러시아의 협조가 필요하겠죠.
또 시리아 문제가 카다피의 리비아처럼 내전비슷한 양상으로 전개가 되어서 NATO의 개입을 불러오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면? 이건
굉장히 위험한 사태이지만 이스라엘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싶어할것입니다. 어떤 상황이든간에 미국과 조율이 잘 되어야할것입니다.
위의 두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시리아 사태가 발전하기전에 이스라엘 지도부들이 황급하게 미국과 러시아의 수뇌부들을 만난 이유가 짐작이 갈것입니다.
문제는 이란입니다. 이란이 이러한 사태전개를 수수방관 할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시리아의 민주화운동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그래도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력증강과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막을 방법이 없어서 고심하던 중이었습니다.
이란은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고, 최근에는 첩보위성까지 쏘아올리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또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유럽까지도 위협하고 있으며 우라늄농축등 핵개발과 관련해서 기타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배후로해서 힘을 키우고 있는 눈에 가시같은 헤즈볼라를 손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한꺼번에 시리아정권까지 무너져 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죠.
이게 과연 이스라엘의 찬스인지 아니면 중동전체의 위기인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시리아 민주화사태의 전개방향에 따라서는
이란 - 이스라엘간 군사충돌이 발생할수 있고 이것은 오히려 그전까지 염려해왔던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습보다도 더 위험한
전쟁의 양상이 될 소지가 있습니다.
별로 큰 문제로 보이지 않았던 중동의 민주화운동이 갑자기 화약통옆에서 불이 붙은 형국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 문제에 주목을 해야할 이유 입니다.
p.s 시리아는 다수가 수니파지만, 현 집권세력은 시아파의 한 분파라고 하는군요. 현 대통령의 아버지가 집권하고 있던 1982년에도 만명이 넘는 시위세력을 학살했다고 합니다. - 핫포켓님의 댓글에서 옮겼습니다.
그런데 중동은 미국과 이란의 패권전쟁의 성격이 강하죠.
여기에 미국쪽에는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있고, 그래서 사우디는 이미 바레인에 군병력 지원했고..이란은 시아파 중심의 헤즈볼라, 현재 바레인에서 시위중인 시아파세력 등이 있고...
관건은 이스라엘이라고 봅니다. 얘네들이 이번 기회에 헤즈볼라를 어찌해볼려고 하는 순간 이란이 개입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중동은 전쟁터가 될 수밖에요.
미국이 이런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을 겁니다. 이라크(순니파 후세인을 제거했는데 지금은 미국의 의도와는 다르게 시아파가 집권했죠. 그래서 이라크가 이란이랑 쎄쎄쎄할까봐 걱정스러운거구)와 아프가니스탄만으로도 버거운데 중동 전체로 판을 키우면 감당이 안되거든요..하여튼 두고 봐야겠지만...
제가 보기엔 지금 상황에서는 헤즈볼라가 문제가 아닐 것 같은데요.
이란이 꿈꾸는 초생달 벨트가 그려지고 있잖아요. 무엇보다도 이번 소용돌이에 사우디까지 휘말리면 한숨 돌린 글로벌 경제 걍 고꾸라질테고.
시아파가 주도하고 있는 바레인,예멘 상황 정리해야 사우디로 불똥 튀는 건 막을테니, 그들에게 집중하지 못하게 시리아의 수니파를 부추긴 듯 한데요.
시리아,이란,북조선은 전략적 군사동맹관계로 보아야겠죠.
미국이 함부로 어느쪽이던 군사적으론 손대기가 어렵죠.
허나 미국국익인 이스라엘과 중동석유를 위해선 없애야 할 나라들이죠.
그래서 이란 시위는 실패로 끝났고 시리아를 손대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는것이죠.
미국의 오바마 대 중동정책이 무력침공에서 여론조작에 의한 반정부 시위로 대 중동전략을
바꿨다는 것인데 이집트는 쉽게 성공했지만 과연 이런전략이 통할지 지켜봐야겠죠.
북조선도 마찬가지 전략인거죠.
소위 심리전을 이용한 체재흔들기.
가장 어려운곳이 북조선인거죠.
이명박정권의 환상과 미국의 나이브한 전략이 오히려 화를 부른 케이스
인것죠.
우라늄과 원자탄,개량 미사일 등
기다린 만큼 미국이 대금을 지불해야 풀수 있는 상태인 것이죠.
오바마와 맹박이의 최악의 전략적 미스 가 북조선 인거죠.....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