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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의 속내 또는 유일한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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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행복한세상
날짜 : 2011-03-26 (토) 12:17
조회 : 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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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세상 기자 (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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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를 해야 하고, 타협도 해야 할 상대이며,
일이 잘 풀리면 공동 정부를 세워야 하고, 의회의 실질적인 지배권과 내각 지분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줘야 할 상대이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그게 사실이건 아니건 이런 시각이 있다는 걸,
우리도 알고, 저들한테도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번 써 본다고...
민주당이 경기 지사 단일화 과정에서 왜 당내에서도 안 하던 국민경선을 하자고 난리였겠나?
왜 민주당이 한명숙 후보를 서울에 갖다 밀었겠나?
왜 나중에 이계안이 경선 하자고 할 때 뭉갰겠냐?
왜 민주당이 신경민 카드 만지작 거리다가 결국 공식적으로는 제의도 안해보고 질질 끌다가, 이재오한테 질 줄 알면서도 장상 카드로 천호선 카드를 주저 앉혔겠나?
왜 민주당이 뜬금없이 순천에 무공천 카드를 꺼내 들고, 김해에는 문재인, 노건호까지 찝적이다 김경수 카드를 성사시키려고 난리를 부렸겠나?
민주당의 지난해 지방선거 선대본부장겸 경기도 협상 책임자가 누구였나?
2002년 노-몽 단일화 과정에서 몽측의 협상 책임자가 누구였나?
민주당에 몸담고 있는 이들 모두가 그런 거 아니란 건 안다고...
하지만 적어도 일부, 그리고 굉장히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는 그들의 속내와 전략에 대해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고...
위의 모든 사안을 관통하는 사안은 딱 이거라고...
가깝게는 '참여당의 싹 짓밟기'이고,
멀게는 '참여 정치의 싹 짓밟기'...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당내 기반도 별로 없고, 지역구도 서울이 아니던 한명숙 전총리를 당내 경쟁도 없이 서울에 낙점한 게 뭐 때문인가?
바로 참여당의 유시민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유시민이 한명숙과 경쟁하지 못할 거라는 점을 노리고, 주저 앉히려고 그런 거라고...
참여당 입장에서는 이왕 당을 알릴 거면, 서울이 더 낫다고..
실제로 최고회의에서도 유시민한테 권고한 건 서울 출마였다고...
하지만 한명숙이 나오는데, 어떻게 유시민이 거기 가냐고...
민주당이 아무리 꼴통들이지만, 한명숙-김진표 조합으로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판을 짤 정도로 우매하지 않다고...
처음부터 유시민이 경기도에 나온다고 했으면, 저들은 분명 한명숙을 경기도에 밀어 넣었을거라고 난 본다고...
민주당은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고...
참여당과 유시민이 의미 있는 포스트를 맡는 순간, 땅짚고 헤엄치던 시절, 또 쫑난다는 사실을...
유시민을 막으려면 서울에 한명숙으로 가야 한다는 걸...
유시민이 경기도로 나서니까, 이종걸이 그렇게 요구해도 하지 않고 뭉개던 경선을 하자고 나왔다고... 선거법에서 허용하지도 않는 당이 다른 후보간 경선을 말이지...
그리곤 온갖 마타도어로 전체 연대 협상판을 걸레로 만들었다고...
울며 겨자먹기로 시민단체가 내놓은 중재안이 어땠는지 알지?
이길 수가 없는 규칙이었는데도, 하늘이 도와서 유시민이 가까스로 이겼다고...
경기도가 까다로운 선거구지만, 그 정도라면 원래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고...
하지만 결국 말단 조직이 애를 먹였다고...
기초단체, 지방의회는 다 먹어 놓고, 정작 일부가 배신 때려서 참여당 경기지사 입성을 막았다고..
유시민을 막았다고 생각했겠지... 그러니 닭대가리지...
은평에서 다 알고 있었다고...
장상으로 가면 전혀 승산이 없다는 걸...
민주당 당내에서는 신경민 카드 소리 흘리기만 하고, 시간 다 보내고..
또다시 생떼쓰기 어거지 단일화로 '지는 카드'를 내고, 이재오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준다고...
민주당으로선 당선, 하나도 안 중요했거든...
천호선, 그리고 참여당을 막는 게 중요했거든...
그 목표를 달성했으니, 이재오가 다시 원내 진입해서 4대강 공사하고, 개헌놀음하는 장관 되는 거 아무렇지도 않을 수밖에...
애초 이번 재보선에서도 민주당 관심은 딱 하나라고...
참여당의 원내 진출 막기...
참여당은 지난 지방선거 대 이광재가 강원도에 나서니까, 애초부터 강원에 후보도 안 냈다고...
조직 건설 자체가 안 되어 있다고...
그러니 민주당으로서는 강원지사는 참여당 견제의 필요가 없지...
문제는 김해, 순천, 분당인데...
또 머리 굴렸다고...
대표들이 약속까지 해 둔 사안을 그냥 뭉갰다고...
그리곤 순천 무공천 카드와 김경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김경수가 나오면 참여당은 접을 수밖에 없을 거고...
순천 무공천 해 봐야 민주당 후보들 중 누군가 탈당해서 당선 후 복당할거고...
민노당에는 생색 실컸내고, 참여당은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민주당은 정동영 받아주는 순간, 사실상 공당으로서의 규율을 포기했음은 물론,
앞으로 연대나 연합에서 당지도부의 어떤 규율도 먹히지 않게 된 상황이라고...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끝나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똑같이 굴 거라고...
참여당에 대한 양보? 양해? 이런 거 절대 없다고...
오히려 참여당이 그럴 듯한 후보가 있는 곳만 골라서 자기들이 하겠다고 나설 거라고...
지혜로운 유시민이 모르고 있겠냐고...
고육책이라고...
유시민한테 중요한 건, 참여당에 중요한 건 자기들이 교섭단체 만들고, 유시민이 대통령 되는 게 아니라고... 그거 하고 싶지, 당연히... 하지만 그거보다 더 중요한 건, 야권이 의회권력과 행정권력을 탈환하는 거라고...
그러니 유일한 방법은 민주당의 방해공작을 뚫고, 민주당이 몸이 달아서 자기들이 숙이고 나오도록 강제하는 수밖에 없다고...
그러면 그럴수록 유시민이 차기 대통령에 곧장 입성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는거, 정치권 최고의 전략가이자 예언가인 유시민이 모르겠냐고...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다고... 자기가 대통령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야권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제 방법이 별로 없다고... 참여당,민노당, 여기에 진보신당까지라도 묶어서,
민주당이 똥줄타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장기적으로 봐도, 진보라는 애들을 저렇게 자기들끼리 구석탱이에서 소꼽장난이나 하면서, '한 줌 진보'로 남게 하면 안되거든...
욕은 유시민이 다 먹겠지...
그 덕은 우리나라가 다 갖는 이 불공정 게임에,
나선 모습이 그래서 나는 처량하다고...
미워하지 않고 싶은데,
민주당의 속내가 너무 보여서, 정말 밉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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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행복한세상
날짜 : 2011-03-26 (토) 12:17
조회 : 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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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