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톱 10, 금주의 인기가요 같은 프로그램이 없는 미국에선 어떤 방식으로 음반을 홍보하냐..
-2명 정도 게스트를 모시는 각종 토크쑈 마무리에 배정되는 "Musical Act" 코너가...? 그 하나요 -요즘 아조 지겹게 범람하는 X-Factor, Sing Off, American Idol같은 경연 리얼리티 쑈 결과방송분에 게스트로 나오거나.. -소속사가 빵빵한 경우면 중량감 쫌 떨어지는 각종 시상식 무대에서 "신곡 발표"를 겸한 홍보를 한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가 중량감이 아조 딸리는 시상식이라..이건 머 수상자인 일류급은 다 캔슬 놓고, 아조 음반사의 "신곡 마케팅 현장"으로 더럽게 굴러가고 있는데...그래미!!! 명색이 그래미는 이런 홍보성 무대를 거의 허락치 않음에도? 지난 53회 그래미 메인쇼에서 레이디 가가에게 2집 씽글 초연무대를 내줬다. 메인 부문 트로피를 절대 안 주는 건 그래미 심사위원회의 꼰대성향상 어쩔 수 없다지만, 시청률로 연말 뽀너스 금액에 똥굴뱅이를 하나 더 얹느냐마냐가 결정되는 쇼 프로듀서 입장에선 가가여왕님을 극진히 대접할 수밖에 없는 거시지. 테헷~!
싱글이 베일을 벗기 몇 주 전부터 리듬에 맞춰, 철저히 계산된 일정에 따라.. 트위터를 통해 가사의 일부분을 흘리기도 하고, 자기 곡은 가사부터 음악까지...2집에 이르러서는 급기야 믹싱까지 직접 해내는 가가가..
"이거슨 내 생애 최고의 역작이다" "이 앨범은 이시대 패러다임을 바까놀끄시다"
같은 멘트로 팬들을 흥분시켰다. 물론? 광팬이 아닌 사람들은 "엔병 하고 있네" "패라다임이 글케 쉽게 바뀌는 지구라믄 왜 아직도 제3세계에선 하루에 기백명씩 죽어가고 있는뒈?" 픽픽 비웃어줬다. 그러나 비웃는 와중에도 은근한 기대감은 모락모락 퍼져가고 있었나니~
드디어 그래미 시상식이 열리는 날이 왔고...
레드카펫, 본무대, 시상대 올라갈 때 - 한 쑈에서 평균 서너번의 기묘한 의상을 선보이는 가가의 일거수일투족을 포착해오라는 프론트의 명 받자와 굳은 결의로 레드 까펫 현장에서 쪼그리고 있던 그래미 시상식 전담기자들. 가가의 육성 인터뷰는 고사하고 코빼기도 못봤다. 왜?
가스나 이러구 나타난 거다. 짐꾼들이 들고 있는 반투명 옥색 달걀 안에 레이디 가가 있다. 지가 먼 박혁거세두 아니구..ㅠ
이미 공개된 싱글 제목 "Born This Way" 답게 무대에서 태어나기 전까진 계란 속에 있겠다는 가가의 단호함을 그누가 말릴 수 있었겠나. 너.. 아님 너? 도리도리
'아, 이저녁 몽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겠구나...'
특종을 따내는데 실패했음에도...언론과 음악애호가들의 기대는 무르익어 가능 고다. 하악하악
그라구 따당~~그래미 메인 쑈 Born This Way 본 공연
얼레? 씨발 ㅠ
93년 이후 출생한 중삐리고삐리들은 개다리막춤이 세련되게 작렬한 이 공연에 만족할 수 있었겠으나...어디 우리가 사는 지구가 그런가? 93년 이전 출생자들도 아직 생존해 있는 형국이자나.
공연이 끝나자마자 온라인은 신,구세대의 박터지는 전쟁터로 돌변한다.
(마돈나의 "Express Yourself" 뮤비)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는 마돈나의 이 곡의 표절이라는 구세대들 주장이.. 가가 광팬 아닌 신세대들의 "어, 들어보니 그런거 같은디?" 동조에 힘입어 가가와 광팬들을 코너로 몬다.
그러구 두 곡을 함께 돌린.. 이런 매쉬압(Mashup Mix Version) 동영상 수백개가 유툽에 업로드 된다.
