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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대왕신종 흔히 에밀레종이라는 걸 자세히 보면 조런 조각이 보이거던. 저 인물이 들고 있는 것이 뭐같냐? 진짜 알아맞히기 힘든 것 중에 하나일거야. 저게 바로 향로다. 향피우는 향로. 예전에는 그니까 대략 삼국시대 - 통일신라 시대에는 어차피 불국토를 염원하던 때였으니, 부처에게 공양하는게 아주 큰일이었겠지. 그 중에 향을 올리는게 아주 중요한 일이었던게야. 근데 그때는 저렇게 손잡이가 달린 향로를 썼던거지. 저걸 미술사하는 사람들은 병향로(손잡이향로)라고 부르더라.(난 미술사 하는 사람 아님)  (돈황벽화) 저건 원래는 이집트에서 고대부터 사용해온 향도구로 손잡이가 달린 종지 형태의 향로에 향을 피우도록 되어 있는건데, 이게 고대 오리엔트와 페르시아 그리고 간다라 지방을 거쳐 중국에 전해진 거여. 우리나라 호암아트홀에도 저런 게 있고, 현재 일본의 정창원(正倉院)과 법륭사(法隆寺)에는 수 ․ 당대 때 것이 여러 점 있거던, 고대 이집트와 서아시아 지역에서 사용되던 병향로 계열에 속하는 거야. 
(요건 러시아꺼) 
(요건 호암아트홀에 있는거 - 통일신라) 
(요건 정창원에 잇는거)
저게 꼭 다리미처럼 생겼자나? (다리미기자 말고) 다리미인지 아닌지는 저 끝부분에 앉아있는 사자같이 생긴 애가 있나를 보믄 되. 쟤는 산예라고 하는 넘인데, 용의 아홉 아들 중에 막내라더라. 자세한 이야기는 하품나니 패쑤.  (고려시대 청자향로 뚜껑에도 떡하니 앉아계신 우리의 산예)
원래 불과 몇 년 전까지도 호암아트홀에 있는 거가 중국꺼라고 생각했었어. 울나라는 저런 풍속이 없다고 생각했던거지. 근데, 최근에 이런 유물들이 나오거 던. 
(요건 2008년에 출토된거여. 통일신라 - 인각사)
글고 저 종도 자세히 보니 바로 그 손잡이 향로구. 예전 국제도시였던 장안에는 견수사니 견당사니 엄청 많이 갔었고, 신라방이 어쩌고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쟈나. 그리고 신라는 아랍문화랑 워낙 가까워서(처용무 생각하믄) 아랍의 향료나 향로같은게 퍼진게 이상하지 않지. 게다가 신라사람들은 요런거 사다가 일본에다 팔았거든. 중계무역이지. 신라의 대일 수출품은 일본 정창원에 소장되어 있는『마모입녀병풍하첩문서(馬毛入女屛風下貼文書)』중의『매신라물해(買新羅物解)』라는데 보믄, 침향(沈香) ․ 육계(肉桂) ․ 청목향(靑木香) ․ 사향(麝香) ․ 훈육향(薰陸香:유향이여) ․ 정자(丁字) ․ 감송향(甘松香) ․ 용뇌향(龍腦香) 등 서역과 동남아시아나 중국에서 생산되는 향료와 의향(衣香) ․ 잡향(雜香) ․ 훈향(薰香) 등의 배합향, 향로 ․ 백동향로와 같은 향도구 가 있거던. (무하마드 깐수 책에 나옴)  (일본 성덕태자 봉향도) 그니까 글로발이 어쩌구 세계화가 어쩌구 하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그건 기본이었던거지. * 뭐든 그림 많고 내용 짧은게 최고의 사비스라고 생각한다. 그림이 들어갈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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