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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를 지나는데 흑룡이 해를 먹었어... 올해 다들 행복하길 바래.
위에 두 사진은 12월 태안을 갔을때 찍었다. 모양이 신기해서...
아래는 어제 출발해서 오늘까지 약 1천키로미터의 여정을 헉헉대다 잠시 잠시.. 1월 1일, 나에겐 다 똑같은 하루일뿐이라.. 먹고사니즘이 발동해서 하루 일찍 출장을 갔다. 대전-통영간 길은 눈길! 서울살이 하다 구례로 간 친구를 만나러 인월-뱀사골-화엄사 코스를 택했지만 눈발이 점점 세져 포기했다. 사진은 인월 직전 함양 모처에서 본 지리산..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천년사찰 실상사가 있고 변강쇠로 유명한 마천 마을이 있다.(옹녀와 만나 살림을 차리고 산 곳이란다. 벽송사란 사찰도 있는데 그 둘과 인연이 깊은 절이라나? 재미있는 건 전통적 양식의 사찰 1층에 옛날 공중목욕탕같은 시설이 있다.) 음...장자마을도 있다. 그 유명한 남원목기도 있구. 달궁계곡을 지나 지리산 노고단을 넘어가려는 계획은 실패!!
결국 진주의 모텔에서 1박(깍은 금액은 후원하마.) 육십령, 함양을 넘어가니 눈이 그친다. 사진은 산청 어느 곳. 오른 편엔 꽤 큰 나환자마을이 있다. 눈길에선 쉬지 말랬던가? 쉬지 않고 진주로 한달음에 달려왔더니...배가 고파. 육회비빔밥+소고기국 한셋트인 '진주비빔밥' 석쇠불고기도 있는데 같이 먹으면 '만족'이란 게 이런거구나 싶을 정도다. 맛집 전성시대인지라 이 집도 많이 변했다. 가격도 변했구. 천황식당이라고 한다. 네비에서 검색하고 한번 들러보시길...(노근 기자는 알 수도 있겠다.) 진주비빔밥과 더불어 유명한 '진주냉면'이 있는데 그건 못찍었다. 먹기 바빠서..^^ 맛집 탐방이라도 해야 출장의 불안감이 해소된다. 부동산투자업이 그렇다. 초과이윤(투기)을 당연시 하기 때문에...
진주냉면은 옛날 기생집에서 해장용으로 시켜먹던 걸루 유명하다. 어릴 적 진주 잠시 살때 우리 집 근처에 기녀들이 좀 살았었다. 가야금 뜯는 이쁘장한 언니도 있었고 일본인 현지처 하는 아짐도 있었다. 서방님이 일본에서 오시면 그 아짐 아들은 늘 밖에서 떠돌았던 걸루 기억한다. 냉면집도 있었는데 다 없어지고 진주냉면이라고 하는 그 집만 남았나보다. '하연옥 진주냉면'이 본점이다. 다른데 가서 먹지 말길...내 입엔 이집만이 '딱'이다.
북쪽에 평양기생, 남쪽에 진주기생이 유명했다. 권문세족들도 만만치 않았겠지?
여장을 푸니 개콘 막바지다. 모텔비 만원 깍았다. 정초부터 누가 대실 따위 하겠나? 응?? 4만원.^^*
공장 부지 부동산을 보기 위해 지나던중 섬진강. 여기라고 파헤치지 않겠나? 마찬가지다. 4대강사업은 젖줄 끊기에 비유된다고 할까?
점심으로 재첩국 한그릇 뚝딱, 배고파서 역시 찍지 못했다. ㅎㅎㅎ 추천 맛집은 '여여식당'되겄다. 반찬 깔끔하다. 마지막 여정으로 남해를 방문했다. 울나라 최초 현수교. 별일 없는 거 보믄 튼튼하게 잘 지었나 봐. 저 다리 남쪽 아래가 노량이다. 이순신이 전사한 곳.
이순신이 살아 돌아왔다면 무사했을까? 나는 바로 참수당했으리라 생각한다. 그게 한국정치니까.
이순신이 민심을 받들어 역성혁명을 했다면 그깟 선조의 왕정은 끝냈겠지만 다시 한번 산천은 명나라와 닛뽄군으로 뒤덮혔겠지. 구한말처럼...
이순신의 죽음은 자살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비극. 이 땅의 비극. 살아 돌아간들 죽은 자식이 살아오지 않을 것이요. 일본열도를 쓸어버리지 않는 한 그에게 승장의 타이틀은 없을테니까. 원균과 동일 레벨의 추서를 받은 것이 그 반증이 아닐까??
이 땅의 지배세력은 늘 그렇다. 빨아먹을때까지 빨아먹다가 위기에 처하면 외세를 유치한다. 적극... '무주공산 코리아'엔 늘 양아치들만 득실댄다.
깨어있는 시민, 결국 그게 답이다. 명군 노무현이 전한 진리다.
여행이 아니라 출장이라 헉헉대며 지나간 여정이다. 이해해 다오. ^^* 1박2일동안 약 1천키로미터 달린듯 하다.
봉팔러들, 늘 즐겁자. ^^* 헉헉..대면서 급마무리. 또 배가 고파. 언제나 이 넘의 삶이 좀 진정되려나? 빚떨이하고 펜션 빨리 사야하는데...그래야 뽕팔러들 뽕을 따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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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원래 호텔이 그렇거든..
까운 입고 나가면 다시 들여 보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