근데 표절이고나발이고간에 가가 이 쌍것이 "이 곡을 작곡하며 휘트니 휴스턴을 떠올렸다요" 이지랄을 했다. 언론에선 "왠 휘트니? 쩜 뜬금이 없네" 까지만 다루고 말았지만 본 탐정, 이 발언이 가진 불경함을 1년이 지난 오늘 대중에게 정확히 전달하겠다.
90년대 초반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한 보디가드(1992)라는 영화가 있었다. 휘트니 휴스턴이 팝스타로 출연한 이영화는 스타와 경호원의 사랑이라는 로맨틱 코드가 제대로 먹어들어가 당 영화에 삽입된 휘트니 휴스턴의 "I Always Love You"을 지구별 최고 힛트곡으로 만들고 영화도 개대박이 났다.
근데 말이지... 이 영화는 원래 휘트니 휴스턴을 위한 영화가 아니었다. 기획단계에서의 주연은 마돈나였다. 이미 워렌 비티와 같이 나온 "딕 트레이시(1990)"에서 갠찮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고, 본인이 영화에 대한 욕심도 가뜩 있는 상태에서 "당연히 내 영화"여야했던 보디가드 최종 기획 단계에서, 그러나 마돈나는 떨려난다.
이유?
5년전, 마돈나의 첫 북아메리카 투어 당시 무대 뒤를 찾아와 투어를 응원하고 돌아서는 케빈 코스트너 뒤통수에 대고 마돈나가 "헛구역질"을 하는 장면이 91년 "진실 혹은 대담"이라는 마돈나 다큐에 삽입됐고...이거시 사건 발생 5년도 훌쩍 지난 오널날 보디가드 제작, 감독, 주연 코스트너 입에서 "쟈는 안돼" 결정을 내리게 한 이유다. 쪼잔한 색히.
"노웨이아웃" "늑대와 춤을" 같은 영화에서 스마트함..고뇌하는 킹카 삘로 젊은 한 때 갠찮은 이미지 만들었지만... 본성이 어디 가나? 섹스중독, 바람끼에 질린 와이프님한테 이혼 당한 케빈 코스트너!! 늙을 수록 앞머리 머리숱 볼만하다.
쨌든 마돈나 언니,
이후에도 "에비타" 같은 영화 찍고.. 했지만 괜히 007씨리즈 20탄 "Another Day" 같은 거에 주제가 잘못 불렀다가 "올해 최악의 싸운드트랙"에 등극하는 개망신이나 하고...썅.. 솔찌기 보디가드만큼 폭발력 있는 작품은 필모그라피에 없다. 올해 여름 먼 독립 영화 감독으로 데뷔해 베니스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 봤는데... 다 필요없어. 그때 보디가드를 찍었어야 했어.
자, 이제 울컥함이 아까보다 쫌 커지고 있지?
레이디 가가가 마돈나의 "Express Yourself"와 유사한 멜로디, 코드, 템포, 메시지의 곡을 내놓으면서 "휘트니 휴스턴을 생각하며 썼어요" 하는게 얼마나 큰 범죄인지 감이 막 올라구 허지?
좌간 각계의 부굴부굴 여론을 눈치챘으면 일단 좆을 쫌 잡아줘야잖아. 근데 뻔순이 가가, 토크쇼에서 제이 레노가 "표절 얘기로 여론 장난 아닌데, 어케 된겨?" 묻자.. "마돈나 언니가 나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엊그제 메일로 보내왔어요. 언니랑 나 사인 암 문제 없다요" 그랬다.
그러자 즉각 마돈나 매니저가 트윗에서 "쌍년아, 우리가 언제?" 컥, ㅠ
가가 데뷔 초창기, 가가를 게이들의 아이콘으로 키워주려고 되도않는 폼푸질을 한 페레즈 힐튼(Perez Hilton)이란 병신이 있다. 머 내가 지금 순간적으로 화가 부굴부굴한 상태라서 병신이라 부르긴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가쉽블로그"를 운영하는 요 페레즈 힐튼은 "싼티 작렬 전법"으로 음악계에서 사실상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애다.
(페레즈 힐튼 : 패션 죽이쥐?)
