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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LA 스테이플센터에서 열리는 2012 비디오뮤직어워드(VMA) 출연진이 대충 다 공개됐다. 빌보드뮤직어워드, AMA(아메리칸뮤직어워드), EMA(유러피안뮤직어워드), 그래미, CMA 같은 되도않는 칸츄리뮤직어워드 중 90년대 엠티비 등장 이후 음악은 소리를 넘어 종합예술이 되았고, 따라서 어느 순간부터 대중 속에서 진짜 최고인 애덜이 모여드는 시상식이 바로 M-TV가 주관하는 VMA, 비디오뮤직어워드다. 특히 올해는 한국의 싸이가 시상자로 참석한다.
후보작엔 개나소나 오를 수 있다. 몇 년 전, 비(정지훈)가 VMA 참관했다고 오만 설레발을 떤 적이 있다. 물론 참관도 아무나 하지는 못한다. 시청률을 고려, 시상식 중간중간 카메라가 가닿는 객석 앞줄 참관단도 엄정히 선정하는 것은 맞지만, 쨌든 스포츠 스타도 아니고, 영화배우도 아닌 뮤지션이 뮤직어워드 참관단에 포함됐다고 그것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박진영 사단은 엄밀히 말하믄 싼티가 나는 것이다.
근데 싸이는 시상자로 나섰다. 엠티비 홈피 기사에서 주최 측은 싸이를 유투브 센세이션이라고 표현했다. 탐정, 니꺼내꺼 안 가리고 마구 츠묵고, 남의나라내나라 안 가리는 정의로운 성품에다, 국산이라고 특별히 가중치 안 두는 사람인 거 잘 알지? 싸이는 이번에 제대로 젤 영향력 있는 무대에서 대우받고 있는 중이다. 엊그제 유니버셜 산하 레코드사와(인터스콥이 아닌 것이 쫌 그런데, 아마 엘렉트로닉 보다는 랩가수 류로 분류된 거 같음) 계약했고, 쟈스틴 비버 매니지먼트랑 계약했으니, 라디오 플레이 하나도 못타면서 아이튠즈 30위까지 치고 올라간 정도면 대충 못 팔아도 5-6만회 이상 다운로드 했단 소리고, 라디오 시장에서 갑인 유니버셜이 향후 제대로 밀어볼 시, 메인무대 성공확률 지대로 높아갈 것이다.
글구, 뮤직비디오 챠트 1위 했다고 걍 두루 섞어서 빌보드 챠트 1위 운운하는 건 언론의 사기니까 신경 끈다. 뮤비챠트는 1위 해봤자, 다운로드 고작 몇 천 회 안팎이다. 이건 광빠들이 와구와구 지랄하면 몇 주간 연속 1위도 가능하고, 아이돌 애덜 빼고, 싱글이랑 앨범 제대로 파는 애들 중에 뮤비 챠트 수위에 오르는 애덜은 별로 없다. 레이디 가가처럼 뮤비가 골때리는 경우 순위 좀 타고, 싸이는 뮤비 땜에 지랄 난장 난 거라서 1.4위에 버전 두 개가 짱 박고 있지만 하튼 뮤비챠트 순위는 대중확장성의 척도는 아니다. 중요한 건 싸이가 라디오 하나도 안 타고 아이튠즈 50위꿘 안에 들어갔다는 거고, VMA 시상자들이 통상 하듯, 현장에서 어떤 주접을 떨어주느냐에 따라 현재 30위니까 쬠 더 치고올라갈 수도 있다. (글쓰는 새에 29위)
엔날 원더걸스가 HOT 100인가 빌보드 200 챠트에 드갔다고 과대광고할 때, 라디오 하나도 못타고 (=업계에서는 사람 취급 못받고) 딱 한 주 동안 뭔 애덜 의류매장에서 만원짜리 씨디를 1달러(천원)에 덤핑 치고 하는 끝에 76윈가 해놓고, 한국언론에다 "빌보드 순위 최초 입성" 이지랄하는 거 보고 정말 억장이 무너졌다. 걔들도 박진영 애덜이지? 박진영 왜그래? 한국이 다슷집 건너 칼라 테리비 1대, 13호 가구 동네에 즌화 한 통 있는 나라야?
쨌든 이런 작태와 싸이는 완전 다른 케이스다. 원더걸스는 당시 미국에서 젤로 잘나가는 조나스 브라더스의 오프닝 밴드로 투어를 따라댕기며 정식활동을 열어가는 거였는데도 라디오 하나도 못탔다는 것은 소속사가 애초에 라디오 프로모션 자체를 포기한데다, 대중적 인지도 획득에도 존나게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싸이는 현재 미국 내 정식활동은 커녕, 이제 겨우 계약 단계에 있으니 라디오 못타는 게 당연하다. 오히려 미계약 아티스트를 언급하는 정도, 테리비 토크쑈 등지에서 스케치하는 것 자체가 솔째 향후 활동에 기대를 품게 만드는 것.싸이는 메인에서 뜰 가능성이 시방으로 봐선 젤로 큰 경로를 밟고 있다.
