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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록슨 가족. 남편 Michael(왼쪽) 및 딸 Rebeca. "아이가 더 크기 전에 많은 시간을 함께" 호주 정가에 커다란 충격을 준 기자회견이 2일 아침 열렸다. 현직 장관 2명이 스스로 장관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것이다. 주인공은 노동당 상원 리더이자 고등교육 장관인 크리스 에반스(Cris Evans)와 법무장관(Attorney-general)
니콜라 록슨(Nicola Roxon)이었다.
크리스 에반스는 후임 장관이 인선되는 즉시 노동당 상원 리더 및 장관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고
니콜라 록슨은 당장 장관직을 사임하고 평의원으로서 지내다 9월 14일 연방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호주 언론들은 줄리아 길라드
수상이 선거일을 확정하고 발표한 후 곧바로 두 명의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 내각에 대 혼란이 왔다며 대서특필하고 있다. 물러나는 두 명의 장관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니콜라 록슨(Nicola Roxon)이다. 1967년생인 그녀는 1998년
처음 의회에 진출했으며 건강 장관을 역임하고 1년 전 호주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 자리에 올랐다. 그녀는 건강장관 재임 중 현 노동당 보건정책의 골격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담배회사와 소송 전쟁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담배 갑에 생산회사에 관계없이 정부가 지정한 디자인을 사용하도록
법제화하는 데 성공했다.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로열커미션을 실질적으로 도입하고 지휘해왔다. 그녀는 재임기간 중 200% 역할에 충실했다고 자신하며 자신의 업무가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사퇴이유는 간단했다.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것. 니콜라 록슨은 딸 레베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15년 전 처음 의회로 진출했을 때 딸은 물론 지금의 남편을 만나지도 않은
때였다. 만약 9월 선거에 나선다면 임기를 마칠 때 딸은
이미 고등학생(호주는 고등학교 과정이 중학교 과정과 통합되어 있음)이
되어 있을 것이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길라드 수상도 “12개월 전 크리스와 니콜라가 수상실을 찾아와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미리 협의를 했다.”고 기자회견장에서 밝혔다. 그녀가 회견을 마쳤을 때 호주 다양성
협회 대표 Nareen Young은 “풀타임 직장에서 일하는
모든 어머니는 니콜라 론슨의 결정을 이해할 것이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선 헤럴드 칼럼니스트 Jane Caro는 “헌신을 요구하는 직장과 가정에서 모든 것을 다 잘 해내는 것은 남자나 여자에게 아주 어려운 일이다”고 말하고 “우리는 아이를 둔 부모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들과도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주
통계국의 2010~2011년 조사에 따르면 79%의 직장인이
6살에서 14살 사이의 아이를 가지고 있다. 호주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가진 사람중의 하나인 웨스트팩(Westpac) 은행장 Gail
Kelly는 세 살 이하의 자녀가 4명인 때가 있었다. 그때 그녀는 남아프리카은행의 인사부장으로 승진했다. Gail Kelly는 자식들이 10대가 되자 엄마에게 “일에 더 열중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성차별 감독관 Elizabeth Broderick는 어린이를 돌보는 것에 대한 가치를 재 평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길라드수상은 어제 물러난 니콜라 록슨을 대신해 법무장관에 Mark Dreyfus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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