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 칠전 지리산에 관한 글을 이어쓴다.
근데, 며칠 전 쓴 글은 내가 하고픈 이야기가 아닌데...
역시 술마시고 뭘 하면 안된다
술마시고 책보고, 술마시고 게시판 글쓰고....
이런거 진짜 주책인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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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리산의 산의 크기, 그리고 그 산의 깊이만큼 많은 추억담을 가지고 있고
그 이야기를 풀어 놓어면 군대 이야기 만큼 많은 이야기 보따리가 있다는 게 느껴진다.
내가 하고픈 이야기는 칠선계곡과 반야봉이다.
칠선계곡은 나의 원천적 두려움의 대상이고
반야봉은 귀찮어니즘의 대명사라고나 할까...
1.칠선계곡
칠선 계곡은 지리산 최고의 계곡미를 자랑한다고 한다.
설악산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계곡이라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난 여기에 한 발자욱도 들여놓은 적이 없다
지리산의 대표적인 계곡이면서 험난한 산세와 수려한 경관,
그리고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을 끼고 있는 칠선계곡은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펼치는 선경이
마천면 의탄에서 천왕봉까지 장장 16km에 이른다.
들어가면 갈수록 골은 더욱 깊고 날카로워, 계곡은 그 험준함으로 인하여
숱한 생명들을 앗아가 "죽음의 골짜기"로 불린다.
지리산이라는 걸 알게되면서, 여기 저기 주워들은 말로
칠선계곡은 죽음의 계곡이라는 말이 나에게 각인 되었다.
지리산 갈 일이 있어 계획을 짤 때도 칠선계곡은 아예 대상이 되지 않았다.
왜냐면,,뭔지 모르는 나의 원천적 두려움의 존재였기 때문이다.
2. 반야봉
칠선계곡과 달리 반야봉과의 인연이 닿지 않은 것은
힘듦과 귀찮음 때문이다.
몇 번의 지리산 종주코스를 거치면서 한 번도 반야봉은 접해 보지 못했다.
일반적인 종주 산행길 코스인 (노고단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갈려면 소위 진도가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천왕봉에서 갈때는 노고단이, 반대로 노고단에서 갈때는 천왕봉만이 목표가 되어
그 중간에 있는 또 하나의 절경 -지리산 제2봉..반야봉을 접하지 못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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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부딪혀 보면 아무것도 아닌경우가 많은데
왜 칠선계곡이 원천적 두려움의 대상으로 자리잡았는지 .....후회가 되고
정말 접해 볼 기회가 많았는데 접하지 못한 반야봉에 대한 아쉬움이...찐하다
언제인지는 몰라도
칠선계곡과 반야봉과 꼭 인연을 맺어보고 싶은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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