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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remy Fernandez ABC방송 진행자 버스안에서 "검둥이놈" 모욕당해 호주 ABC 뉴스 진행자가 시드니 버스 안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뉴스 채널 ABC 24 간판 진행자 중의 한사람인 제레미 퍼난데즈(Jeremy Fernandez)는 8일(금요일) 오전 버스에서 여자 승객이 자기에게 “검둥이 놈(Black C**t)”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그 여자에게 주먹을 날리지 않기 위해 애를 썼다. 그것이 옳은 행동이 아니니까.”라고도 올렸다. 제레미가 ABC 라디오를 통해 밝힌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2살이 된 아이와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 412번 버스를 타고 있었을 때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딸을 데리고 탄 여자가 그에게 자리를 안쪽으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 거부하자 그 여자가 갑자기 15분 동안 온갖 일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제레미는 싸움을 피해 자리를 옮기려고 했지만 갑자기 로자 팍스(Rasa Parks)를 떠올렸다고 했다. 로자 팍스는 1955년 미국에서 유색인종용으로 할당된 버스 좌석에 앉아 있다 백인용 좌석을 찾지 못한 백인이 자리에서 일어날 것을 요구하자 거부했던 흑인 여성이다. 이 사건은 흑인 인권운동의 계기가 되었다. 제레미는 “자리를 옮기지 않겠다. 나는 당신으로부터 검둥이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딸을 위해 감정을 다스려야 했다고 했다. 그는 2013년에 유색인종이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것이 무척이나 슬프다고 했다. 운전사에게 “당신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으나 운전사는 “자리를 옮기지 않은 당신이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주 교통 담당 부서는 성명서를 통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ABC에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 경찰이 조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운전사는 승객들을 존중하며 친절하며 대해야 한다. 만약 이와 같은 반 사회적인 일이 발생할 경우 운전사는 개입하여 그 승객을 버스에서 내리도록 할 수 있다. 이는 버스 운전사 훈련과정에 포함된 내용이다”라고 적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프랑스 여자가 멜번(Melbourne) 버스 안에서 승객 여러 명으로부터 노래를 부른다는 이유로 인종차별적 욕설과 신체적 위협을 당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버스 안에 있던 승객이 이 장면을 녹화해 유튜브에 올렸으며 전세계에서 100만 번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적이 있다. 경찰은 멜번 사건과 관련 3명의 사람들을 불러 인터뷰를 하는 등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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