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온 중앙위원 천명만 털어가면 안되겠니?
뒤에 있는 당원은 덤으로 얹어준다
설마 진짜로 검찰이든 경찰이든 MB정부가 통합진보당 당원 명부를 갖고 있지 않아 털러 간 걸로 생각들 하는지?
당원 명부는 어떠한 경로를 통하든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가 예전부터
떠돌고 있었다. 문제는 확보한 그것을 근거로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하기엔
법리적 측면이든 명분상이든 어떤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당원 중 전교조/공무원 또는 당원 가입 자격에 부적격자가 내부 관리상
문제때문에 아직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예전에 교사와 공무원의 당원가입
및 당비납부 건으로 수사할 때도 당원명부 확인 시도가 있었다. 그때 다 확인하지 못했고 지금 비록 그 대상자가 탈당하여 그 처벌 시효가
지났어도 예전 불법사항 까지 지금 그냥 그랬었다고 공개하는 것 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겠지.
그러고 당자체 진상조사위에서 제기한 사례 몇 건 건져내면 뭐 별 문제되겠나?
(당원 명부는 이미 지난 비례선거시 각 지역이 게시판에 무방비 상태로
올라왔었고 마음만 먹으면 그것만 다운받아 지역별로 확인해도 대략
명부를 만들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경찰의 정보능력을 무시하지
마라. 지역 시/구/군/읍/동 단위까지 어지간하면 특히 정치적 사안은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 올라간다. 당연히 지역의 정당/시민단체/노조 등의 중심
간부를 포함한 주요 활동가들 명단은 100% 확보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이석기에 대해서 어지간한 통합진보당 간부보다 아마도 더 잘 알고
있으리라 추정되며 아주 미약하나마 지금 버티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봄)
그런데 솔직히 지금 냅둬도 지들이 알아서 지지고 볶고들 하는데
왜 굳이 정치탄압이라는 반발을 무릎쓰고 털러 갔을까?
사실 더 큰 목적은 당 회계자료일 수 있다.
당회계자료는 중앙당/시도당 단위로 선관위에 보고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지간한 문제가 아니면 선관위에서 손을 안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 당회계내역(당정치자금 사용내역)과 관련된 사안은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다 같은 처지이기 때문에 통합진보당이 아무리
적이라해도 정부에서 손대는 것을 이 두당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즉 이 사안에선 우리모두 '국회당'이다.
자 그런데 먹잇감이 나타났다. 이제 갈때까지 간 통합진보당 회계장부를
까보니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와우 이런 엄청난 부정의 정황이 보인다고
검찰에서 흘리고 조중동과 한겨레/경향이 설레발 쳐봐라.
그렇잖아도 지금 잔뜩 열받아 있는 우리 국민들 또 '씨발 세금 처먹는 것들
다 까봐' 하겠지.
그리고 결국 이건 당비와 국가보조금을 넘어 정치자금까지 건드릴 수 있다는
명분과 근거가 될것이고.
새누리나 민주나 낼 모레 대통령 선거인데 뒤에서 옛날 거 까뒤집고,
앞에서 돈 줄 막고 있으면 얼마나 버티고 개길 수 있겠어?
결국 어차피 이미 중경상 입어 응급실에 누워 있는 통합진보당 보단
새누리/민주당을 통제할 수단을 찾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이게 아래 예언자가 언급한 명박이의 디테일한 능력 아닐까싶고.
먹고 또 처먹고도 당당하게 큰소리치는 저 위엄. 존경한다.
부디 예언자의 예언이 틀렸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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