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는 도둑에게 집이 홀랑 털려도 경찰에 신고를 한다거나, 누가 의심스럽다거나 그런 말도 하지 않을 사람 같다. 정황상 범인이 누구인게 틀림없더라도 현장을 목격하지 않은 이상 용의자로 지목하지도 않을 테고 경찰의 수사도 막겠지. 만에 하나 범인이 아닐 수도 있는데 용의자라고 제보하면 그 사람에 대한 인격살인이 되잖아. 참 착한 사람이야, 로즈마리는.ㅋㅋㅋ
로즈마리/ 호들갑 떨기는.
의심으로 죽이긴 뭘 죽여? 박원순이 마음만 먹으면 그리고 자신만 있었다면 언제든 곧바로 증명할 수 있는 문제였잖아.
박주신 게 맞다는 그 배둘레햄 두둑하고 디스크가 돌출된 MRI사진과 날렵하게 교회 계단을 내려가던 박주신의 동영상을 보고서도,
4급 판정을 받을만큼 중증 환자면서도 치료기록 하나 없다는 희한한 사실을 접하고서도,
그런 미스테리한 사건에 한치의 의심도 품지 않는 로즈마리의 절대신뢰...
내겐 로즈마리같은 사람이야말로 위험한 사람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