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에스테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영토였으니
영국과는 교전국이 됐잖아.
조이스는 영국인 신분으로 트리에스테에서 영어 강사였는데
연합군이 들어오면, 트리에스테 사람들은 자기말고도 영어에
익숙해질 거 아니냐, 하는 비아냥? 밥벌이 못하겠네, 하는?
(ㅆㅂ 영국인간들 몰려오겠군, 뜨자, 이런?)
아일랜드 사람이면서 영어로 먹고 살고,
스위스로 갈 때에도 영국 여권 받아서 떠나야 했고,
이런 상황을 농담으로 말한 것 같음.
(조이스는 자기가 영국인으로 분류되는 데 대한 짜증을
저렇게 실없는 말로 표현하고 그랬거든.)
"1차대전때 뭐했느냐?"하는 말에 조이스가 저리 말했다는 희곡 대사도
전쟁에 대한 조이스의 냉소적 태도를 빗댄 것 같고.
"아빠는 대전때 뭐했어?" 하고 물을 때,
조국을 위해 싸웠다는 답을 자식들에게 해줄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거잖아. 근데 조이스는 율리시스를 썼다는 거지.
전쟁 나자, 동생이 오스트리아 당국에 잡혀가는 거 보면서도
조이스는 그리 긴장하지도, 서두르지도 않고 미적대고 있었거든.
떠나야한다는 건 알고 있었겠지. 그 사이에 <망명자들>이나 쓰면서.
그러다 이탈리아가 참전(연합국)하고 상황이 나빠지자 중립국 스위스로 감.
"트리에스테(이탈리아어: Trieste, 라틴어: Tergeste, 독일어: Triest, 슬로베니아어: Trst, 크로아티아어: Trst)는 이탈리아 동북부,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 주에 있는 도시이다.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 주의 주도이며, 슬로베니아 국경 근처에 있는 항구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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