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종이신문 받아보는데, 주말이면 두툼하게 오잖아.
내가 즐겨보는 코너가 있는데, 왜 상담해주는 거 있잖아.
사위가 바람피는 것 같은데 딸에게 말해야 할까요 말까요, 이런 거.
같이 읽어보고 싶은 고민이 있어서 가져왔음.
생활비 이렇게 많이 내야 하나요?
열일곱 살이고요, 고등학교 졸업시험 통과했어요.
대학 가기 전에 한해 동안 일하려고 하는데, 부모님도 찬성이세요.
엄마는 내가 집에 생활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나도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단지, 그 금액이 (150유로)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내 나이 때문에 임금이
높지 않고, 또 내가 150유로만큼 든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엄마는 하나하나 따져서 나온 금액이라고 해요. 못 내겠다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내키지 않지만 내야할까요? (라라, 레이던)
꼭 안아줘라 엄마한테 가서 꼭 껴안아주렴! 엄마가 사랑에 넘치는구만, 150유로만 달라고 했으면. 17살이면 그 정도는 벌 수 있지. 네가 그 정도 생활비가 안든다고 생각되면, 너 하루에 먹는 거만 계산해봐. 한 해 멋지게 보내길!
(카롤린, 44)
세상을 봐 친애하는 라라야,
이건 네 부모님에게 주는 말이야.
“라라 부모님, 라라가 이 한해 동안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해주세요.”
(프리츠, 52, 네 아이의 아빠)
심사숙고 주 6일, 한 달 일하면 그 생활비 벌 수 있어. 주 이틀은
집안일 도울 수 있도록 비워두렴.(그 낮은 생활비에 대한 보답으로) 그럼 한달에 22일은 네 장래를 심사숙고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거야. (바르트, 37)
교육적 관점 우리는 위탁 부모 활동을 하고
있는데, 식비만해도 굉장히 높아. (타 가정의 자녀를 데려와 자기집에서 함께 생활. 당국이 위탁하고, 실비 지급함) Nibud 싸이트에 가서 식비(당국이 지급하는) 확인해 볼 수 있어.
주거비, 가스, 수도, 전기, 전화비 등 빼고 식비만 140유로야.)
네가 그 정도는 내야 한다고 봐. 자립하는 데 좋은 훈련이고, 교육적인 면으로도 네 엄마가 잘 결정한 거야. (안네, 48)
적절하다 17살이면 세후 최저임금이 월
500유로 가량이야. 그러니 생활비 내고 다른 데 쓸 돈이 충분한 거야.
네 엄마가 적절한 금액을 말한 거야. 엄마는 실제 너한테 드는 생활비의 일부만 부담하게
해서, 곧 네게 닥칠 실제 생활을 맛보게 해주려는 거야. (모니크,
43, 한해 쉬고 있는 아이의 엄마)
지출 www.huurcommissie.nl 가보면,
네 방값이 얼마인지 법적 임대료 볼 수 있어. 내 부모님 집의 경우,
내 방값이 450유로더라구.
나 지금 자취하는데,
식비가 주 20~30유로쯤 들어. 한달에 그냥 100유로는
쉽지.
17살의 최저임금이 세후 500유로야. 그럼 월 350유로는 남고, 그만큼 쓸 수 있잖아.
옷 사고, 친구 만나고 등등. 충분하지 않아?
(에바, 24)
영어로 '갭 이어(gap year)'라고 하던데, 대체로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 전, 학업을 쉬고 다른 생활을 경험하는 것. 보통 세계여행, 노동, 봉사활동, 어학연수 등을 함.
지인들 사례 보면,
- 일자 : 고교 졸업 후, 인도에 있는 어느
봉사시설에서 6개월, 그 뒤 자유여행. 이때 아직 진학 학교 결정 안한 상태. 전공이나 학교 모두 미정이었는데, 다녀와서 전공 정하고 대학 들어감.
- 리차드: 고교 다니던 도중, 1년 휴학했음.
럭비(인지 풋볼인지)를 선수급으로 하는데,
호주 어디에서 꼬맹이들하고 럭비하면서 도로포장 노가다함. 도로 포장하는 일하기 시작했다고
하니까, 어른들이 환호하면서 자랑스럽다고 하던 생각이 나네. 이 친구는
학업에 별 흥미가 없고, 또 본인이 뭘 해야 할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었음. 결국 의료기계 만드는 기술자가 된다는 직업학교에 진학해서 지금 다니고 있는데, 올 하반기에
6개월 또 쉰다네. 라오스 등지를 배낭여행 한다고.
- 로즈마린 : 고교 졸업 후 집에서 1년 쉼.
공부 엄청 잘하는 친구인데, 몸이 약 해서 공부를 빡세게 안함.
그동안 영국 해안 걷기 여행도 가고, 스키도 타러 다니고 그러더라.
지금 대학에서 화학 전공하고 있음.
이 기간 동안 여행 등에 드는 비용은 보통 자기가 벌고. 고등학교 다니면서도 평소에 아르바이트 하고, 특히 계절 노동 많이 하거든.(농장에 가서) 명절, 휴가, 주말 일은 급료가 좋아서 또 많이 하고.
네덜란드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고교졸업자 중 연간
15퍼센트가 이 ‘갭 이어’를 가진다고. 한국하고 좀 다르제...
부모들이 냉정하구나 싶기도 하고.^^
내가 아는 10대들, 학교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 안하는 애들 없다...
(부모의 경제력과 상관없이...애들 그냥 돈 안 줌.)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7-02 04:58:28 생활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관리자에 의해 2012-07-02 15:09:55 정치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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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