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굉장히 유행했던 보드게임의 전설 부루마블.. 어제 가족들과 찜질방에 갔다가 보드게임을 대여해준다고 해서 청빈이와 한판 승부를 펼쳤는데.. 올해 8살이 되는 청빈이는 이미 PC버전 호텔왕 게임을 통해서 게임룰을 숙지한 상태..
그래도 당연히 내가 이길 것으로 생각했는데.. 게임시작 30분만에 청빈이가 게임을 압도하기 시작. 아빠와 딸의 투자전략의 결정적 차이는 아빠는 무조건 돈질을 하고 비싼 건물만 지어서 현금유동성 문제에 봉착한데 반해, 딸아이는 상황에 따라 별장,빌딩,호텔에 포트폴리오식의 야무진 투자를 하고 황금카드로 획득한 우대권을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파산직전에 이른 아빠를 보며 "아빠, 내가 그래서 우대권은 신중하게 써야한다고 했죠.. 한번 봐줄까요..ㅋㅋ" 워낙 승부욕이 강한 아빠답게 은행에 폭풍대출까지 하며 버텨봤지만 이미 게임의 승부는 기울었고 두시간만에 항복선언..ㅜㅜ 약오르면서도 한편으로는 딸의 야무짐에 행복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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