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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나 사상체질에 대한 과학적 타당성에 대해서는 차치하고(과학방이 아닌 생활방에 쓴 이유이기도 하지만) 태양인-태음인-소양인- 소음인 네가지 체질분류는 혈액형 A B O AB형 네가지 분류처럼 생활속에서 흥미로운 주제이다 문성근이 CBS 김현정 뉴스쑈에서 노무현 님(이후 존칭 생략)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나름 각색해보면,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이 각각 4분지 1 25 %가 아니고, 태양인만 5 % 정도로 귀하고 나머지 태음/소양/소음 이 균등하게 30 % 이상인 이유는 ) "한국역사에서 학살이 많았고, 그 학살당한 사람중에는 태양인이 압도적이어서 태양인이 귀하다. 노무현의 유서 13문장 중 압권은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인데 이 때 운명이란 '역사의 산물' 이라는 뜻일게다. 노무현은 태양인과 소음인 기질을 반반 가진 사람이었다. 평소생활은 소음인이어서 낯을 가리고 누구에게 부탁 하나 제대로 못하는 성격이지만 대중연설 중이나 어떤 계기로 흐름을 타면 태양인의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뿜어 나온다. 사전에 써 놓은 원고로는 불가능한 연설속도이다. 서민풍모의 격정은 어느 연기자도 흉내낼 수 없고, 어느 작가도 노무현을 소화할 수 있는 각본이나 시나리오는 불가능하다. 통조림을 양산하는 우리 교육제도에서는 탄생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 625 참전용사로 고인이 된 장인어른이 혼자 내뱉던 말, 다시 한번, "용감한 장교나 사병은 최전선, 맨 앞줄에서 다 죽고, 뒷전에서 텐트감시나 하던 놈들이 살아남아 똥별달고 무용담 늘어놓는 꼬락서니 하고는 ㅉ ㅉ .." 대학 축제때 운동장 스트리킹(발가벗고 달리던 만용? 인지 용기? 인지)한 절친은 내가 군 제대하고 나오니 행불되어 지금껏 소식조차 없다(독재군부에 끌려가 고문, 사망했을 거라고 막연히 짐작만 할 뿐, ) 작은 잡지사에 취직한 국문과 고교동창생 녀석은, 아침에 갖난아기 안고 있는 아내에게 평상시와 같이 "잘 다녀올께 ~ 빠이빠이" 손 흔들고 출근 후, 수십년째 아직 소식이 없다. 자취방에서 곰삭은 김치 몇조각 안주로 싸구료 깡소주 댓병까며 "인생이~. 시국이~~, 연애가~~~," 개똥철학 풀어놓던 그 녀석도 삼청교육대 시절 행불, 의문사조차 못 된 의문행방불명 후, 지금껏 소식이 없다. 퇴근 후, 전화통 잡으면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가 되어 삽십분 이상 목터지게 신세푸념 따발총, 발사하던 영화감독 후배 그 녀석도 얼마전 (울화병 탓이었을까?)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메뚜기도 한철이라 했던가? 4년내내 생계 어렵다가 선거철만 되면 바빴던 그 녀석은 재작년, 생활고를 비관하다 끝내 목메어 자살했었다. 원자력연구 수십년에 오십대 초반에 암으로 일찍 사망했던 - 법대 상대 출신들과는 달랐던 - 이과 공돌이다운 어린애 같은 미소를 가졌던 초딩동기동창 녀석도 남보다 더 용감하게 원자력연구 최전방 태양인 아니었을까? ================ 20 % 용감한 태양인이 한반도 아픈 역사의 학살로 사라졌다 하더라도 그 사라진 사람들의 유전인자는 후손에게 잠재인자로 남아있지 않을까? 수줍은 소시민 노무현 속에 숨어있다가 (어떤 계기가 되면 활짝~ 피어나던) 격정의 연설처럼, 우리 몸 한 켠에 봄의 꽃눈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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