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푼/ 제도권 교육을 이탈하는게 생각만큼 쉬운 것은 아니지만 꼭 거기에 얽매일 필요는 없지 않나? 내 아이의 경우 Home schooling 만으로 서울대 의대갔으니 제도권 교육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있지. Home schooling 이라해서 집에서만 공부하는것은 아니다. 내 아이의 경우도 영어가 제일 약해서 필요에 의해서 영어 학원도 6개월 정도 다녔고 수학은 자신이 잘하니까 자신있고 재미있어서 수학 학원에도 한 일년 다녔고 나머진 거의 책읽기로 해결했다. 제도권 교육을 벗어나는 것을 두려운 이유는 집에 있을 때 뭘 가르쳐야 하나? 하는 문제일 것 같은데 책읽기를 싫어하지 않는 아이라면 책읽기로 충분히 해결된다. 또 다른 문제는 사회성일 것 같은데 나의 경우는 어차피 사회성이 없어서 학교 다닌다고 그게 해결될 것 같지 않고 또 지금과 같은 제도권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사회성이라는게 패거리 의식 밖에 더 되겠나 싶은 생각에 포기한 경우인데 양푼의 아이는 어떤지 모르겠구만. Home schooling 하기만 하면 서울대 의대 갈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아이에 따라서는 자유롭게 사고하도록 두면 부모가 기대한 것 이상의 역량을 발휘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단 Home schooling 과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팔할이바람/ 하기 싫은 거 노력하는 것도 교육이요, 타인과의 경쟁도 교육이라는 데 동의. 그런데 강요하는 노력 중에 뻘짓 노력이 많다는 것이 문제. 비유하자면 포크레인 시대에 삽질 잘하기 경쟁하는 느낌. 우리나라는 최근에 더욱 심해진 듯. 내가 학교 다닐 때 보다 퇴행한 것 같다.
팔할이바람/ 하기 싫은 걸 참고 해내는 거. 교육 맞다. 하지만 그게 좀 다르다.
대부분이 노예 키워내는 경우가 많다. 지가 하고 싶은 걸 하려면 이겨내야 하는 거, 참고 훈련해야 하는 거. 그걸 이겨내는 게 인내를 키우는 거다. 근데 지금은 공부머리 타고난 넘들에게만 그런 유의미한 훈련의 기회가 제공되고 다른 걸 타고 난 넘들에겐 그저 들러리. 기준질서에 참고 따라가는 훈련만 시키고 있다.
그리고 타인과의 경쟁은 교육이 아니다. 협력을 하게 해야지 왜 경쟁을 가르치나?
협력을 위한 경쟁이라면 모를까.. 지금 교육은 공부해서 저만 잘 살자는 그런 경쟁 아닌가?
양푼/
1. 초등학교 마치고 바로 시작. 이유는 본인이 학교에 다니기 싫다고 해서.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아 이 친구가 학교의 모순 구조에 일찍 눈을 떴구나' 라고 생각하고 흔쾌히 그러라고 했는데 뒤에 이야기를 들으니 혼자 공부하는 편이 진도를 더 빨리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서라네. ㅠ.ㅠ
2. 당근 검정고시.
3. 학교를 그만 두면서 내가 아이에게 한 이야기는 "스스로 무엇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놀아라."였음. 근데 한 석달 정도 집에서 책이나 읽고 빈둥거리더만 뭘 했으면 좋겠냐고 묻더라고. 그래서 학원도 괜찮으니 다녀보라고 권해서 몇번 간 것임.
4. 나도 공학박사이긴 하지만 내가 가르친 것은 없었음.
5. 나도 찾아보았는데 소수 그룹들을 찾을 수 있었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학교보다 더 효율적으로 아이를 가르칠 궁리를 하는 부모들이 대부분이라 몇번 찾다가 그만 둠.
6. 1번에서 이야기한 대로 아이가 학교 안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한 것임
7. 부모와 자식의 친밀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 (왜냐? 아이에게 하기 싫어하는 것을 강요할 일이 없으므로. 참고로 나의 경우 아이가 대학 다니는 지금도 내가 아이에게 가장 좋은 대화 상대라는 점.)
8. 옆에서 보고 있자면 속터지는 경우가 자주 있음. 그거 참으려면 신념에 준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할 듯.
갸앙/ 스스로 무엇을 할 것인지 찾으라고 아이에게 이야기했을 때 오랫동안 고민을 하더니 본인이 스스로 실토하더만. 무엇을 해야 할지 또는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내가 해 준 이야기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 목표를 대학가는 것으로 해 보라."라고. 대학가면 경험의 폭이 훨씬 넓어지니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을 확률이 더 높다라고 말이지. 홈스쿨링이 대학가지 위한 수단인 것은 아니다.
검은양/ 무슨 말인지 알겠다. 애들 지가 뭘 좋아하는 지 알기가 쉽지 않다.