▲ 아이튠즈 실시간 순위(이거슨 사건이다. 70위 부터 쭉 지켜봤는데, 라디오가 뒤 안 받챠주면 당일 치고 빠져야 정상인데 계속 야곰야곰 올라가고 있다. 29위는 라디오 없이 달성 불가능한 숫자다. VMA 계기로 아이튠즈가 요동을 칠 텐데, 딴 것들에 밀려 내려갈 지, 아님 뭔 주접이 됐든 시선을 땡겨 더 올라갈 지 귀추가 주목되는 거시다)
▲ 벨 소용없는 뮤비챠트 (이거 보다 유툽 1억 돌파 이게 더 효용성 있는 잣대다)
탐정의 1기 아이튠즈 연재 마지막 편에서 언급했던 엘리 굴딩(▶바로가기), 지난 몇주 라디오 순위 1위 먹었거든? 판매량이 20위꿘에서 더 치고 못올라가는 바람에 빌보드 챠트는 그냥 그랬지만, 하튼 라디오 1위가 의미하는 것은 ‘업계’에서 “얘 밀어야겠다” 작정하고 있다는 소리다. 엘리 굴딩도 작년 AMA에서 시상자로, 그것도 공동시상자로 나와 혹여나 영국악센트 탄로날까봐 벙싯벙싯 웃다가 들어갔다. 쉽게 말하면 이런 류 시상식, 참관단을 넘어 시상자는 1)시청률 고려 2)업계가 키우겠다 작정한 3)대중이 밀어올린 센세이션 등으로 아조 치밀하게 계산해서 데려다 쓴다. 걍 제비뽑기 하거나 소속사 하나의 영향력으로 밀어붙인다거나 떡값 이딴 거 잘 안 통함.
할 일이 많다. 테일러 스위프트, 칸예 웨스트가 얽혔던 09년 스캔들을 쓰겠다고 밑밥을 다 깔아놓고 ▽
☞스캔들 밑밥 1 비욘세(Beyonce)
☞스캔들 밑밥 2 라이언 테더(Ryan Tedder)
대통령 오바마까지 끼어든 본편은 시작도 못하고 있는데, 시상식은 코앞이고, 몇 주에 걸쳐 시상자/공연자 목록을 야곰야곰 흘리며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는 쑈 마케팅의 그림자도 몬따라가고 있다. 연예전문탐정의 꼴이 이게 참말로.
싸이와 함께 시상자로 나서는 인물은 탐정이 객관적으로 “얘들이 요즘 핫터들이다” 소개해왔던 애덜이다.
▲ 보이밴드라고 다 같은 보이밴드가 아닌 영국의 ▶더 원티드(The Wanted)
▲ 세상의 위선을 혁파하는 깨어있는(?) 코메디언 앤디 샘버그(Andy Samberg 왼쪽에서 세번째). 맨 왼쪽에 저스틴 팀벌레이크 보이지? 지난 뮤직비디오 역사에서 탑40에 드는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빠숑을 이 괴물들이 패러디했다. 아조 엔병을 하고 있는 것이다. 헤헤
▲미친년꽃다발 우리의 케샤(Ke$ha)
▲ 디즈니스타로 업계가 가수 취급 안해줘도 나는 적어도 립씽크는 안해요 언제나 당당한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 헝거게임 남주의 실제 여친인데, 헝거게임 여주한테 남친 뺏길까봐 언론에다 대고 툭하믄 그 기집애 내숭쟁이 속내를 털어놓는 털털한 아가씨.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딴 미국 여자체조팀(ㅋㅋ) 등이고
참관단이 우스운 시상자, 그러나 시상자는 조또 아니게 되는 ‘무려’ 공연자로는
-핑크(P!NK)
-그린데이(Green Day)
-프랭크 오션(Frank Ocean) : 신성 알앤비 가수 프랭크 오션. 브랜디(Brandy),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존 레전드(John Legend)등에게 곡을 써준 경력있는 작곡가, 그러나 87년생 오션이 7월 데뷔앨범을 냈는데, 브리짓 켈리(Bridget Kelly)에게 준 곡을 도로 가져와 싱글로 냈다. 반응이 폭발적이란 소리는 몬들었는디, 공연자로 나섰다. 음모가 있어. 언젠간 내가 다 밝혀내.
들이 나선다.
비디오뮤직어워드는 심사위원이 없다. 10대초딩개광빠들의 스마트폰이 선정한다. 이들은 벌써 4주 전부터 식음을 전폐하고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해 전국 각지에서 지랄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 루이지애나 주를 통과하며 재난 평가업체인 에케캣(Eqecat)에 따르면 상업 재산, 에너지 생산 보험 손실 규모가 5억에서 최대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 허리케인 아이작, 또다른 재난위험 평가기관 RMS에 따르면 “카트리나 정도는 아니지만 홍수 피해는 졸라마니 늘어날 것이라고 예견한 아!이!작!이 덮친 지역은 물론 제외하였음이다. 아니 잠깐. 태풍이고나발이고, 언니오빠들의 앞길을 막지못하게끔, 예약문자를 발송 완료 하였다는, 테일러 스위프트 팬 13세 L모군의 증언은 ‘숙제가 많어서...’라는 변명이 가끔은 통하던 세상에 짭잘한 교훈이 되었다.
별 중요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빠지면 섭섭한 각 부문 후보명단은 커밍닭좀잡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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