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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 3일
부모의 이혼으로 3살부터 아부지랑 살며 잦은 이사를 다녀야했던 15세 중삐리 챨스 앤디 윌리엄스(Charles Andy Williams)는 새로 전학 간 캘리포니아 산타나 고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하자 변소로 뛰어들어 총을 갈겼다. 2명이 죽고 13명이 다쳤다. 15살이라 일단 소년원에 수감, 2002년 성인으로 다시 재판을 받고 50년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이 사건에선
-아이가 당한 왕따, 괴롭힘이 이슈로 부각되고,
-애 생긴 게 멀끄름한 데다가,
-사고 직후 윌리엄스 친구가 NBC 투데이 쑈에 나와 "내 친구가 린킨 파크(Linkin Park) 광팬이라요"라고 한 발언이 뭔가 엔터테인함을 자극하면서 전국이 들끓었다.
린킨파크 노래 가사 중 상황과 어울릴법한 것들이 연일 가쉽 매체를 덮었다고 한다. 모닝쑈 진행자가 노래 가사를 청승맞게 읊어대지를 않나, “I tried so hard and got so far, but in the end, it doesn't even matter 노력해도 안되는 걸, 될대로 되라” 윌리엄스가 어딘가에 갈겨놨던 낙서가 린킨파크 노래 “In the End”의 가사가 아니냐, 이거시 대체 뭔 드라마란 말이냐. 절망의 끝에 선 왕따 당한 잘 생긴 소년 신파와 흥분이 해일처럼 밀켜오며 연일 시끄러웠다.
그래야 할 이유가 전혀 없음에도 괜히 오금 저리는 상황으로 몰린 린킨 파크는 희생자들에 대한 정중한 애도를 표했다. “그따우 가사가 청소년, 대중, 나날이 폭력성이 늘어가는 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티스트 입장에서 할 말 없나?”라는 질문(?)/요청을 하루에 삼백사십만 통씩 받던 린킨파크 리더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은 “나 때문? 우리 노래 때문? 걔가 혹시 아침에 먹었을 마요네즈 때문은 아니고?”라 냉소를 날려주었고, “무엇으로부터 노출”이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적절한 관심과 보호를 우리 사회 청소년들이 받고 있는가”가 본질이라고 얘기했다. 옳십네다. 오라버니.
15세 미성년 범죄를 이후 다시 성인으로 다뤄 50년형이 선고된 것에 대한 저항 여론이 있다. 2052년이 되어야 가석방이 가능한데, 선처를 바라는 여론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 본인도 과정을 밟고 있다. 내가 분명히 말하는 데 요거 생긴 거 때문에 서포터즈가 요래 많다. 보니 애기때 사진부터 총 쏜 15세 체포 당시 모습들이 고대로 뭔 화보구만. 그럼 안구정화?
▲ 3살
▲ 초등학교 입학하던 날
▲ 상 받은 날
▲ 사고 치기 1년전 사진.
빌어먹을 동네로 이사 오기 전만해도 요렇게 귀여웠던 것이
왕따를 당하며 정신이 나가 사고를 대박 치고
▲ 법정에 나왔는데
▲ 소녀 팬들 눈엔 뭔가 아이돌 필이 나는 고다.
▲ 영화에 나오는 말라깽이 진한 눈빛의 반항아 삘
▲ 포토샵이 필요 없는 날렵한 V 라인
▲ 04년 충실한 소년원 생활을 하며
공개사과 쎄리모니를 했다. 아쉬운 것은 이후 마의 16세를 잘못 걸으며 하관이 '넙대대' 해져버렸는데
소녀팬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나봐. 울어도 넙대대▲ 웃어도 넙대대 ▽
2003년 7월 8일
록히드 마틴 항공사에서 19년간 프로덕션 매니저로 일했던 덕 윌리엄스(Doug Williams 48세)가 동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 5명이 죽고 9명이 다쳤다. 현장에서 자살했다. 사고를 일으킨 원인은 확실하지 않다. 직전에 상당히 시끄러운 과정을 겪으며 이혼했고, 직장에서 오작동을 일으키는 타임카드 시스템 때문에 동료에게 불만을 토했다고도 하고, 쨌든 동료들에 따르면 매사에 폭발 직전처럼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2005년 3월 21일
미네소타 소재 인디언 거주구역에 살던 16세 고삐리 제프리 와이즈(Jeffrey Weise)가 레드레이크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 9명이 죽고 7명이 다쳤다. 현장에서 자살.
학교에서 총을 쏘기 전 와이즈는 레드 레이크 인디언 거주구역에 있는 자신이 집(트레일러)에서 조부모를 먼저 살해했다. 부모는 없다. 미성년 커플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애가 태어나기도 전에 두 사람은 헤어졌고, ‘애를 낳았으믄 제대로 키워라’는 부모의 강권으로 석달짜리 핏뎅이를 델꼬 부모집 근처에서 살게 된 친모가 알콜중독 등 기타 문제로 애를 학대했다는 신고가 이미 아이가 3살일 때 접수된 적 있다. 이런 와중에 9살 먹던 해, 친부가 경찰과 대치하던 중 자살했고, 2년 후 11살 인 소년의 친모는 사촌이랑 음주운전 중 일어난 교통사고로 심각한 뇌손상을 입어 애를 돌볼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원래도 잘 못 돌봤지만.
이래서 외조부모와 인디언 거주구역에 살게된 애는 무지 좌절했다고 한다. 총기 사고를 일으키기 한 해 전인 04년 (15세) 자살을 시도했고, 그때의 심정을 음모론 같은 걸로 놀고 있는 한 찌질이 웹싸이트에 올렸고, 총기 사건이 일어난 후 애가 여기저기 끄적인 글들을 보면 정리해주는 사람 없이 방치된 소년의 우왕좌왕 정신상태가 드러난다.
-자신의 자살시도현장을 마치 남의 일인냥 묘사했고
-인디언 거주구역에 살면서 오히려 소수자에 대한 경멸이 증폭, 인종주의자가 되고싶은 욕구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지 맘속에서 솟아나는 분노를 억누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고백하는 등 어쩔줄을 모르고 있다.
2006년 10월 2일
펜실베니아 한 레스토랑에서 우유배달트럭을 몰던 찰스 칼 로버트 4세(이름이 참..)가 한 아미쉬(Amish) 학교 휴게실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 5명이 죽고 5명이 다쳤다. 총기를 든 늠이 나타났다는 신고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는 아직 애덜은 안 죽었다. 경찰이 도착하자 인질극으로 돌입한 로버트는 경찰이 창문을 뚫고 들어오려고 하자 앞에 있던 여학생 다섯을 쏘고 자살했다. 셋은 현장에서 즉사, 둘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인질극을 이렇게 평정하는 미친 경찰늠의 실책이 인명사고로 이어진 것. 정규코스가 아닌 홈스쿨링을 통한 교육과정을 밟았고, 아버지는 은퇴 경찰이었음.
총만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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