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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봉팔이로부터 정치판 쓰레기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해당화야.
내가 여기 회원들에게 바라는 작은 소망이 있어서 바쁘지만 시간내서 개발새발 써 봤어.
내 진심이 잘 전달 됐으면 좋겠어.
1. 일본의 막부 말기, 막부를 타도하고 왕을 중심으로한 중앙집권 체제의 국가 시스템을 만들자는 운동이 일어났을 때, 여기에 총대 메고 앞장선 나와바리가 두곳이 있었는데 하나가 <사츠마>한이고 다음이 <쵸슈>한이었어. 지금 우리와 비교하자면 막부=한나라당이고 사츠마, 쵸수=민주세력인 셈이지. 근데 문제는 말이야 정치적 지향은 같음에도 불구하고 사츠마와 쵸슈는 감정적으로는 철천지 웬수 지간이었다는 거지. 이 둘이 연합을 형성하면 막부를 꼬꾸라뜨릴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지는 거고 그렇지 못하면 막부의 생명은 그만큼 길어지게 되는, 그런 상황이었어.
초슈는 '근왕운동을 빌미로 왕을 포섭한 다음 사츠마가 정치적 실권을 잡으려 하는 게 틀림없다.'라고 믿었고, 사츠마쪽에서는 '초슈 저새끼들은 원칙만 내세울 뿐 이상을 실현 할 수 있는 정치력이라고는 없다.'라며 서로를 경원했지.
어쨋거나 두 한의 감정적 골이 너무 깊었던 때문에 양쪽 다 '저 새끼들하고 손을 잡느니 어던 희생을 치르더라도 나 혼자 힘으로 막부를 타도한다.'라며 고집을 피우고 있었어.
그럴 때 중간에서 두 한사이를 뛰어 댕기면서 접착질한 게 <사카모토 료마>야. 료마가 보기에 둘이 협력하지 않으면 막부타도는 요원한 일이었기에 어떻게든 두 한의 연합을 성사시켜야 했어.
방울 소리 요란하게 양쪽을 뛰어 댕기며 설득하던 료마는 쌍방이 거절 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당시 사츠마는 서양식 총포로 빵빵하게 무장하고 있긴 했지만 무기를 사 모으느라 쌀이 부족했고 초슈는 곡창지대라 곳간은 넘쳐 났지만 변변한 무기가 없었지.
여기에 착안한 료마는 사츠마의 무기와 초슈의 쌀을 바꾸면 어덯겠냐는 제안을 하고 양쪽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므로써 <사츠마, 쵸슈 동맹>이 맺어지고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메이지 유신의 성공을 불러오게 된 거야.
2. 김일성이 소규모 부대를 이끌고 항일 게릴라 전투를 치르고 있을적 얘긴데... 쪽수는 적고 먹을 건 없고 졸라 쌩고생 하고 있을 때 중국군벌이 김일성 부대에 지원을 해 준 적이 있었대.
당시 중국은 돈 많은 지주나 상인들이 지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사병을 키워도 됐었나 보더라고. 공산주의자 입장에서 보면 군벌이라는 것들은 농민,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 호의호식하는 악질 봉건배 였지.
그래도 일제가 중국에 쳐들어 왔을 때는 이 군벌들이 무장하고 일본군과 쌈하고 그랬대. 물론 지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랬겠지만...
암튼 그랬는데 김일성 부대를 도와줬던 그 군벌이 일본군과 싸우다가 사방으로 포위를 당하고 꼼짝없이 죽게 생겼을 때 김일성이 포위망을 뚫고 중국늠 군벌을 구해 낸거야.
중국늠 군벌이 나중에 보니까 수천명의 일본군 포위망을 뚫고 자기를 구하러 온 김일성 부대의 쪽수가 고작 스무명 남짓이더라 이거야. 중국늠이 깜딱! 놀라 물어 봐.
"이 쪽수 델꼬 포위망 뚫다가 혹여 다 디지면 우짤라고 날 구하러 왔나?" 김일성이 답하길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의 연합전선을 지켜내야 할 가치가 있으니까 그랬다."
이 일이 소문이 나서 김일성 부대는 중국늠들 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조선, 중국 항일 유격대간의 연합전선을 한층 높은 단계로 끌어 올렸다... 라고 <북한영화의 역사적 이해>라는 책에 나와 있더라.
3. 정치적 입장과 상황이 서로 다른 늠들끼리 연합이라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양쪽이 혹은 어느 한쪽이 지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희생하지 않으면 연합이라는 거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어려운 일을 해 냈을 때 우리가 바라는 시대는 성큼! 다가올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근데 왜 그 희생을 유시민에게만 요구하냐? 씨바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까봐 미리 얘기하는 데 그런 의도로 쓴 게 아니다.
다만 연합을 이뤄내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에게 초치는 짓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 쓴 거다.
손학규는 절대 안되네... 이광재가 변절했네... 한명숙이 무능하네... 이해찬이 차기 노리고 유시민에게 딴지 거네... 뭐, 이 딴 소리만 하지 말자는 거다.
그런 소리 한다고 유시민과 참여당에 득될 거 하나 없자나?
이런 얘기 했다고 봉팔이 한테 정치판 쓰레기라는 소리들을지도 모르겠다만... 이런 주장하는게 정치판 쓰레기라면 내 기꺼이 정치판 쓰레기 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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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