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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통미봉남(通米封南)의 적대기(敵對期)를 얼마 남겨 놓고 있질 않다. 그러나 변화의 시기는 우연과 충동의 지배를 받으며 불안정해지려 한다. 하지만 혼탁한 그 길은 촛불이 우선 밝혀 놨다. 투표를 통해 점검도 마쳤다. 남북협력 이정표만 세우면 된다.
참고서는 있다. 예멘과 우크라이나이다. 네거티브 참고서이긴 하다. 그럴진대 이 나라들에 비해서도 우리네 권력파이의 형편은 참혹하다. 남남(南南)파이 조차 아귀의 형상 그 자체이다. 참고서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남북의 대리권력자들은 그래도 불안하다. 우리 모두의 업보다. 이번엔 중국 정치지도자들도 한반도전쟁설을 퍼뜨렸다. 어색한 대선개입이다. 하지만 트럼프에겐 무기판매시장을 확대보장하는 신호로 울렸다. 굴기가 기굴(起屈)이 된 순간들이었다. 동북아5국의 경제연합체는 사실 그림자권력이 가장 두려워 할 대상이었다. 하지만 동북아 정치직업군은 그렇게 타락했다. 나약해졌다. 폭탄돌리기엔 금융과 자산붕괴도 포함된다. 자산-빈부 간격이 확대될수록 참혹해질 일만 남았다. 그러나 예측은 함구되었다. 붕괴가능성은 100퍼로 향하고 있지만 알람은 멈춰 있다. 양대 무기시장 중 하나인 동북아 냉전이 깨질 필요 없기 때문이다. 전국민 비정규직화와 전기업의 하청제도화 그리고 전국민 이자노예화도 그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영구확정된 파라미드 구조를 굳이 깰 필요 있겠는가. 그 와중 한국의 내부분열은 더욱 돋보인다. 친일숭미세력과의 깊은 골, 세대격차, 지역패권할거, 남북분단이 함께 겹쳐 더욱 증폭된다. 그 위험신호 앞에서 촛불은 끝까지 폭력을 거부했다. 대조적으로 적폐들은, 국가-헌법 가두리가 찢어지기를 얼마나 기다렸는가. 조장했는가. 국가와 헌법을 공유하지 못할 구제불능 사람들이 그렇게 분명 존재했다. 스스로 아웃사이더가 됐다. 그들이 소유한 권력과 재물은 괴물로 변해 있었다. 헌법이 붕괴되고 국가시스템이 붕괴되었는데 왜 적폐는 생존하는가. 기생충 조직체이기 때문이다. 검찰조직을 보라. 이들은 국가의 멘탈리티를 무력화시켜 무너뜨린 뒤에도, 숙주를 옮겨 타면 또 그 뿐이었다. 기생충들에겐 페이퍼자본 뿐만 아니라 페이퍼권력도 엄연히 존재했다. 한국의 정치경제역사는 분열을 부숴내거나 연결(通)하는 대신, 이처럼 아랫돌-윗돌 교환작업으로 면피해 왔다. 아랫돌만 주로 빼냈다. 이제 붕괴를 앞두고, 노골적인 물귀신작전까지 나왔다. 나라를 팔아 먹어도 찍어 준다는 커밍아웃은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실천 되었다. 미국에게 나라를 팔겠는지, 홍준표가 발정의 기염을 토할 수 있는 확실한 근거도 되고 있다. 나라가 매매되기 전, 구시스템이 붕괴 되면, 적폐들은 아플 것이다. 우리는 익숙하지만 적폐들에겐 낯설다. 이번엔 윗돌을 빼 아랫축에 난 구멍을 메꾸기 때문이다.
봄이 오면 이산저산 진달래 피듯, 사대강보 때려 부수면 생명체들 다시 살아 오듯, 그렇게 세상은 다시 흘러갈 것이다. 한반도만 꽃 피고 새 울겠는가. 그 비좁은 사이에서도 적폐들은 미국 구질서와 연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사회생할 방법이 도무지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마이클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을 잃으면서 국가정보기관들을 제어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보기관들의 저항 이유는 표면적으론 트럼프의 IS박멸과 CIA개혁 주장에 있다. 관련정보의 러시아 유출과 함께 러시아와의 돈세탁 거래가 데코레이션으로 동반되었다. 그러나 그 뒤엔 미정보세계를 실질적으로 좌지우지 했던 그림자권력(비선출독재정부) 세력약화 기도에 대한 저항이 분명 존재한다. 세계독재지휘부에 있어서 첩보세계는 오히려 월가 장악보다 더 중요해졌다. 금융무기수단도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정보기관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가운데, 사드배치에 대한 한국차기정부 이양-권한대행정부의 기습배치라는 불균형이 드러 났다. 이 또한 트럼프가 문재인정부의 협력을 구해야 할 복선으로 평가된다. 4대국 협상단 파견자리에서도 공표되었듯이, 피플파워 정부 곧 촛불정권의 저력은 아직 반쪽짜리 트럼프정부와는 분명히 다른 원조역량을 갖고 있다. 양정철을 히든카드로 남겨둔 여유에서 보여지듯 노무현을 잃은 경험과 함께 인적인프라의 차이 또한 크다. 우리는 적폐들의 물질 욕망을 아직 속 편하게 대해주고 있다. 최후엔 같이 절벽에 선다는 각오가 섰기 때문이다. 안되면 영구추방 하면 또 그 뿐이다. 그 때엔 한 국가 지붕을 이고 살기엔 그들이 많이 낯설어져 있을 거다.
사드밀수 사건은 보스턴 차 사건과 구성이 유사하다. 기획의도가 엉성한 점, 지문은 물론 대사 또한 적다는 점까지 비슷하다. 역사가 반복된다는 유언비어를 함께 자극하고 있다. 구성인물 대비나 극의 결말 비교는 독자들의 현명한 판단에 미루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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