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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8개월 간의 소회와 잡설 그리고 광고질
글쓴이 :  미래지향                   날짜 : 2013-01-30 (수) 23:28 조회 : 9530 추천 : 22 비추천 : 0
미래지향 기자 (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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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미래지향입니다.

박봉팔편집장의 '사이트 평가 2년' 글을 보고 저도 뭔가는 써야하지 않을까 하는 압박에 시달리다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봉닷컴은 저와 인연이 참 많은 사이트 같습니다. 미래지향의 첫 책 '쾌도난마 조선정치'를 출간하게 된 계기도 봉닷컴 때문이었죠. 당시 '욕나오는 조선정치사'라는 제목으로 봉팔러들의 많은 성원을 받았던 글이었습니다. 이제는 완연히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듯 합니다.

요즘 출판시장이 많이 안좋습니다. 1년 동안 출간되는 책 중에서 단 10%만이 천 부를 겨우 소화하는 지경입니다. 천 부를 팔고 제작비, 인건비, 운영비 빼고나면 부가적으로 생기는 이익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천 부가 break even point인 셈인데, 이익을 볼수있는 책이 10%밖에 안된다는 얘기죠.
신생 출판사들은 초기에 소위 기획물이라는 것을 많이 냅니다. 출판 기획사에서 기획물을 사고 저자를 소개받는 것이죠.
초반에 저도 혹해서 몇몇개의 샘플 원고를 받아보았는데 대부분이 교육관련 책이었습니다. '영어공부 잘 하는법', '독서공부는 어떻게 하는가?' 등 이런류의 책들이 대부분이었죠. 이런 책을 내니 안팔리고 안팔리니 출판사 경영은 더욱 힘들어 지고 그러다보니 작가들 섭외는 어려워지고 또다시 기획물의 유혹에 빠지고... 뭐 교육관련 책이 무조건 나쁘다는건 아니라 대부분의 기획물이 교육관련 책이라는 얘기입니다.
전 그래도 '쾌도난마 조선정치'를 냈고 봉팔러인 예언자의 책도 두권이나 내게 되었습니다. 또 박봉팔편집장과 뜨르님의 책도 준비되어 있구요. 봉닷컴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셈이죠.

 

박봉팔편집장과의 첫 만남은 광고때문이었습니다. '쾌도난마 조선정치'를 광고하기 위해 전화를 했고 만남이 이루어 지고... 그렇게 해서 덜컥 봉닷컴을 인수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박봉팔 편집장이 운영진이 고생한다고 자주 말씀해 주시는데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재정적으로 봉닷컴운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실은 가장 많은 기여를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편집장일 겁니다.

제가 봉닷컴을 인수하고 나서 초반에는 잘 흘러가다 군데군데에서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 거죠. 그리고 저의 생각들을 하나하나 주장하기 시작했고요. 그래도 서로가 잘 협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회비인하나 강퇴건 등등 운영관련 사항이나 사이트의 방향, 봉닷컴 리뉴얼등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면서 서로를 많이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편집장의 사고는 유연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그릇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갈등이 없는 조직은 없을 것이며 갈등이나 불협화음이 없다는 것 자체가 뭔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 아닐까요? 아무튼 저희는 그런 불협화음들을 나름 잘 조정했고 지금도 서로의 역할에 충실하며 봉닷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자원봉사자이거나 성인군자는 아닙니다. 제 나름의 봉닷컴을 운영하는 이유가 존재합니다. 제가 봉닷컴을 운영하는 첫번째 이유는 봉닷컴의 미래 때문입니다. 전 봉닷컴이 향후 진정한 시민언론으로 나갈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많은 회원님들과 후원자님들 눈팅님들 그리고 편집장과 저희 운영진이 노력한다면, 설혹 회원들과의 불협화음이 생기더라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며 봉닷컴은 더더욱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이유는 제가 하는일과 봉닷컴운영이 유기적인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봉닷컴을 운영하면서 굳이 당장의 수익이 안 생긴다고 하더라도 경영이 지속 가능한 것입니다. 전 이 두번째 이유가 매우 현실적인 이유이면서도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두번째 이유와 비슷한 이유이겠지만 봉닷컴에서 많은 콘텐츠를 접할 수 있고 또 이미 그 혜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봉닷컴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봉닷컴을 사랑하는 이유는 수준있는 봉팔러 여러분의 뛰어난 안목 때문입니다. 봉팔러 여러분의 안목이 뛰어나다고 단적으로 느끼는 것이 '쾌도난마 조선정치'였습니다. 봉팔러들이 인정하면 어디서든 먹힌다고 확실하게 느낀 계기였습니다.
신생출판사의 첫 책, 작가 또한 기존 저서가 없고 전문적인 작가도 아닌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책이 나오고 MD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물어보는게 책 내용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우리 출판사가 무슨책을 냈었는지 그 책들의 판매량은 어땠는지가 우선 체크사항이고, 두번째는 저자가 어떤 사람인가 입니다. 물론 유명 출판사나 유명 작가는 논외의 얘기입니다.

