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키/
칼키가 말했던거...
내가 서울 올라와서 초등학교때 겪은 일이야...
30년전..-_-
앙케이트 조사라고 한창 유행했는데...
저거 조사였거등.
그리고 그 앙케이트 공책 서로 돌려보고..
그러니 다들 서로 알아..
우리땐..수입차가 아니라..로얄살롱급이냐 아니냐 였던듯..-_-
평수는 적을 필요도 없었던게..
집주소 적으면...다들 어디 아파트 몇동은 몇평이란게 기본지식이였고...
그 쪽 동네는 이전부터 쭉 그랬던것같더라고..
그런 사고방식들이...퍼지고 퍼지면서...요즘은 도시쪽은 거의 다...
그럼 그때 그 애들은 계속 그러고 노느냐...
또 그걸 뛰어 넘은걸로..구분하면서 놀지..-_-
지들이 예전에 했던 유행을 따라오는걸 보면서 훗..거리면서 말이지..
그래서..난 틀을 바꾸고 싶어.
경제적 부나...사회적 위치가 최고처럼 여겨지는 틀대신...사람이 중심에 서는거.
그걸 참여정부때...좀 진척이 된듯하다가...
견디질 못하고..확 틀어버렸지...
에효...
영어교육이건 영재교육이건...
남의 시선...남의 기준에 따라 움직이면..
기득권들이 만들어 놓은 틀안에서 계속 뱅뱅 돌기만 할껀데...
남의 시선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면...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는거 금방 알텐데..
그럼 그들도...힘을 얻지 못할텐데...
영어교육 이전에 마음공부좀 시켰으면..하는데
학부모님들이 먼저 길길이 뛰겠지요?
전국 일등하라고 골프채 휘두른 엄마, 그 엄마를 8개월이나 방치한 수재아들..
이건 사람사는 세상에서 일어날 일이 아닌것 같아
참 마음이 아팠어요.
우리가 이 공간에서 서로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뒤틀린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함성이겠지요?
긴 이야기 잘 봤다.......... 외롭고 따뜻한 이야기다.
지금도 석재같은 아이들이 많을 텐데... 아이들의 편견은 생각보다 상당히 견고해.
어떤 이야기를 해도 그때 뿐이고, 왕따 당할만 하다고들 쉽게 말하지......
냄새나고 더럽고 뚱뚱하고 눈치없고 못생기고 잘난체한다..등등
결국 부모교육에서 이 잘못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너만 최고야...라는 가정교육, 성적향상에만 열을 올리며
학원과외 뺑뺑이 돌리는 부모의 교육이 배타적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만드는 거지.
아이들이 그 스트레스를 어디다 푸냐고...!
자기보다 약하다 생각되는 것에 집단으로 달려드는 거지. 잼있다면서...
부모들의 사고방식이 대부분 아이들에게 그대로 투영되는 것인데.
나하고 정말 친하게 지낸 고교 친구가 있었어.
칠년 전엔가... 고교 은사님을 만나는 자리에서(교육청으로 옮김)
그 친구와 당시 문제시되던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아이 문제를 얘기하던 중에
자기 아들은 왕따 당하지 않는다.. 그렇게 왕따 당하는 아인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라는
몰상식한 논리를 펴는 거야.
은사 앞이고 뭐고.... 너무 열불이 나서... 화를 버럭버럭냈지.
왕따 당할만한 아이들은 없는 거라고, 맞아도 쌀만한 아이들은 이 세상에 없다고....
나 때문에 여고시절 인기선생님과 제자와의 만남은 그렇게 썰렁하고 씁쓰름하게 끝났다.
친구도 참을 수 없었지만, 별문제 아니라는 식의.. 교육청 장학사인 그 은사 반응에도
충격적이어서 다시 보고싶지 않더라고....
그는 우리에게 삶의 문학을 알려주며 세상을 정직하고 정의롭게 산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칼같은 논리와 적절한 욕설을 섞어가며 알려준 사람이었거든.
그 은사한테 배운 욕설 그날 다 쓰며 집으로 돌아왔다...쓰바쓰바~ 하며
그 뒤부터 싹수 놀놀한 그 친구완 뜸해졌는데.....
결국 그 친구는 친구들 사이 돈문제 터뜨리고 사라지더구나.
부모의 문제라고 단정 할 순 없지. 부모들 역시 최고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이 사회에서 자기 자식을 최고로 만들수 밖에 없는거지. 그리고 본인도 그렇게 자라왔을거고..
나는 결국 이런 문제 역시 아이들을 경쟁으로 몰고가는 사회시스템의 문제라고 본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일어나겠지만..
부모 역시 제대로된 인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랐는데 그 부모한테서 제대로된 가정교육을 바랄 순 없지.
"요즘 아이들은 싸가지가 없어". "부모들이 버릇없게 키워".. 라고 어떤 프레임을 만들어서 사회시스템의 문제를 마치 개인의 책임인양 돌리는 것은 아주 문제가 크다고 봐.
->이게 바로 보수들의 방식이지...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함으로서 시스템을 유지하려고 하거든..
지금 우리의 교육은 결국 자본주의 시스템안에서 자본주의 사회에 걸맞는 인간을 육성해내려고 하는거거덩..
그런데 바로 위 본문의 실험처럼 시스템을 조금 바꾸니깐 해결 가능하잖아. 저런 공동체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교육을 해본다고 생각해봐. 분명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꺼야.
아이들은 스폰지 같은 존재야. 사실 아이들의 편견이 견고하다기보다는 어른들이 편견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기때문이야. 또 그 어른들 역시 그러한 사회시스템 속에서 자라왔고. 되물림 되는거지..
결국 그 고리를 끊는 것은 난 교육밖에 없다고 봐.
국영수 위주의 교육보다 공동체적 가치, 역사와 철학등을 위주로 잘 교육해야한다고 생각해.
그런데 봐봐.. 벌써 보수들은 국영수, 경쟁교육이 아니면 마치 국가경쟁력이 엄청 떨어질 것처럼 말한단 말야.. 그런식으로 세뇌를 시켜요.. 자신들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
교육은 사람을 변화시키지만..
결국 사람이 또한 그 교육을 바꿀 수도 있는 거야.
우리가 진보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교육을 바꾸려는 행동은 계속되어져야한다고 생각해.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