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 중에 러시아 경비함에 포격, 나포되는 소동 끝에 중국 측이 어업할당금을 내고 석방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대변인은 30일 “양국 우호관계 유지라는 큰 원칙 아래 귀환이 논의되고 있다”며 “러시아 측에서 자국의 경제구역에서 조업을 하려면 그에 합당한 어업 할당금을 내라 요구했고, 중국은 이에 상응하는 경제적 보상을 한다는 쪽으로 추가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해상법집행 안전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불법 어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16일 러시아 연안경비함 제르젠스키 호는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몰래 고기를 잡고 있던 중국의 루룽위(魯榮漁) 60-117호에 정지 명령을 했으나 불응, 튀던 애덜을 포격, 3시간에 걸쳐 추격한 끝에 나포했다. 처음에 이 사태를 대충 묻으려던 중국 정부는 중국 선원 하나가 추격전 도중 실종된 것이 며칠 후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여론이 좆같이 일어나자 이례적으로 강경대응을 벌여 “중,러간 외교시험대?”라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안그래도 지역 패권을 두고 늘 적당한 긴장감과 서로에 대한 존중(?!)은 물론 견제(!) 구도에 대해 관심을 두던 이들에겐 재밌는 볼거리였다.
☞관련기사 : 혈맹 중국과 러시아의 최근 모습
쨌든 중국의 강경대응에도 러시아가 꿈쩍않고 [법대로] 절차를 밟자, 중국 외교부는 “아, 일부러 쏜 건 참 아니었지. 그렇다믄 일부러 실종을 시킨 것도 아닐 거시고” 라며 대굴휘를 쑤그렸다. 이러니 중국 여론에서도, 지켜보는 면목동 안팎에서도 “갈팡질팡”은 조치않다. 뭔 기본 개념도 없이 외교를 그딴 식으로 하는가. 애초에 상대에 따라 다른 잣대로 다른 대처를 하는 게 체질화 되어있는 거 아닌가, 한반도를 상대로 서해상에서 막 굴러먹던 버릇이 동해 러시아를 상대로는 안 통했는가? 향후 러시아의 동해를 상대로 벌금을 내겠다믄 서해에서도 벌금을 내고, 양심적으로 [범위 안에서] 해먹는 게 좋겠다는 등의 촌평을 끌어냈다.
그러나 조짐이 상서롭진 않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것을 외교의 완패”라는 시각에서 보고있기 때문이다. 불법 조업 중 적발 시, 어업할당금을 내는 것을 이딴 식으로 공식화했으니 앞으로 러시아 외 인접국, 그러니까 남북한에도 같은 기준 적용은 시간문제라며 “완패”라고 투덜대고 있는 것이다. 남의 동네 바다에서 고기를 훔쳐가는 것에 적당한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 왜 완패인가. 1)여태 훔쳐 먹어오던 것에 비해 뭔가 손해라는 생각이 드는 건가? 2)아님 ‘도독을 맞는 것은 맞는 놈이 멍청하고 약해빠졌기 때문’이니, 그거시 세상의 법칙인 거슬~~ 하고 냅두란 말인가. 만약 2번이라면, 결국 2번이겠지만.. 중국 중앙 분위기가 저런 식이라면.. 한국과 북한은 서해상에서 이번 사건이 마련한 전례, 판례에 따라 공정하고 때론 난폭(!)한 법집행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입은 느들만 있는가? 나도 꽃게와 오징어, 삼치, 물멍게를 아조 좋아하는, 서로의 존재를 꿈에도 모르는 8명의 여친이 있다“고 말한 청주에 사는 마동투 청년(22세)은 오늘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명수배
○ 최근 불가리아 버스 폭발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자의 몽따지가 어제 저녁 전국(?)에 배포됐다. 인근에서 이렇게 생긴 자를 발견하믄 즉시 대공분실이나 가까운 편의점에 신고하믄 대겠다.
| 
회비 납부 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