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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미 정보국 대국민 감시물 폭로자 스노든이 모스크바의 Sheremetyevo공항 환승장에 아직 머물러 있음을 확인하는 발언을 했다.
한편 수요일날 미상원외교위원장 Robert Menendez는, 남미국가가 스노든에게 정치적 망명지를 허용한다면, 오는 7월의 에쿠아도르와의 통상재확대협상은 끝장난 것이라는 식의 뜻을 피력했다. 같은 날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이던 에쿠아도르 외무장관 Ricardo Patino는, 스노든 사건은 어산지 사건에 준해서 다룰 것이라고 말하였다. 어산지의 경우는 2개월여의 결정기간이 소요되었는데 스노든은 이것보다 조금 더 걸리지 않겠는가 언급하였다. 또한 미국과의 통상관계 등을 고려할 때, 망명지 제공 국가로서의 위험성 또한 생각하고 있다고 아울러 덧붙였다.
한편 스노든의 후원자로 나선 위키리크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스노든은 현재 건재함을 전했다. 아울러 미국여권이 취소되고 비행기 경유 예정 국가들이 미국의 협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스노든은 영원히 러시아에 남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말 또한 전했다. 러시아 뉴스매체들은 비공개를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익명의 인용을 통해 스노든이 공항내 호텔 수속 후 수시간만에 이를 다시 번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항호텔에 잠복 중인 기자들 누구도 이런 낌새를 본 자는 없었으며, 호텔 접수담당자도 금시초문의 일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공항대기 기자들은 스노든이 러시아측 보호하에 숨겨졌을 거라는 강한 의구심만 갖고 있을 뿐이다.
전세계에 걸쳐 반인권적 범죄 기소로 유명하며 어산지 변호로도 잘 알려진, 스페인 최고 형사 법원 수사판사 Baltasar Garzón는 스노든을 변호하진 않을 것이라고 하였다. 스노든은 기대되는 후원자 한 명을 얻지 못한 셈이다.
가디언
한편 가디언지에 달린 댓글 중 눈에 띄는 것 세 개만 간략해 보자.
1. 스노든을 실어 날라줄 항공기들의 안정성. 만약 아이슬란드 항공이 이 일을 감행한다면 이후 이 항공사는 미국취항이 취소되는 보복을 당할 것이다. 미국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국가 항공사만이 가능한 일이다. 설령 비행기가 러시아를 이륙하더라도 미국 및 유럽동맹 국가 중 착륙을 허락할 수 있는 나라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쿠바를 향해 간다고 하더라도 미국영공을 지나는 문제는 어찌 해결할 수 있는가.
2. 서구산업국가 중 누가 그를 받아줄 수 있는가. 오늘날 인권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은 오히려 약소국가들의 몫이 된 듯한 분위기이다.
3. 프리랜서 기자들이 이처럼 어떤 보호막도 제공받지 못할 바에야, 국가내에서의 작업보다는 국가 영역 밖에서나 가능하다는 이야기인가.
http://aje.me/17tS5RZ
스노든은 미정보국의 대국민 광범위 감시기록물을 폭로하기 앞서, 미국의 제반 추격권에서 일단은 벗어나야 했다. 현재 감옥에 갇힌 위키리크스의 폭로자 브래들리 매닝 같은 꼴을 당할 순 없었던 것이다. 가디언지와 워싱턴포스트지를 폭로지로 선택했지만 모든 것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 미국법망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류언론들은 오히려 그를 물어뜯고 있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그 자신도 언급했듯이, 인류역사상 최대 인간감시시스템인 반인권적 작동물에 대한 폭로내용의 전후를 접근하는 자세는, 아주 드물게만 나타났을 뿐이다. 오히려 주류언론들은 폭로자의 인격이나 자질, 정신상태 등 개인적 인신공격에 매달림으로써, 폭로물 자체의 근엄성을 훼손하고 있다.
알 자지라의 주간 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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