평생을 살아도 지가 뭘 좋아하는 지 모르고 살다가 죽는 인간도 수두룩 빽빽이다.
무엇을 할 것인지를 너무 멀리 보고(평생 하면서 살 것) 찾을 필요없다.
특히 어릴 땐 그런 거 못찾는다. 찾았다고 생각돼도 변하기 일쑤고.
다만, 당장에 재밌는 것을, 관심가는 것을 조직화 할 힘을 키울 수 있게 하라는거다.
스스로 찾고, 조직화 하고, 생각할 힘을 키우다보면 제 길이 보이게 마련이다.
나면서부터 가진 특성도 있지만 재미를 조직화 할 힘을 키우게되면 웬만한 것에는 쉽게 재미를 붙일 수 있는 힘도 길러지게 된다. 그 때부턴 고를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책도 많이 읽으면 책을 고르는 안목이 생기잖아?
그렇듯이 당장의 재미에 몰두하고 조직하고 더 재밌게 하기 위해 공부하고 하는 힘을 키우면 저절로 지 길 찾을 수 있고 실력 늘어난다.
양푼/
1. 건강을 위해서 복싱도장 9개월, 검정고시 치기 직전에 본인이 원해서 중졸, 고졸 검정고시 직전에 한 석달 정도씩 검정고시 학원에 다닌 것. 그리고 수능은 모두 4번을 치루었는데 세번째까지는 그냥 집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쳤고 (당근 점수는 그저 그런 정도) 네번째 시험칠 때가 다른 아이들이 대학가는 나이와 같을 때였으므로 본인의 의사를 물으니 수능을 집에서 준비하긴 힘드니 기숙학원으로 가겠다고 해서 1년 기숙학원에서 보낸 것. 따져보니 학원을 안다닌 것도 아닌데 아무튼 이게 다 본인이 원해서 간 것이고 그 마저도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에 비하면 훨씬 적은 것 아닌가?
2. 그룹 스터니는 전혀 하지 않았고, 주로 집에 있었으며 가끔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가거나 운동을 위해서 동네 뒷산을 한바퀴씩 돌곤 했음.
3. 주로 내 욕심때문인데, 한번은 일기를 쓰라고 하니 하루에 일기장의 한페이지를 의무적으로 채워야 된다며 온갖 쓸데없는 내용들로 채우기에 페이지를 채우기 필요는 없다고 했더니 그 뒤로 한동안 일기를 안쓰더라고. 또 집에만 있으니 일과를 잘 계획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으니 계획을 잘 짜보라고 해도 계획표를 짜는 시늉만 할 뿐 건성으로 계획표를 짜고 그나마도 잘 지키지도 않고. 수학은 재미있다고 하면서 말안해도 알아서 공부하는데 영어는 하지 않아서 그러면 안된다고 해도 별로 신경을 안쓰는 것 등 생각이 일치하지 않아 답답한 경우가 자주 있었음.
갸앙/ 나도 갸앙처럼 상당히 이상적인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현실에서도 잘 작동할지는 비판적으로 따져 보아야 할 필요를 느낀다. 그걸 면밀히 따져 보지 않으면, 오히려 교육에 관한 나의 관념이 무책임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보거덩. 또는 교육관 자체는 올바르더라도 현실에서 어떤 구체적 방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 같거덩. 아들이 자라니까, 큰 틀의 교육관 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고, 구체적 방법에 뭐가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구만.
내도 남자아이만 둘인데..
지들 하고 싶은것 하라고 했지..
제도권에서 공부를 하였지만..
특히 작은 아이의 경우는
한국의 중학교 교육에 적응을 하지 못하더라..
점수는 극과 극..
예를 들어서 수학은 100점..한문은 30점.....
난 점수에 대하여 뭐라 안했다...
스스로 공부하게끔 해 주어도 안되는 경우가 많음..
초등학교때에 토론식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주입식 방식에 대하여 적응을 못하는것 같았다.
결국
큰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해외로 갈때 모두 보내 버렸지..
그곳에서는 적응을 아주 잘 하더군..
지금은 군대땜시 잠시 휴학..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전공을 하고 있다.
내년에 복학 예정이구..
부모와의 소통을 하면서 잘 하는것..
무엇을 어떻게 풀어 갈지에 대하여 이야기 많이 할 필요가 있다.
제도권은 나름대로 아이들에게 사회성,협동성 등을 알고 친구들을 알게해 주는 곳이라서 다닐 필요는 있다고 본다.
공부에 억매이지 않고 친구들 사귀고 떠들고 놀구, 공차구...
남는 시간은 책이나 취미 활동을 하여도 좋다..
자식걱정은 매일 하지만 참 어려운 일이야...
모두 각자의 생활방식, 사고방식이 다르기에..
참고만 하기 바람..
행복이란 것도 지금 여기서 열심히 노력하면 짠 하고 미래에서 나타나게 되는 그런 게 아닙니다.
