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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반말로 나를 소개해 보자면...
어쩌다 보니 오래전부터 우리 사장님의 비서로 붙잡혀 있다. 사장님은 욕을 잘하며, 착한 사람들은 좋아하지만 단순한 분들은 사절이고, 무엇에 대해서건 극히 까다로워서 아무거나 잘 먹는다고 말하는 남녀를 경멸하는데, 전천후 비서인 나도 약간씩 닮아가고 있다. 내가 사장님, 하고 부르면 그는 가끔씩 예, 하고 대답해주며, 더 가끔씩은 나를 사장님, 하고 부르고는 내가 놀라서 쳐다보면 시익 웃는다. 아주 교활함에 틀림없는 이 인간과 더불어 나도 이제 ‘같이’ 늙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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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야....그람 니....처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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