(컨셉이 싼티다 보니 많이 맞고 다님. 언젠가 시상식 레드 카펫에서 촐랑대다 블랙 아이드 피스 매니저한테 귓방맹이도 맞고 그랬음. 이게 그때 사진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여러군데서 동네북. 근데 떠야할 음악, 뜰 음악 구분 잘하는.. 어찌 보면 엔간한 음악평론가보다 예리한 안목을 갖고 있음. 최근에는 한국 보이그룹들에 대한 관심이 아조 많아보임.)
쨌건 레이디가가를 띄우고 여신으로 숭상하는 페레즈 힐튼이 "근데 마돈나는 남의 곡 받아부르지 않았나? 가가는 지 곡 지가 다 쓰는디?" 요런 싸구려 멘트로 가가팬들과 함께 마돈나를 공략하자... "지 아무리 레이디가가라 해도 30년째 살아있는 전설인 마돈나에게 들이대는 것들은 싹 다 죽여야한다"는 업계 소속 마돈나의 후예들, 대중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이에 힐튼은 어여 빨리 대구리를? 수구렸다. 거의 싹싹 빌었다. 에효...
전설에 흠집을 내면서, 가쉽을 생성하는 건 나처럼 양쪽에 걸친... 즉 93년 중턱에 걸터앉은 세대에겐 불쾌한 일이다. 하지만 바까 생각해보믄...태어나서 가가로 인생을 시작한 세대에겐 나름의 의미가? 또 있겠지. 인생은 그런거니까.
그럼 과연 이거슬 표절이라 부를 수 있을까?
휘트니 발언에 열받은, 글구 심정적으로 마돈나라는 성역을 건드린 가가가 괘씸한 내 입장에서 "닭치고 표절"이라 말하고 싶은 맘 굴뚝이지만.. 음.. 사실 표절이라 말할 수 없다.
쉽게 C Major 로 평균내서 [C - Bb - F] 딱 세 개 코드의 무한반복인 점에선 매쉬업 하면 비슷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 코드 배열은 마돈나 훠~얼 이전 민권운동에 쓰였던 운동가요(이름 까머금) 류에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컨셉이다. G 코드를 배제하면서 전통적인 ["갈등" 담에 "해소"]시스템을 과감히 생략/파괴하는... "게이들이여... 기죽지마라" 라는 저항메세지에 아조 적절한 코드배열컨셉.
가가가 마돈나를 표절했다면 마돈나는 20년 전 (내가 이름을 까먹은) 그 아저씨를 표절한 거다. 그것들이 다 표절이라면 찬송가 557곡은 네마리가 다 썼을 테고, 반 음 내린 애국가와 보아라, 삼각산에로 시작하는 울학교 교가도 같은 곡이다.
고로.. 휘트니 휴스턴 들먹이는 엔병 허지말구 그냥 "전설 마돈나에 대한 헌사였어용".. 했으면 좋았는데 미친년이 순간 정신이 나가 주접을 떨었던 거다.
한가지! 이번 앨범 중 "Fashion Of His Love"라는 곡이 있다. 내 듣기엔 요게 휘트니 휴스턴의 "I Wanna Dance Somebody"와 닮아있다. 이게 만약 싱글 발매되서 "야, 이건 휘트니 베꼈냥?" 난리나믄 "그거슨 머라이어 캐리 생각하며 쓴 건디용?" 그러면 그림 나오겄돠. 히히
글고..마돈나 운동가요 컨셉은 오랜 역사를 가진 컨셉이니만큼 변명의 여지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여러 곡에서 포착되는 2집 앨범은 그래서.. '뽀개자 작정하고 덤비면 너덜너덜해질 소지가 상당한 앨범'이다. 내가 품성이 좋아서 참고 있을 뿐이쥐. ㅎㅎ
휘트니/가가 의 닮은 2곡
앨범 나올 때 들으며 생각했던 거라... 휘트니 표절 곡 "빠숑 옵 히스 럽" 제목 찾느라 앨범을 제기랄, 통으로 다 돌렸다. 곡들이 다 똑같애서 싱글 발매 안된 건 이거가 저건지, 저거가 그건지 당최. 오랜만에 통 앨범 들어보니, 앞으로 표절 얘기 안 나오고 싱글 발매해도 될 곡은 2개 밖에 안 남았다. 울 가가, 우짜쓰까이..?
