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팔 헝가리 대통령이 1992년 작성한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야당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력을 받아오다가 2일(현지시간) 사임을 표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슈미트 대통령의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박사학위를 취소한 툴라사이 티바다르 젬멜바이스 대학 총장도 1일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헝가리는 20년전 표절한 논문 하나로 대통령이 사임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중심이 되어 민간인들을 대대적으로 사찰해도 끄떡없다.
그리고 야당이라는 것들도 정부와 대통령을 거세게 공격하지도 않고 그냥 성명서 하나 내고 끝이다. 사실 민간인 사찰 건은 총선거부투쟁을 해도 될 정도의 사안인데도 말이다. 심지어 정치적 파업 외치는 곳도 단 한 군데도 없고 교수협 등 주요 지식인 단체의 성명서 하나도 없다.
이것은 한국사회에 도덕불감증이 이미 뿌리를 깊이 내렸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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