저자가 그 분야의 전문가 인지, 교수인지, 구매층은 확실한지 등등 저자의 인지도를 가장 중요시 하죠. 그런데 저희는 그 어떤것에도 부응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최악의 조건이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책내용 설명하고 돌아다녔습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었는지 온라인 5대서점에서 모두 카테고리 메인에 소개가 되었습니다. '눈에띄는 새책', 'MD추천' 등등 으로요.(요즘 온라인 서점에서 출판사에게 광고비 명목으로 받은 돈 때문에 벌금내고 그러던데 저흰 돈내고 한거 절대 아닙니다^^)
3대 오프라인 서점 평대에도 모두 깔리게 되었죠.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대형사건이 발생했습니다. YES24 메인(카테고리메인이 아닌 메인 페이지)에 MD추천도서로 뜨게 된 겁니다. 저도 와이프를 통해 전해 들었어요. '쾌도난마 조선정치'가 메인에 올라와 있다고. 당시는 너무나 기쁘기도 하고 감격에 겨워 울기도 했습니다. 출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들어 낸 첫책이... 그간의 고생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군요.

고맙다고 MD에게 전화하고 밥이나 한끼 대접하고 싶다다고 했으나 깨끗이 거절 당했습니다.^^ 모든 책들이 돈내고 노출된다고는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생생한 증인이 여기 있습니다.
'쾌도난마 조선정치'를 저는 멋도 모르고 초판으로 상하권 3천부씩 총 6천부를 찍었습니다. 소형 출판사의 관행처럼 천 부씩만 찍었어도 지금쯤 3쇄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갈텐데 아직까지도 초판이 나가고 있네요. 그렇게 노출이 됐는데도 아직 3천 부가 소화되지 않는 다는 것도 씁쓸합니다. 전 메인에 뜨면 날개 돋친듯 팔려나가는 줄 알았어요. (봉팔러 여러분 재고소진 부탁드려요. - 광고- )

아무튼 봉닷컴 덕분에 출판사업을 꽤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나온 '안철수 만들어진 신화'도 많은 주목을 받았으니까요.
여기 계신 봉팔러 여러분들도 자신이 출간하고자 하는 책들이 있으면 봉팔러들에게 선보여 보세요. 성공 여부를 미리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봉닷컴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고민이 출판사와 봉닷컴의 관계설정입니다. 실은 이번 '도화녀 비형랑'을 출간하면서도 광고글을 올려야 되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봉닷컴 회원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했겠지만 작가가 회원이 아니었기에 배너광고만 올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편집장이 두군데나 글을 올려 주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올렸더군요. 이 자릴 빌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봉팔러의 책이든 아니든 도서출판 미래지향이 내는 책은 광고를 좀 해야 겠다고. 뭐 미래지향 출판 사업이 잘 되야 봉닷컴도 잘 운영되지 않겠습니까?(이거 협박 입니다^^)
제가 출판사업을 계속 하는 한 봉닷컴은 당연히 지속이 될것이고, 물론 그런일이 없어야 겠지만 출판사업을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봉닷컴은  꿋꿋이 지속할 것입니다. 가장 좋은 건 둘 다 성공을 하는 것이겠죠.

 

두서없는 글을 마치며 요약을 하자면,
앞으로 봉닷컴 뿐만 아니라 도서출판 미래지향이 내는 책들 많이 사랑해 주시고 서평도 많이 써 달라는 얘기 였습니다.
즉, 봉닷컴과 도서출판 미래지향은 동일 운명체라는 협박아닌 협박을 드리면서 이글을 맺겠습니다.

