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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얘기하지만 난 민주당 인사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이 맘이 편하지 않다.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미우나 고우나 문 대통령의 인사이고, 민주당의 인사들은 또한 우리 동지들이 뽑은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남기는 미통당(당 이름도 헷갈리네) 임이자 의원의 "이재명이 철이 없다"는 말에 맞장구를 쳤다. 어지간히 이재명이 싫었던 것이다. 호불호가 있어도 민주당의 경기도 지사다. 아니 민주당 소속이 아니라고 해도 경기도 지사라는 무게감만으로도 그렇게 철이 없다는 표현을 인정하면 안 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관료들은 자신들이 국가를 경영한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홍남기야말로 나랏돈을 자신의 쌈짓돈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그래서 만약 선거에 부정이 개입되었다면 사형으로 다스리는 것이 마땅하다. 선거는 그만큼 민주주의라는 제도의 핵심인 것이다. 1300백만 명의 선택을 받아 경기도지사가 된 사람을 '철이 없다'고 비난하는 야당의 의원도 시원치 않지만 '그렇다'라고 맞장구치는 관료는 자질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 더 붙이면 홍남기는 의견 개진이 강하다. 정책 결정은 대통령에게 미뤄두는 것이 맞다. 스스로의 의견이 강하다. 장관들이 의견이 강할 때는 대통령을 대신해서 매를 맞을 때 의견을 강하게 개진해야 한다. 그러나 홍남기의 의견 개진은 막무가내다. 그린벨트 문제에서도 오히려 대통령을 끌고 나가려다 제지를 당했다. 이제 홍남기는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 이 위기 상황을 끌고 나가기에는 능력이 바닥을 드러냈다. 여기까지다.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그나마 덜 추하다. 이제 그만하자. 이낙연은 대표 선거전에서도 선별 지원을 주장했다. 지금 여론은 과반을 훌쩍 넘겨 60%가 넘는 사람들이 보편적 지원을 원한다. 이낙연은 이야기한다. 선별 지원이 자신의 소신이라고. 일 년 예산을 500조 넘어 쓰는 나라에서 3,4조 가지고 이리저리 수많은 셈을 하고 있다. 어렵지만 지원의 경계에서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상실감을 무엇으로 채워줄 것인가? 겨우 이런 문제에 '소신'이 들어갈 공간이 있는가? 이상하다. 야당과의 관계에서는 이상하게 두루뭉실하고, 재정 문제에서는 이상하게 단호하다. 단호해야 할 지점과, 두루뭉실해야 할 지점을 헷갈리고 있다.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작은 과히 상괘하지 못하다. 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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