지금 여기에서부터 자기주도적으로 뭔가 일을 꾸미고 벌리고 조직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일을 성공시켜보고 실패도 해보면서 자기의 성숙하는 과정을 느끼는 훈련과 습관이 되어 있어야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이 되느냐가 아니라 그게 되어서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데 그 무엇이 된들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훈련이 없다보니 그저 유행따라 시류따라 남의 눈에 들게끔 노력하면서 살다 가는 거 같습니다.
정답 맞추기 잘해서 판검사, 의사, 변호사 되면 뭐합니까?
유전자 조작해서 판검사, 의사, 변호사 되도록 하는 것과 정답 맞추기 하루 18시간씩 해서 판검사, 의사, 변호사가 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내 스스로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찾는 것. 또 그렇게 스스로 즐거울 수 있는 능력. 그걸 키워줘야 합니다.
교육이란 게 사회유지를 위한 기술의 전수와 훈육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그것 이전에 개인의 행복이 보장되지 않으면 인간은 스트레스 만땅인체 삐까번쩍 외양만 번드르르한 인류가 되고 말겁니다. 누굴 위해?
양푼/
두아이 모두 소질과 성격이 많이 차이가 있어..
그래서 때로는 비교가 되기도 하고..
그런데 각자의 성격에 마주어 주면되 거꾸로 부모가 아이 성격에 살짝 맞추는 거지..
작은 아이의 경우 컴퓨터 게임을 잘하는 편이다.
온라인 게임으로 요즘 DOTA2란 게임이 있다.
낮에는 알바 댕기고 시간 있을 때에 틈틈히 하고 있는데..
토,일은 시합도 한다.
5명이 한팀이 되어 작전도 써가면서 한다..
넥슨에서 주관하고 있어..
이기면 선물도 주나봐..
지난주 2등해서 컴퓨터 비디오카드 고급형 받는다 하더라..
아버지 컴퓨터 업그레이드 해준대..
ㅎㅎㅎ
이런 경우 옆에서 인위적으로 혹은 자연스런 유도를 해 주건간에
중요한 건 목표의식이다.<--목표의식 자각에 밑줄.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하면 상당히 산만해질 수 있다.
지금 일반적 틀을 벗어나는 시도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아니겠는가.
어차피 이 모든 건 자신이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때가 되면 블랙아웃 시켜도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을때까지 컨트롤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감정컨트롤 얘기하는 거 아님.
뻔한 말이지만 자신이 젤 잘 할수 있는 곳에
투자를 한다면 미래에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 사료,,
요샌 애들 다 똑같아 가지고 대학 졸업해도 그 나물에 그 밥
경쟁력이 없단 애기지머
뭔가 양푼 아들래미만 할 수 있는걸 찾아야 됨
난 그 교육에 올인하는게 가장 좋은 교육이라 생감됨 흠흠
삶이 뭐냐 물으면 모른다 라고 답하겠다. 중2.1인데 같은 방법으로 가정 교육했는데 큰딸은 열심히 공부하고,아들은 열심히 놀고 또 논다.딸 아이에겐 너는 너 인생 니가 알아서 해라 하고 말하고 아들은, 몰래 이 놈을 위해 뭘 할건지 고민한다.게임을 좋아해서 매일 게임 얘기를 한다. 열심히 들어 줄려고 노력중이고,(난 게임은 고스톰도 잘못함),그리고 아이들에게 말하는것은 주인으로 살아라라고 말한다.
나는 내가 낳은 아이들 내가 책임 지면 된다고 생각하니 맘이 좀 편해 지더라.
결국 내가 자신 없으면 아이들을 들 볶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믿을려고 노력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교육에 제도권에서 극성 그자체였던 학부모로 지금도 진행중이지만
아이와 약간의 미스는 있었지만 아이의 선택이 최선이었고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역시 이 길을 갈거라는 확신이 든다..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썰을 풀기로 하고
정치적 현안이라든지 사회적 현상에 대한 주관적인 자기 견해와
그에 관한 여러 동지들의 의견은 묻는다면 주제에 맞는 그 방에 들어가면 된다.
굳이 양푼의 글을 나눠보자면 사적인 내용이다. 캠프방이다.
캠프방이란 닉을 거론해서 친목질 잡설뿐 아니라 이런 영양가 많은 잡설도 있으니
앞으로 캠프방에서 개인적인 일들을 심도있게 나눠도 좋을 듯싶다.
p.s
댓글이 사적으로 흘러가는 김에 덧붙이자면
라임 두 오빠들이 제도권 바깥에서 공부한 오빠도 있고
제도권안에서 공부한 오빠 둘다 직업에 만족하는 변호사이다.
어떻게 공부했느냐 듣고 있음 느낄 점이 많다.
언제 캠프방에 동지들 자녀에게 도움이 된다면
썰로 풀어도 될 것 같다.
..
..
.....넣어둬. 양푼.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