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총 게시물 6,555건, 최근 0 건
|
|
|
|
[사진] 뿌옇게 |
|
글쓴이 :
 박봉추
날짜 : 2019-04-20 (토) 23:46
조회 : 2040
추천 : 3 비추천 : 0  
|
박봉추 기자 (박기자)
기자생활 : 4,792일째
뽕수치 : 100,770뽕 / 레벨 : 10렙
트위터 :
페이스북 :
|
|
짤은 강 건너 광주군 퇴촌 끝자락이다. 토욜 남은 일이 있어 회사에 다녀 오다 찍었다. 산벚이 지니 버찌를 먹을 수 있겠군! 입맛만 다셨는데도 뿌옇게 번진 입언저리 버찌물이 사진으로 박혔다.
풍경이 뿌연거다.
왜 뿌연고? 맑아도 션찮은 데 말이다.
순수 할베가 <렌즈, 심도, 보케나 화각이나 조리개> 뭐라뭐라 쑹얼소리 하겠지만은, 엊찌벚찌하니 젖찌벚찌되었단 말은 아니 하겠다.
느지막이 도착한 회사에서 콜드브루 커피 유리 포트를 닦는 손끝이 팅 뽀드득 미끄러 멈추던 게 떠올랐다. 인생이 투명한 와인잔 닦듯 팅, 또 아무려나 소다유리잔 씻는 소리처럼 뽀드득 해야 하거늘, 오늘 하늘은 점점 뿌예진다.
어느 중이 말했따.
중노릇 하는 재미 몇개가 있는 데, 그 중 첫째가 시줏돈 세는 재미고, 그 두번째가 부처도 알지 못하는 부처님 말씀 할 때고, 다른 하나가 심술나는 날 흰고무신 빠는 재미라. 비누물 풀어 고무신을 빨아 햇볕에 널어 말리는 마음엔 빠닥빠닥한 음탕함이 숨어 있다는...
섬돌에 흰고무신 탁탁 털며 누구랑 놀꺼나 셈해 보는 건, 꼭 금요일 저녁을 받아 놓은 기분과 같겠지 싶은 데, 오늘이 사일구인가 바지랑대 세운 빨래줄에 속곳이며 난닝구며 빤쓰를 널어 논 날인가? 하늘이 자꾸 어두워진다.
강건너며 하늘이며
웬간하면 모두 말갰으면 쓰겠다.
|
|
|
글쓴이 :
박봉추
날짜 : 2019-04-20 (토) 23:46
조회 : 2040
추천 : 3 비추천 : 0
|
|
|
|
 |
|
총 게시물 6,555건, 최근 0 건
|
|
|
|
|
|
|
 |
|
 |
|
|
|
|
<사진영상> |
인생 ▼
|
연애결혼가족 ▼
|
조리건강미용 ▼
|
여행등산해외 ▼
|
패션공예 ▼
|
IT생활 ▼
|
생활법률경제 ▼
|
반려동물, 식물 ▼
|
생활유머 ▼
|
|
|
회비 납부 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