 

p.s.
저희 운영진에게 많은 격려를 주시는 봉팔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저희 봉닷컴은 다른 어떤 사이트보다도 안정되고 지속적인 운영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돈이 많다고 그 사이트가 지속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자금이 풍족하진 않더라도 회원들의 사이트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운영진, 편집장의 건전하고 상식적인 사고방식만으로도 사이트는 충분히 지속가능 하고 발전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위 짤방은 어제 어떤 봉팔러가 제보한 사진입니다.

제목은 지하철에서 열심히 '쾌도난마 조선정치'를 읽고 있는 청년 입니다.

 

감사합니다.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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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 1002-884-004842>
글쓴이 :  미래지향                   날짜 : 2013-01-30 (수) 23:28 조회 : 9530 추천 : 22 비추천 : 0

 
 
[1/11]   웹마스터 2013-01-30 (수) 23:58
 
 
[2/11]   뜨르 2013-01-31 (목) 00:12

음, 혹 기자캠프로 가실까봐.

재정적으로 봉닷컴운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실은 가장 맣은 기여를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편집장일 겁니다. -> 이건..신의  한수에 가깝군요. '맣은'->'많은'으로 바꿔주시면 더 강력한.


저희 봉닷컴은 다른 어떤 사이트보다도 안정되고 지속적인 운영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돈이 많다고 그 사이트가 지속되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자금이 풍족하진 않더라도 회원들의 사이트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운영진, 편집장의 건전하고 상식적인 사고방식만으로도 사이트는 충분히 지속가능 하고 발전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멋진 말인 것 같습니다. 책과 함께하는 시민언론, 시민이 참여하는 출판.

끝까지 부탁드립네닷!
 
 
[3/11]   길벗 2013-01-31 (목) 09:40
'괘도난마 조선정치' 아직 못팔았으면 ...
3천부가 손익분기점이라고 하던데... 사실 본전 못한 것이네....
 
 
[4/11]   미래지향 2013-01-31 (목) 10:17
뜨르/감사합니다. 이것저것 한꺼번에 쓰다보니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길벗/그런건 아니에요.^^ 일단 천 부가 나가고 나면 다음부턴 초기 고정비용(디자이너 인건비, 편집 인건비, 표지디자인비 등)이 들어가지 않고 가변비용(실제 책 제작비, 즉 종이값, 인쇄비, 제본비, 영업비 등)만 들어가기 때문에 한 권씩 나갈때 마다 이익이 생깁니다. 즉 초기 천부에서 초기 고정비용분을 상쇄하고 천 부 이상부터는 권당 가변비용빼면 이익이 생긴다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3천 부를 찍었던게 다행인 셈이죠. 한꺼번에 많이 찍으면 인쇄비가 줄어들기에... 그런데 초판을 너무 많이 찍어 안나가면 문제가 되지만 다행히 나가고 있기에... 그래도 구매하는 사람들은 계속 1쇄라고 찍혀있는 것만 보니 맘이 좀 그렇다는 얘기였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11]   지윤아빠 2013-01-31 (목) 11:33
게으름 피우느라 못산책들 오늘 구매들어감다..
조선정치 상/하와 세금도둑들..
설에 한국가면 시골다닐 때 차속에서 읽어보려구...

출판사업과 봉컴이 함께 승승장구하길 빌어봅니다.
 
 
[6/11]   미래지향 2013-01-31 (목) 14:00
지윤아빠/고맙습니다.^^ 책 내용은 재밌을 겁니다.
 
 
[7/11]   뭉크 2013-01-31 (목) 14:02
 
 
[8/11]   미래지향 2013-01-31 (목) 22:40
뭉크/감사^^
 
 
[9/11]   한우리 2013-02-01 (금) 11:39
미래지향/ 내 이런 허접한 광고글에 낚여 어제 책을 주문했네. 하여간 이 얇은 귀가 문제라....
 
 
[10/11]   가우스 2013-02-01 (금) 16:24
난 다 사봤는데...특히, 조선정치로 많이 배웠음
 
 
[11/11]   미래지향 2013-02-01 (금) 21:15
한우리/잘 낚이셨습니다.^^ 후회 안하실 겁니다.
가우스/이런 말 들을때가 출판사를 함에 있어 제일 행복한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정회원 가입하셔서 서평이라도 좀...(낚시질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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