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연대협상이 이번 보선 빼놓고 두 번 있었다. 경기지사, 은평을. 그때마다 항상 불리하다고 울어댔다. 좋게 말해서 불리하다는 말은 비합리적이라는 말로 해석하자. 그런데 이런 일이 합리적으로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면 국민참여당 왜 만들었나. 기존 정치권이 불합리하니까 참여당 만든 거 아닌가?
불합리할 수 밖에 없는 구도에 뛰어든 사람들이 왜 이리 합리만 외치나.
유시민 대표가 얘기했다. 정책이 문제가 아니고 정치에 대한 신뢰가 문제라고.
시민단체 중재안이 참여당에서 생각하는 합리적인 안에 비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 미안하지만 잘 모르겠다. 김해을의 사정도 있겠지.
그리고 경기도 지사 선거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었지만, 한쪽은 80을 얘기하고 한쪽은 50을 얘기하는데 중재안이라는 게 그냥 산술적으로 평균잡아서 80+50=130/2=65 이렇게 얘기하는 측면도 있겠지.
그렇다면 그런 불공평을 감안해서 더 뛰어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게 약자들의 책무이다. 말도 안되는 거지만, 우리 사는 세상이 그 정도 불공평하니까 우리가 이렇게 길길이 뛰고 있는 거다.
국민참여당 의석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몰라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그런데 다들 기억하겠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정몽준과 단일화 하자... 그거 안하면 국민들께 죄짓는 일일 것 같다...라고 얘기했을 때 노대통령 지지도는 3위였다. 안될지도 모르는 가능성을 안고 던진 것이다.
합의는 선례가 된다. 그래서 합의를 할 때는 신중해야 되는 것 맞다. 그러나 던지는 것도 필요하다. 던지는 것도 선례가 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선례라는 것은 오로지 던진 것 밖에 없다.
100% 여론조사의 취지, 50% 국민경선의 우려, 에혀~~ 이런 거 굳이 머리 굴려가면서 따져야 되는 걸까? 국민참여당 최초의 의석이 단일화 과정에서도 무산될 수도 있는 위험을 좀 감수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런 것을 통해서 의석보다는 야권 연대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선례를 쌓는 것에 더 치중할 수는 없는 것일까?
참여당이 노무현의 부채만 승계하겠다고 했지만, 아무도 승계하지 않으려고 하는 자산이 있다면 은근슬쩍 승계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바보처럼 가는 것. 너무 머리 굴리지 않는 것.
행복한 세상/ 아이구 복잡해라... 다 떠나서... 정당간 경선이 불법이라면 그건 시민단체의 안이 탈법이 아니고 민주당 안이 탈법인 거죠. 지금까지 그거 가지고 거의 한 달을 협상을 했는데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민경선이 불법이라면 그 정도도 서로간에 논의가 되지 않았을까요?
동원 경선의 암수... 그건 암수라고 할 수 없죠. 당연히 예상이 되니까 반대하는 것이겠죠. 제가 본글에 썼듯이 어차피 권력 게임이라고 한다면 그런 불리함을 넘어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되는 게 약자의 운명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 정도가 결정적이어서 참여당이 받아들일 수 없는 정도라면... 그냥 한숨만 쉴 뿐이구요.
불리해도 갔으면 좋겠습니다. 의원 1석이 아무리 중요해도 말이죠. 언론이 문제가 아니구요, 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복잡한 설명이 다 맞다고 하고, 그 설명을 어떤 언론이 소상하게 얘기를 해준다고 해도.... 저부터 별로 흔쾌히 납득이 안됩니다.
코코/
내가 만약 저 불리한 룰로 한다고 할때
참여당이 이길 경우는 흥이 나겠지.
유시민이 그 불리한 룰에서도 이겼기에 지방선거가 좀 더 활기가 났던것처럼.
하지만 공정한 룰로 유시민이 이겼다면 어땠을까?
선거에 떨어졌더라도 뒷끝도 깨끗하고 이렇게 민주당에 대한 고민도 가지고 있지 않을꺼야.
반대로 공정한 룰로 유시민이 경선에서 떨어졌다고 해도 마찬가지.
근데...민주당이 저 룰로 이겼다고 생각해봐.
2007년 대선꼴이 난다고 봐.
그럼 전체적으로...우울감만 더 해지는거지.
결국은 참여당만 불리한게 아니라 전체 야당세력이 불리한거가 된다고 보기에 공정하게 하자는거지.
지금 서프가 이상해 지면서 여기저기로 흩어지는거 알꺼야.
갑자기 만든 싸이트 치고 여기 박봉팔닷컴이 좀 흥행이 되는것같은데
왜일것같아?
유시민지지세력 찾아가려면 시민닷컴이 최고 아니겠어?
난 박봉팔이 소문은 드럽게 났지만(ㅎㅎㅎ) 그래도 박봉팔은 공정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라고 봐.
그냥..그렇다고..
노유/ 그래서 만약 얘기가 안돼서 각자 도생으로 나가면? 그럼 행복할까?
지난 경기도지사 때 한번 복기해보지.
지금 시민단체 중재안이 나왔는데, 그때는 그걸 둘 다 안 받았어.
그런데 경선 형태의 단일화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진 시점에서 후보자들 차원에서 막판에 타결이 돼서 시행을 했지.
이걸 김해을에 적용해보자. 중재안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국 그 판으로 갈 것이고
노유님 바라는 이래 저래 좋은 단일화 방안은 어차피 물 건너가는 거야.
그럼 1차로 중재안 민주당은 받고 참여당은 받지 않는 비난을 받게 되지.
버텨봐야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방안으로 타결이 될까? 그래봐야 칭찬 받을 일은 없어.
그렇게 당선되면 그나마 다행이겠지. 누가 되든 말이야.
근데 그렇게 질질 끌어서 그쪽 후보가 되든 이봉수 후보가 되든 떨어졌다고 쳐봐.
누가 욕 먹을 것 같애?
워낙 일상적으로 욕을 먹다보니 욕먹는 건 걱정도 안되나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