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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 시대라고들 하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들 해?
사는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생각하며 백세까지 산다면 뭐 좋겠지만서두 난 요사이 일찍? 죽는것도 복이란 생각이 종종 든다.
우리네 부모 세대는 대개가 생활에 그리고 출세에 자식욕심에 목매달고 살아온 분들이고 그 부모 세대의 노후와 우리 자신의 노후는 현재 우리 세대의 몫이다.
그 부양의 부담을 떠나서 양가의 부모님을 보면서 정말 산다는것과 죽는다는것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게 되었어.
늙으면 지혜로워지는게 아니라 대다수가 아집과 편견과 부끄러움을 모르게 되는것같다. 종종 시시때때로 자꾸 돌아보지 않으면 나도 그럴것같다. 새로운 생각과 유연한 사고가 힘들어지는것 같으니 말이지. 그래두 좀 너그러워지는건 있는것같지만서두.....
꽤나 똑똑했던 양반이 이젠 움직이지도 못하고 요양원 침대에 붙박혀 몸의 욕구에만 사로잡혀 있다. 그저 하루하루 연명하는것뿐이다. 또 한분은 집에서 24시간 돌봐야 되는 상황이지만 역시나 매일 죽는게 낫다는 푸념을 시간마다 하면서도 몸의 욕구가 강하다. 삶이란게 정말 이루 말로 하기 어렵더라.
먹고 배설하고 입고 자는 모든것을 남의 손에 의지하는 삶, 더구나 이젠 늙어서
호전이 될 수가 없고 의지도 없고 매사 귀찮아 그저 누워 있다.
거동이 힘든 양가의 부모님때문에 요 몇년새 노인 문제에 관해 진짜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어. 자식들 다 크고 조용히 관조하며 살다 자는듯 죽는게 젤 복있는 죽음이지만 그런 경우는 백에 하나도 힘들더라. 가늘고 길게 온갖 병원 치료를 받으며 죽던가, 혹은 내 자신의 존엄을 내가 지킬수 없을것 같으면 치료를 거부하고 짦은 고통속에 죽던가? 저번 다큐 프로에 유럽의 안락사에 관한 야그가 나오더라.
그런걸 찬성한다고 하긴 어렵지만 만약 나에게 길고 긴 투병의 기간과 고통 그리고 결국 죽음에 이른다고 봤을때 내 죽음은 내가 선택하고 싶더라.
그래서 요사이는 십년후면 그래두 막둥이도 대학 졸업을 할테니 그 담부턴
내가 스스로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할때가 오면 억지로 생명을 연장하지 말라는 유서라도 남겨놓고 싶어, 침대에 붙박혀 남의 힘으로 먹고자고 배설하는 그런 삶은 진정 나에겐 지옥일테니까말이지.
요사이 전국 시골에 우후죽순처럼 요양원이 생겨나.
거동 힘들고 스스로 대소변 처리를 못하면 요양원 모시는게 아예 정석이 되어가더라. 산천도 변하고 세상 인심도 풍습도 변하는데 참 생명이란건 아름답지만 또 허무하고. 덧 없지만 또 모질고 질긴건 안 변하더라.
지금 돌아가는 세상 인심을 보면말이지. 고려장이나 안락사 야그까지 나올것같어. 물론 의학의 눈부신 발달로 돈 있으문 젊고 즐겁게 백수할것같지만 대다수에겐 그림의 떡이잖아. 줄기세포 치료 운운하길래 당최 돈이 얼마나 드나 알아봤는데 안 알려 주더라. 수억 드나 보던데...... 근데 아무리 돈이 많아도 오래 사는건 지겹다. 그래서 난 죽을 병 걸려도 걍 치료없이 감수하고 죽을 수 있을것같은데.... ㅎㅎ 가봐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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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야그를 두런두런 잘들도 하는구나.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