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불에 태워지는 집을 망연히 앉아서 바라보는 그 장면에선 눈물이 멈추질 않았고,
캠핑카 타고 떠나가는 마지막 장면에선 가슴이 벅차서 몇 번을 그 부분만을 돌려서 보곤 했어.
내가 본 영화중에서 고통을 가장 덤덤하게 받아들인 인물이 길버트라 생각해.
울며불며 본능적으로 보여야 할 고통에 대한 반응이 이 영화에선 보이지 않는데, 난 그게 더 심장을 찌르더라고.
조니 뎁은 눈빛으로 그걸 표현해내고 있고.. 고통스러우나 텅 빈 듯 덤덤한 표정....
그 눈빛이 좋아서 애리조나 드림 이후 그의 영화는 안보는 편이다. 왠지 너무 강렬하고 소박해 보이지 않아서.......
이 영화의 어린 디카프리오가 실제 정신지체장애를 가진 인물인 줄 알았어. 그만큼 천진한 연기가 좋았어.
둠바/감동과잉성향을 보이는 난, 클릭하는 순간부터 오랜 애인만나는 것처럼 설레고 코끝이 찡해졌다.
내가 보지 못했던 점을 일깨워줘서 무지~ 고맙다. 존경한다~ㅋ
읽고싶은 영화가 몇 개 더 있어. 띄엄띄엄 신청할게.
지금 당장 신청하고 싶은 걸 꾸욱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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