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감사절 예배 드리고...
어제부터 다리 아프고, 허리 아프게 준비한 점심상을 차렸다.
시루떡도 하고,
수육도 맛있게 삶아 김장김치와 굴채장아찌에 나물 몇가지에 된장국
나름 최선을 다해 차렸는데...
안방에 차려놓은 점심상에는 관심이 없고, 모두들 게발선인장에 매달렸다.
작년에 김포 친구집에 갔다가 활짝 핀 게발선인장에 반했다.
한 가지 꺽어달라고 했더니,
올 여름에 예쁜 화분에 심어 잘 키우다가 줘서 가지고 왔는데
요즘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너도 나도, 나도 주세요, 나도 주세요 해서
그러마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달라는 사람마다 다 꺽어주면, 우리집 화분은 너무 썰렁할 것 같다.
아무래도 김포 친구에게 더 얻어와야겠다.
겹꽃으로 피어 예쁘기도 하지만
봉오리 맺히면서 피기까지 한 달, 꽃이 피어서도 한 달을 더 있는 것 같다.
하루 만에 지는 꽃들도 많은데, 오래 피어서 좋고
정성스레 예쁜 화분에 심어 준 친구 생각에 내 사랑을 듬뿍 받는 게발선인장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