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는 이정희를 보고 오랜만에 정치인을 보고 행복과 호감이라는 걸 느꼈다. 묘하게도 그녀의 행복하고 아름답고 너무나 천사같은 표정이 너무도 부러웠다. dj, 노무현, 유시민을 빼고는 늘 때론 몇몇 정치인에겐 아쉬움, 대다수 정치인에겐 분노, 비아냥 좌절 불편함이 전부였지만.... 그런데 오늘 피아노 치는 이정희를 보면서 나의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꿈이 다시 꿈틀 거린다. 그런데 한참 그녀의 멋진 피아노 솜씨와 행복한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왠지 그걸 어울리지 않게 쳐다보는 유시민의 외로운 눈빛에서 그행복은 내게 아닌것 같다는 생각에 무언지 모를 서러움이 밀려든다.
초등학교 시절 난 학교와 집이 너무멀어 비오는 날이면 난 영락없이 물에 빠진 생쥐의 모양으로 이미 수업이 시작된 시간에 학교에 등교하곤 했다. 옷은 다젖은채로 너무나 처량한 모습으로 교실로 들어서면서 느꼈던 챙피함과 좌절감 그리고 선생님의 꾸중으로 받은 상처.... 나의 복잡한 집안사정을 이야기하면 서두가 너무 길어질것 같지만... 아뭏튼 그렇게 내자리로 돌아가면 너무나 예쁘고 깨끗한 나의 짝궁이 얼굴과 머리에 묻은 물기를 닦으라고 내밀던 수건과 그녀의 미소가 그나마 나의 위안 거리였다. 그런데 마음속에는 친구들의 처량한 눈빛보다는 선생님의 꾸중보다는 그짝꿍의 미소가 나의 마음을 더아프게 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그렇게 비한방울 맞지않고 깨끗한 모습으로 학교까지 올수 있는 그녀의 환경과 세상의 더러움과는 너무도 다른 착하고 예쁘고 순수한 모습이 나한테는 왠지 모를 부러움과 슬픔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난 어렸을때 학교에 가는게 죽는것 만큼 싫었다. 학교까지가 4키로인 그런 시골로 이사간 나의 7살에 대한 기억은 그래서 슬픔과 대가족으로 할아버지의 대해 느끼는 행복이 늘 교차한다.
나의 위의 비유가 좀 생뚱 맞을수 있겠지만... 물론 이정희 그녀도 그렇게 천사같이 행복한모습으로 정치적으로 양지를 걸은 정치인은 아니다. 그런데 노무현과 유시민이 지고 있는 이시대적 짐이 너무나 무거워 보여 역설적으로 그녀의 표정에서 순간적으로 느낀 감정일지도 모른다. 지금의 유시민과 국민참여당의 처지는 말로 하지 않아도 여기에 모여있는 눈팅들은 다 알고있다. 김해을 선거 야권 단일화 과정을 보면 너무나 아프고 서러운데 누구도 손을 내밀어 주지 않는다. 그저 우리끼리 서로 위안하고 껴안고 서로의 아픔과 눈물을 닦을 뿐이다.우리의 꿈과 비젼말고 그한편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의 억울함과 슬픔을 그녀도 보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이 든다.
새로운 상상력을 가지고 기존의 정치구도를 깰수만 있다면 어떤 비난과 어떤 욕을 먹어도 감수할수 있다는 유시민의 호소가 더욱더 애절하게 들린다. 지금의 정치구도를 깨기 위해 한분은 목숨을 던졌고 한사람은 살아있는 동안 어쩌면 참기힘든 모욕과 무서운 불행을 겪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두렵고 떨리는 길을 가고 있는데... 한쪽에선 천사같은 순수한 예쁜 여인이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로 행복의 길로 가자고 한다. 진짜 행복한 표정으로...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녀가 부르는 노래가 우리가 가고자 하는길이 행복일수도 있는데..... 같은 행복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지금 너무 슬프고 외로운데.... 그녀는 너무 행복해 보인다.
너무 부럽다. 그리고 잠시지만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서 가슴이 설레인것도 사실이다. 이정희의 행복이 우리의 것이 될수 있도록 그녀와 유시민이 손을 잡았으면 좋겠다. 이정희가 말한 오래도록 신뢰가 깨지지 않고 서로가 행복한 연합 내지는 통합이 되도록 말이다.
직업 초년생들 열정은 가득 이상은 높고 현실은 잘 모르듯...
현실에서 긍정만 외쳐서 어떻게 정치를 하겠다는건지......혼자 유토피아를 꿈꾸는듯...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현실을 깨닫고..적절하게 타협하고 그렇게 되갓지~~진보정당들이 왜 저렇게 구석탱이 있는지 알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