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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끊기
작년에는 고사리를 캐러 다녔는데
올 해 부터는 고사리를 끊기로 했다. ㅋㅋㅋ
고사리 캐기의 이야기는 우리집 기밀 사항인데
공개를 하자면! (마님이 이 글 읽으면 듁음인디)
작년에 동료 부인과 고사리 캔다고 산엘 갔는데
고사리가 뭔지도 몰랐다고!!
요렇게 생긴게 고사리 라고 가르쳐 주고는
모두들 자기들 고사리 끊는다고 바빠서
우리 마님 고사리 끊는 거 봐 주질 못했어!!
용감한 마님은 호미로 열심히 고사리를 팠다나 뭐나~~~
그래서 뿌리 까지 캔다고 손이 아팠다는 전설이 있었음.
그 휴유증으로 지금도 간혹 저녁에는 마님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고 있음...
올 해에는 확실히 고사리 끊는 법을 빼운 마님이
어제 한 움큼 캐서 병어 조림에 넣어 먹고,
오늘 또 캐러 나섰음.
공짜 고사리 한 줄기가 엔돌핀을 생성하게 만드는지
밝게 웃는 모습이 정겹다...
매일 저렇게 즐거울 수 있다면
마님 몰래 고사리 심어 두고, 마님은 끊고~~~
한 움큼 고사리 데쳐서 베란다에 널고,,,
생선 조림에 소박한 밥상을 마주 하고
오랫동안 소곤 거리면서 ~~~~
살아 가는 즐거움이 근처 산에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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