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깔로레아는 1808년에 신설된 프랑스 교육시스템의 국가 학위(자격증서)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고등학생은 대학수능시험 성적과 졸업증이 바로 대학 합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프랑스 고등학생이 바깔로레아를 합격했다는 것은 고등학교졸업+대학입학허가 두 가지를 의미한다. 따라서 그랑제꼴(* 맨 아래 참조)을 제외한 모든 대학은 바깔로레아만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2. 시험은 계열에 상관없이 국어인 프랑스어, 외국어 한 과목, 역사-지리, 수학, 철학이 공통 필수 과목에 속하며 일반 바깔로레아 중에서 어문 계열(L)일 경우는 외국어 두 과목을 더 봐야하고, 바깔로레아 경제-사회(ES) 계열의 경우는 경제 사회 과학 과목을 추가해야 한다.
외국어 시험은 필기와 회화 시험을 동시에 보고, 수학은 주관식 문제로 출제되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대부분 논술이나 논평식의 문제이다. 논술 문제와 텍스트 논평 등 두 문제 중 택일하도록 되어 있는데 텍스트 논평이란 하나의 유명한 텍스트를 주고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를 보는 것으로 여기에서 채점의 기준은 논리성과 이해력이다.
3. 바깔로레아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총 12가지)
I. baccalaureat general(일반) : ES, L, S
II. baccalaureat technologique(기술 공학) :
STI, STG, STL, ST2S,STAV, STD2A, TMD. baccalaureat hotellerie
III. baccalaureat professionnel(직업)
4. 채점은 1회가 원칙이며, 거의 일선교사들이 참여하여 모범답안 예와 채점 기준표를 받아 철저한 채점을 한다. 과목당 20점이 만점이며(바깔로레아뿐만이 아니라 프랑스에서는 모든 시험을 20점 만점으로 계산한다.)
16점 이상이면 '매우 우수'(Tres bien, 참 잘했어요), 14-16점 미만은 '우수'(Bien, 잘했어요), 12-14점 미만은 '제법 우수'(Assez bien, 꽤 그럭저럭 했어요), 10-12점 미만은 '합격'(Passable, 통과할 수 있어요)의 평점을 받게 되고 10점 미만은 낙제이다.
* 그랑제꼴(Grandes Ecoles)이란? 프랑스 고등교육의 특징은 특수 교육 제도인 그랑제꼴 실행이라 할 수 있다. 즉, 약 3%의 학생이 영재교육과 같은 특수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프랑스에 총 열 여덟 학교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종합대학식으로 학교 하나에 모든 전공이 있는 게 아니고 한 학교 당 전공 하나.
대학과 그랑제꼴의 차이점은 지원자격, 선발방법, 교육기간, 교육방법 그리고 졸업 후 진로 등에 있다. 프랑스에서는 성적이 뛰어난 학생의 경우, 대체로 대학 진학보다는 그랑제꼴 입학을 원한다. 20점 만점에 17점 이상? 나도 잘 모른다. 묻지 말자.
그랑제꼴에 입학하려면 그랑제꼴 준비 학교인 "CPGE (Classes Preparatoires aux Grandes Ecoles)"에서 2년간의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그랑제꼴의 교육기간은 대체로 3년제 또는 4년제로 고교 졸업 이후의 과정인 준비학교 과정까지 생각한다면 약 5 ~ 6년간 교육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그랑제꼴을 졸업하면 일반대학 석사학위와 같다.
그랑제꼴 출신들은 대부분 국가 고위 공무원이나 관공서, 기업체 등에서의 최고 간부급 또는 엔지니어로서 활동하게 된다. 그랑제꼴은 그야말로 사회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자로 활동할 전문가를 배출하는 기관이다.
다음번에는 전공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뉘며,
그 중 하나를 꼭 찝어서 실제 시험 시간과
출제된 문제를 알아보도록 하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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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