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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전의 질문을 요즘 다시 생각해 본다.
여기 왜 있지?
내가 왜 여기 있을까?
사실 한번도 내가 기자라고 생각 해 본 적이 없다.
전문기자가 아니니까?
그냥 기자놀이 흉내 내고 있었던 정도랄까?
그런데 이제서야 '나는 기자다'라는 슬로건에 대해 뭘 좀 알겠더라고.
왜 이 사이트에서 추구하는 슬로건이
'나는 기자다' 였는지를.
기자라는 전문직업인이 아니더라도
기자정신이랄까
기자의식이랄까
이런 것들을 평범한 일반인으로서 왜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제서야 값비싼 체험으로 깨달았다.
이 사이트는 다른 그 어떤 가치보다
Fact를 중시 하는 가치관을 가진 언론사라는 곳이며,
그것은 회원들이 '나는 기자다!' 라는 정신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하면서 달성해가는 곳이었다.
특정인만 특정사건에만 한정되어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여권 야권 진영논리를 벗어난 정치권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분야에서 누구에게나
적용하는 곳이었으며 그것을 훈련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냥 여기서 내가 관심가는 분야 글 읽고 쓰고
바람부는 대로 들어왔다 나갔다 했다.
'나는 기자다'라는 의식없이.
그리고 재미를 느낀 것은 '검색' 기능 때문에 사실 난 여기에 있었다.
엄청 간결하게 정리된 아름다운 카테고리와
그동안 축적해 놓은 자료들이 많았기 때문에
내가 궁금해서 알고 싶은 것이 있을 땐 검색을 해본다.
과거의 기사들이었지만 정말 내가 필요할 때 찾아 읽는 새로운 맛
그 쏠쏠한 재미^^
난 사실 여기 이것 때문에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는 최근에서야 우연치 않게 기자정신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이 사이트의 슬로건
'나는 기자다'
나는 정말 기자정신을 가진 회원이었을까?
거창하게 기자 정신 할 것 없이
내가 접하는 환경에서 기자정신을 발휘한
똘똘한 개인(국민)인가라는 질문을 해 본다.
긍정적인 대답을 할 자신이 없다.
왜 일까?
-사실 (fact)을 추구하였는가?
-사실 중에서도 필요한 사실과 필요 없는 사실을 구별하여 추구하였는가?
-카테고리를 잘 지키며 오류없이 추구했는가?
(의도적으로 카테고리를 엉망진창으로 꼬아 놓았어도 그것을 잘 구별 할수 있었는가? 보통 언론플레이를 통한 여론에서는 카테고리를 헷갈리게 해 놓고 문제의 초점을 흐리게 만드니까, 무의식적으로 걸려 들어간다.)
-문제의 본질을 직시 할 수 있었는가?
-끈질기게 사실(fact)을 추구하였는가?
-어떠한 장애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가지고 쫄지말고 추구하였는가?
-fact와 논리를 가지고 정확하게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했는가?
이 모든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안 나온다.
이런 훈련과 경험들이 평소에 축적되어 있지 못했음을 알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실(fact)은 여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안다.
여론(집단)에 눈치 보지 말고
강한 개인으로 존재 해야 한다는 것과
그리고 누군가 해 주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았다.
다시한번
나는 지금 여기 왜 있지? 라고 질문해 본다
긍정적인 답이 안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가 되었다' 라고 답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제공해준
모두에게 감사한다.
나에게 '기자정신'에 관해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 것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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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