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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를 보니 얼마전 잘려나가고 아직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생각이 났다. 누구는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국민검사로 추앙받고, 사랑을 받았고, 누구는 청와대와 국정원의 뒷조사로 불명예 퇴진을 해야했다. 지금 채전 총장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고, 안대희 전 중수부장은 국무총리로 지명되어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무총리로 지명되기 며칠 전 몇억을 기부했다는 기사가 뜨는 것보니, 그 사람의 깊이를 참 알만하다. 꼭 몇 억을 기부해야 하는 것도 아니나 정치적인 감각으로 기부해야 할 것 같다는 감을 잡은 듯하다. 오늘은 5개월 열심히 일해서 벌었다는 11억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말은 하고 있지만, 앞으로 벌어들일 돈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과연 지금 11억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것이 기부인가? 투자인가? 겨우 중수부장하고 대법관 했을뿐인데 5개월에 11억을 벌었다면, 총리까지 하고 나면 5개월에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겠는가? 몇 년전 노통님을 조사하던 이인규 중수부장은 검찰을 떠나자마자 1년에 160억을 벌어들여 상당히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장사꾼들은 돈을 벌기 위해 거짓말도 하고, 로비도 한다. 이놈의 검찰 출신깡패들은 고생도 없다. 그냥 돈을 쓸어담는다. 저런 쓰레기 같은 것들이 '정의'를 얘기하고 '불법'을 엄단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다. 저런 쓰레기들이 중수부장 하면서 검찰에 중수부가 없어지면 사회의 거악을 누가 제어하겠냐고 얘기한다. 어느 지방 검찰청에 관피아를 조사하는 부서를 만들었다는 뉴스가 나온다. 엿 같은 소리하지말고, 이인규가 안대희가 어떻게 그 큰 돈을 벌었는지 밝히지 못하면서, 은퇴한 공무원들이 관련 업체로 가서 푼돈 쳐먹는거 조사해봐야 사회의 정의는 여전히 소원한 얘기가 될 것이다. 안대희가 지금 11억 기부하고 총리 끝나고 돈 더 벌어쳐먹으면 우리 사회는 그만큼 뒤로 가는 것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나승철)도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의 고액 수임료 문제를 지적했다. "대법관 같은 법조의 최고위직에 있었던 분들이 개업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 될 때 법조계는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 "안대희 전 대법관이 부디 전관예우 논란을 명쾌하게 해명하기를 바란다" 고 덧붙였다. 중수부장에 대법관까지 해쳐먹고도 변호사 개업을 해서 돈을 긁어 모으는 것은 양심의 문제가 아니라 법의 문제로 제어해야한다.
과연 저 법재벌이 관피아를 해체시킨다면 그 결과를 관피아들은 받아들일 것인가? "죄 없는 자는 돌로 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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