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하면 보통은 럭셔리한 신혼여행지로 생각하지 싶어. 나도 그랬으니까. 여행사 사이트에 검색해봐도 가격은 후덜덜. 신혼여행 때나 겨우 질러볼 수 있겠다 싶더라구.
그런데 보통은 잘 모르는 사실이 있었으니... 몰디브에 럭셔리한 리조트만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 안전하고 깔끔하기만 하다면 괜찮다는 나같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리조트들도 생각보다 많다는 거야. 거기선 방에 있기보다 바다에 나와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될텐데, 굳이 좋은 방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잖아. 실제로 한달씩 묵는 유럽쪽 사람들은 그런 방에 많이들 가거든. 리조트는 좋은 곳이더라도 방은 저가부터 고가까지 있는 곳도 있구.
이런 리조트들을 예전엔 국내 여행사에서 판매하지 않았는데, 요즘엔 종종 상품으로 나와. 그러니까, 생각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거지. 그리고 국내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몰디브 현지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하고 다녀오는 방법이 있어. 난 이쪽으로 다녀왔구 ^^
2) http://www.agoda.co.kr/ : 실시간으로 예약가능한 방을 보여주고, 결제도 가능해. 처음엔 영어서비스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한국어로도 서비스하니까 편하고.
3) https://www.atollparadise.com : 예약 가능한지 홈페이지에 질문하면 메일로 답을 보내줘. 생각보다 응대가 빨라.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채팅이나 메일로 깎아달라고 하면 화끈하게 깎아준대~ 위의 아고다랑 경쟁이 붙었는지 포털에서 기사 클릭하면 둘 중에 하나 광고는 꼭 보게 된다는~ㅋㄷ
먼저 리조트를 결정하고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하려고 검색을 했는데, 많이들 예약한다는 1)은 방이 없다는 표시만 뜨고, 3)은 원하는 리조트가 없고, 결국 2)에서 예약했는데, 11월도 나름 성수기에 들어가서 급하게 하다가 삽질을 했으니... 그건 다음편에서~ ㅋㄷ
* 어떤 리조트가 좋아?
몰디브에는 작은 섬 하나에 리조트가 하나 있다고 생각하면 돼. 공항에서 거리에 따라 스피드보트, 수상택시(경비행기), 수상비행기를 타고 들어가는데, 각 이동수단 비용, 수상택시나 수상비행기를 이용하면 리조트에서 더 일찍 나와야 하니까 즐길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날씨에 따라 비행기가 못뜨게 되면 문제가 있으니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거기다 어디는 라군이(얕고 투명한 바다, 그러나 스노클링하면 볼것이 적어. 산호나 물고기가 별로 없으니까.), 다른곳은 수중환경이(라군과 수중환경은 반비례한다고 보면 대강 맞아), 저기는 룸컨디션이, 거기에 음식까지... 각자 강점이 있는 곳이 다 달라.
이쯤되면 신혼여행 준비하는 사람들, 리조트 검색에 밤 샌다는 말이 현실이 되는거지~ 나는 같이 여행가기로 한 사람이 (나름 신비주의 고수중. 다음편에서 바로 밝혀질 테지만~ㅋㄷ) 물을 무서워 하기 때문에 미련없이 라군이 제일 좋은 곳으로 선정 ^^
* 대한항공 직항, 좋아요~
올 초에 몰디브에 꽂혀서 여기저기 검색하고 다녔는데, 작년에 대한항공에서 직항이 떴다는 거야. 그것도 30만원짜리 땡처리 티켓을 산 사람이 있다는 배아픈 정보까지...
