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가 율리시즈의 출판을 거부한 건
조판에만 2년이 걸릴 거란 생각에 부담스러워서란 이유도 있었다고.
해리엇 위버가 율리시스를 연재만 하다가 출판업자를 찾지 못했는데,
이때 조이스에게 구세주처럼 나타났던 사람이 실비아 비치!
(참고로 해리엇도 여자.)
결국 율리시스 출판을 맡았던 실비아 비치는 조이스가 하도 천천히 쓰고 계속 고치니까
조판 때문에 나중엔 재정적으로 타격을 받았음.
실비아 비치는 그때까지 책을 출판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무모하게도 조이스 책의 매력만으로 출판하겠다고 달려들었던 것.
실비아 비치의 희생으로 결국 고가의 초판본이 출판됐는데,
조이스가 해리엇 위버와 2쇄판을 저가에 내기로 합의했다.
(요즘 같으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초판 본이 비싼 책과 싼 책으로 같이 나왔던 것.
비치는 조이스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었고,
둘의 관계는 영원히 회복되지 않았다.
위버의 '에고이스트' 출판사에서 3쇄판이 나왔을 때는
영국 미국에서 검열 때문에 몽땅 폐기되는 운명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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