냉이아빠는 이 글도 대문에 올려랏
1년이 지난 지금도 Born This Way 스캔들의 진짜 스캔들꺼리를 조명한 언론은 아무도 없었음이다. 표절 논란 난리났을 때도..토크쑈 포함, 빌보드/롤링스톤지도 "휘트니로부터 영감을 받아" 발언에 "케빈 코스트너" "보디가드"를 연결 못시키면서... 왜? 어떤 맥락에서 이거시 마돈나 귓방맹이를 뼈아프게 후려친 것인지 파악 못하고 있다. 저거슨 영화계에서 결국 뜻을 몬이룬 마돈나 경력에 대한 조롱인 거시다.
칼키, 내 솜씨를 알아주는 이는 역시 너 뿐이군. 케빈 코스트너 첨 러샤 스파이로 나왔을때는 아조 좋아했지만.. 이후 작품도 글코, 정치성향도 글코 저거시 아조 웃기는 인간이드라구.
고지야, 마돈나 팬들은 글게 한 큐에 다 알아보드라. 난 저 스캔들 났을때 첨 알았어. 저거 말고 Vogue 라는 곡하고도 닮은 요소가 많대. 그래서 유툽 영상엔 세곡을 섞은 매쉬업도 쫌 있드라. 근데 가가가 머 능력이 안되서... 저지랄인 건 아닌데, 1,2집 활동간 텀이 너무 짧은데다 1집이 워낙에 대박이 나서 압박감도 있었고, 세어, 마돈나를 잇는 게이아이콘 자리를 지나치게 탐냈음. 그거슨 독식할 수 있는 그런게 아닌데.
게이들 대상 투표가 되게 많거든. 현재 상업마케팅의 가장 유효타겟이라서.
근데 저 스캔들 직후 투표 순위에서
1. 브리트니 스피어스 2. 마돈나 3.레이디가가 일케 나왔어. 마돈나는 활동 중단상태라서 저 순위에 낄 상황도 아니고...브리트니도 최근엔 가가한테 밀리고 있었는데...마돈나 건디린 후유증이다..머 이런 반응.
마이클잭슨, 마돈나 처럼 스타를 넘어 '현상'이 되는 걸 꿈꾸는 가간데...컨텐츠에서 잡음이 일케 나버리면...안타깝쥐
내가 마이클잭슨이랑 마돈나를 무지 좋아하는데..
이게 노래때문만도 아니고...
음악만으로 따진다면 얘들꺼보다 더 좋아하고 자주 듣는것도 많고한데..
퀸 말고는...
나한텐 마돈나랑 마이클잭슨이 굉장히 크게 자리잡고 있거든..
이거이 나도 좀 이상해서뤼..ㅋㅋㅋ
레이디가가정도면...좋아하는건 아니지만...유명세같은걸 보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밥풀댓글보니...그 현상이란거에 아직 도달 안한거라고 하니...
내가 마이클잭슨이나 마돈나를 좋아하는게..그 "현상"때문인가..해서뤼..ㅎ
15댓글, 나두 구래. 나도 마이클잭슨이나 마돈나 전성기를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구...내 좋아하는 거 즐기며 사는 중간중간 자꾸 듣고 보게 된게 다지만...내가 열광하는...내 밑에 애덜이 열광하는 최고들을 파고들다보면 어김 없이 도착하는 곳이 저런 "현상"에 오른 사람들이거든. 단순히 챠트로만 하자믄 더 대단한 딴사람도 있겠지만...카타리나 비트는 사실, 성적으로 보믄 머..쫌 그렇지만...기존에 없던 캐릭터를 내세우고, 후세들에게 그걸 표준으로 삼게 만든...뭐 그런거.
16번 댓글은 댓글분량은 아니구..그렇다고 본글 열편 분량으로 해두 정의내릴만하지는 않구...그냥 있었던 한순간한순간을 끄집어내다보면 감이 오는 거 같애. 말 그대로 현상이자나. 혁명, 파괴, 권위에 대한 조롱...사실 요즘에 와선 이런 대사도 진부해진 면도 있구.
퀸, 데이빗 보위 같은 경우는 미국 팝계 인물인 마이클 잭슨, 마돈나보다 컨텐츠 면에서 아직 조명 안된 부분이 많은 거 같애. 테아트리컬, 글램이라는 표피에 과다하게 집중이 되면서...컨텐츠 자체에 대한 분석은 잘 못본거 같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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