직항이 없으면 싱가폴 항공, 카타르 항공 등을 타고 경유해서 가야하니까 15시간 넘게도 걸리거든. 그럼 휴가를 내서는 갈 수 없는 스케줄이 되는데, 직항은 9시간 밖에 안걸리니까 휴가로 갈수도 있는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니까 그걸 보고는 한동안 배가 참 많이 아팠어. 그것도 땡처리 끝난지 3개월도 안돼서 알게될 건 뭐람... 3개월 전에는 휴가를 내려면 낼수도 있었던 시기라 알았으면 바로 갔겠다 싶은 마음이 드니 더~ ㅠ_ㅠ
그래서 올해 대한항공 직항이 뜨면 바로 간다! 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에 메가몰디브라는 몰디브 국적항공사가 취항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지. 직항이긴 하지만 대한항공보단 저렴하다는 소문에, 아무래도 경쟁이 있으면 소비자는 더 좋아지는 거 아니겠어? ^^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으니, 바로 메가몰디브의 펑크 사태! -_- 여행지 특성상 신혼여행이 많은데, 주말에 예식 끝나고 가려던 신혼부부에게 출발 전날! -ㅁ-; 비행기가 못뜬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한 거지. 이건 뉴스에까지 났어. 그런데 그 전에 출발한 사람들도 비행기가 없어서 갈때는 그나마 대한항공 타고 갔는데, 올때는 2~3번 갈아타고 엄청난 시간이 걸려서 도착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거야. 거기다 보상 제시도 형편없고, 그마저도 지급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어. 메가몰디브에서 그렇게 무책임하게 나오니까 여행객들도 피해를 많이 봤지만 여행사들도 황당한 상황에 처해진거지. 대체 항공편 구하느라 다들 난리였고. 평소에 항공사가 중요하단 생각은 없었는데 이번일로 생각이 달라졌어.
우연해 알게된 땡처리 항공권 사이트에서 구입했는데 아직 좌석있으니 생각있는 사람은 검색해봐~ 그런데 12월은 유럽쪽 휴가가 있어서 리조트 비용도 그렇지만 예약이 어려울꺼야. 직장동료가 조만간 결혼하는데 내가 옆에서 몰디브 노래를 불러댔더니, 동료도 검색해보고 반해버린거야. 그런데 겨울 성수기 리조트 비용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는 슬픈 사연이...
그러니까 신혼여행으로 몰디브를 가고 싶어도 예식이 겨울이라든지, 회사에서 휴가를 길게 쓸 수 없다든지 등등의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기회가 될 때 가야 하는거지~ (결론이 좀 이상한데...? ㅋㄷ)
이거시 왜 염장이냐믄
몰디브는 그 흔한 술집이 없다.
술 또한 비싸다.
술 갖고 못드간다...(편법은 있지만서도)
해서 몰디브의 행복은
이 아름다운 자연의 하루가 끝나고 나면
할것이 없다.
즉
연인들의 섬이란 야그다.
혼자서 헬기타고 헬렐레 할래?
혼자서 맑은 바닷물에 발담그고 헬렐레 할래???
아이언 하나 갖구가서 바다를 향해 골프연습할래???
신혼여행 몰디브 갔다왔는데 어느 리조트였는지는 모르겠고 위 사진하고 비슷하긴 하다. 바다 위에 객실이 있고 목욕탕에서 바로 바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
걸어서 30분이면 한바퀴 돌 수 있는 섬이라 돌아다닐데도 없고 하루종일 바다에서 노는거 밖에 할 일이 없어서 남는 많은 시간을 방안에서 마누라하고 고스톱 치던 기억이...그땐 우리 부부도 서로 죽고 못살았는데 ㅋ
곱슬이/고스톱만 쳤는데도 우리 딸이 태어난거보면 참 신기해. 어디 여행가도 여기저기 구경다니는건 별로라 몰디브건 어디건 가서 뒹굴뒹굴하며 졸다 책보다 밥먹다 놀다 이렇게 지냈으면 좋겠는데...우리 마누라 하는 말이 놀러와서 방안에서 뒹굴거릴거면 왜 놀러왔냐고 하는데 그말도 맞긴 한데 하여간 그게 좋은걸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