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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한산성(2017)_대사가 귀에 들리는 영화
글쓴이 :  줌인민주                   날짜 : 2017-10-11 (수) 10:52 조회 : 930 추천 : 7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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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아들과 함께 남한산성(2017)을 보았다. 오랜만에 괜찮은 영화를 봤다.

인조는 정묘호란(1627)때 강화도로 피난을 갔었고, 병자호란(1636)때에는 청이 강화도를 먼저 공격해서 어쩔 수 없이 남한산성으로 피난을 갔다. 둘 다 인조때 일어난 전쟁이다.

정묘호란으로 후금(여진족)과 '형제의 관계'를 맺었고 병자호란의 패배로 청(후금의 국호 변경)과 '군신의 관계'를 맺는다. 말이 좋아 군신의 관계이지 청의 식민지로 전락하였다.

삼전도가 어디 있나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찾아 보니 삼전도(한강 지류의 나루터가 있는)는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있으며 여기서 인조는 청태종에게 '삼배구고두(한번 절할 때 세번 조아리는)'의 예를 올리며 항복한다. 이것을 '삼전도의 굴욕'이라 칭하는데, 뭐 굴욕이라 할게 있나 싶다. 패전한 왕이 승전한 왕에게 신하의 예를 갖추었다는 얘기다.

정묘호란에서 5천명의 백성을 끌고가서 마음껏 노예로 부려먹은 청은 병자호란때에는 60만명의 조선백성을 자신의 수도 선양으로 끌고 갔다.

선양에서 조선의 포로들은 '피로인(민간인 인질)'으로 불렸고 군인, 머슴, 첩, 창부 등으로 팔려 나갔다. 당시 조선인 인구수가 1천만이라고 하니, 노인과 어린애를 빼고 조선 젊은이의 20%를 끌고 간 것이다. 

노예로 끌려간 60만명 중에 여성이 20만명이었고 전후 10년 안에 조선으로 돌아온 여성은 2만5천에서 5만으로 추정하고 있으니 나머지 15만명 이상의 조선인 여성이 돌아오지 못하고 타국에서 처참한 삶을 마감했다. 돌아온 여성 또한 '환향녀'로 취급받으며 고통의 삶을 살다 죽어갔다.

여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겹쳐 보이는 것은 왜일까?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면 또 똑같은 잘못을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역사의 아이러니.

최명길(이병헌 분)의 말을 따라 더 빨리 항복했으면 60만의 전쟁포로에서 더 줄어들었을까? 김상헌(김윤식 분)의 말을 따라 항쟁이 길어져 피해가 더 커진걸까?

영화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만 탐하게 될 때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의 무능한 관료와 지금의 정치인들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오로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만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를 바로잡고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임을 이 영화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백미는 음향이다. 대사를 할 때 주변 소리를 없애서 제대로 알아먹을 수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다. 남한산성 감독 및 음향팀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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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줌인민주                   날짜 : 2017-10-11 (수) 10:52 조회 : 930 추천 : 7 비추천 : 0

 
 
[1/6]   술기 2017-10-11 (수) 13:22
음향에서 그런 면모가 있었나? 예리하네~~

눈이 씨지인지 내내 궁금했다.
최근에 제대로 된 눈 한 번 온 적 있었는가 싶기도 하고.

물론 진 전쟁이기도 했지만
장병들의 체격조건은 이해가 안 갔다.
마치 체격이 딸려서 진 걸로 오해되지 않았으면 싶다.
 
 
[2/6]   줌인민주 2017-10-11 (수) 13:31
술기/ 그러게. 참 혹독하고 서글프게 내리는 눈이 참 인상깊었는데...
이미 진 전쟁이라 전투씬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체격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는데, 니말을 들으니 청국 애들이 덩치가 좋았던 것 같다. 한 쪽은 굶었고, 한 쪽은 배터지게 먹었다는 것을 보여주려했겠지..
 
 
[3/6]   웹마스터 2017-10-13 (금) 09:53
 
 
[4/6]   아더 2017-10-14 (토) 23:07
그 남한산성에서도 인조는 명나라를 향해 울면서 매일 절을 올렸다지.

인조를 보면 박근혜가 생각이 난다. 왜 대통령이 돼 가지고 온 국민을 고생시키냐

왜 인조반정을 일으켜서(뭐 물론 인조가 했다고 하긴 어렵겠지만) 결국 백성들

개고생을 시키나....

엊그제 군함도를 다운받아서 와이프랑 보려다 실패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보기 시작했는데...애들을 그물로 잡아서 오는 장면이

나오니까...더는 못보겠더라. 십분도 못보고...

남한산성도 그럴 것 같아서..못볼것 같다....역사. 참 우울하다.
 
 
[5/6]   줌인민주 2017-10-15 (일) 14:25
아더/ 참 슬픈데, 곳곳에 신하들의 개그가 있어 웃프다.
 
 
[6/6]   줌인민주 2017-10-17 (화) 10:00
웹마스터/ 웹마님께서 뭐 이런 뽕을 다 주시고... ^^ 열심히 글 올리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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