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9월 27일 개막하는 제20회 독일 함부르크 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는다. 4만년이 흘러도 늙어서는 안 되고, 늙었다고 여겨서도 안되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보배 김기덕인데, 뭔 당최 감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평생공로상’이라니 이게 뭔 짓이란 말인가. 김기덕이 죽었냐, 더 이상 영화 맨들지 말란 말이냐. 언제나 13살 영혼으로 살아왔던 김기덕과 그의 빠들은 ‘어느새 우리 오빠가 ’공로상‘이나 쳐받도록 노쇠했단 말이냐’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것이다. 빌어먹을 독일늠들.
쨌든 김기덕의 신작 [피에타]는 함부르크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10월 4일, 1987년에 사망한 독일 감독 더글러스 서크를 기리는 의미에서 제정되서 이름이 ‘더글러스 서크 상’인 평생공로상을 받는다. 영화제 측은 이 상을 드리는 이유로 “영화 제작 기법에 대한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으며, 최근에 와서는 예술가로서 자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왔다”는 점을 들었다. 그래. 끝은 늘 너 자신이다. 나는 왜 이렇게 무식할까. 나는 왜 말귀를 알아먹지 못하는 걸까. 나는 과연 원숭이에서 얼마만큼 진보했는가. 과연 진보하기는 했는가. 딸 치는 현장에서 내가 내는 소리를 자막으로 만들었을 때, 그것이 보통의 인간들에게 ‘언어’로 전달 가능하기는 할 것인가 등, 자기 자신에 대한 의문을 품어보지 않아본 애덜은 하루에 두 끼만 먹는 게 옳다.
[나쁜 남자] 이후 더 나쁜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김기덕의 신작 [피에타]는
“잔혹한 방법으로 돈을 뜯어내며 사는 남자, 인간이라기보다는 ‘악마’에게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가 찾아오면서, ‘악마’가 ‘나 혹시 원숭이?’ 라는 착각을 품게 되고, 그러나 드러나는 반전에 우리는 또다시 충격으로 빠져드드드드...“
안내 프리뷰가 이런 식으로 나왔다.
쩜쩜쩜쩜으로 마무리한 줄거리 소개를 숙지한 상태에서 탐정이 4mm짜리 사전을 뒤져 제목의 뜻을 알아봤다. [피에타 PIETA IS] 이태리 말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구나. 통상 엄마가 성모 마리아나 뭐 그쯤 되야겠지만, (쩜쩜쩜쩜 줄거리와 함께 인간적 대굴휘를 한 번 싹 굴려보면)그 모든 것을 지켜봐야하는 너, 너에게 김기덕은 ‘자비냐, 아님 자비냐, 역시 자비냐, 이젠 자비냐’를 묻고 있으리라 짐작한다.
러시아/인도에서 김기덕 회고전이 예정된 상태고, 작가주의 감독들을 불러 모으는 토론토국제영화제 마스터즈 부문에 이란의 키아로스타미, 독일 미하엘 하네케 등과 함께 초청됐으며,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 ‘뉴 비전스’에도 초청된 상태다. 해외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주)화인컷은 다른 영화제들로부터 계속 초청 오퍼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을 들은 이들은 "오빠, 영화 하나 만들어서 또 영화제 순회공연을 하나부다. 싸게 만들지, 빨리 만들지, 흥행은 운 좋아도 존망이지, 그래도 나 같은 광빠들이 정화수 떠놓고 치성을 올리지, 그정도믄 갠찮은 팔짜다. 아리랑 때 당한 폭력은 이제 잊도록 해. 질질 울고 그러는 거 옳지않아. 작가는 작품으로 패죽이면 ‘기록’으로 남는 거야."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엊그제(27일)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해 “영화계의 노무현 소리 들어본 것이 제 인생의 영광입네다. 비교할 수 없이 훌륭한 분이라 쑥스러울 따름입네다” “늘 큰 배움을 얻고 있는 이창동 감독님” 이런 발언을 한 것까진 좋았다. 그러나 오늘 메가박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을 배우고 시ㅍ,.,. 운운” 했으니 베니스 갔다오면 따귀 한 대가 예약돼있다. 오빠, 문씨 그 자는 사기꾼이야.
피에따는 오늘 개막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올라있다. 06년 박찬욱의 [친절한 금자씨] 이후 한국 영화로 7년만에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고 한다. 김기덕은 2004년 이미 이승연이 주연한 영화 [빈집]으로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도 수상할 시, 김기덕은 수상소감으로 애국가 1절을 부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뭔 씨발 광견병이 도나, 때 아닌 국가주의, 애국주의 광풍에 모두가 오염되아가는구나. 미칠 일이다. 아직도 이 글을 읽고계신 분들 있나? 나가나가.
조민수, 이정진이 출연한 김기덕의 신작 [자비를 베푸소서]는 9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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